냉부 가끔씩 한번 보는데요. 그럴 때마다 미키엘 ㅞ프가 복병으로 웃겨주네요.
제일 웃겼던게 트로트 좋아한다고 하는거요.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 가수 누가 나왔을 때 누군지 모른다고 하면서
자기는 아이넷만 본대요(트로트 전문 채널입니다)
박현빈 홍진영 나왔을 때 불가리에 트로트 라이브 식당 내는 게 꿈이라고도 하고요.
또 웃기는게 홍석천과의 입씨름이예요.
실제로 그 식당이 이태원 뒷골목 홍석천 가게 중 하나랑 인접해 있거든요.
자기 나라 대통령 왔을 때 청와대로 불려간 거 자랑하고, 직접 이태원 왔을 때 손님 바글바글 했다고 홍석천 약 바짝 올릴 때 소리없는 웃음폭탄 생각이 났어요.
외국인이라 억양이나 문장이 어색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펀치라인을 훅 내밀어요. 과장이나 목소리 톤이 안 높아서 눈치채긴 어려운데 은근 허세에 장난꾸러기 기질 대단한 것 같아요. 모국어로 했으면 더 잘 드러났을 텐데 남의 나라 말로 해도 저 정도라면야....
작가가 써준게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애드립이다 싶은 것도 많아요. 여자 좋아하는 건 본성 더하기 설정인 것 같구요.
경력도 의외네요. 이태원 그 식당 몇년 전 초창기에 가본 적 있는데 저는 좀 그랬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온 청년들이 아마추어 실력으로 하나 보다 했는데 나름 유명 호텔 주방 출신, 게다가 방송 때 보면 식재료나 요리 지식 기본이 탄탄해요.
첨엔 구색용 외국인 쉐프다 싶었는데 오락 프로의 본질을 의외로 잘 파악하고 있어 프로에 잘 맞는 사람 같아요.
주방일 때문에 시간도 없었을 텐데 한국어는 언제 배웠을까 대견하기도 하구요. 제 경험상 호텔 주방에 일하는 외국인 스탭들은 한국어는 기본 표현 외에는 거의 못하더라구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재주있고 한국어 잘 하고 유머감각 있는 외국 쉐프들도 한번씩 출연하면 좋겠네요. 미카엘 한국 방송에서 한국어 잘하면서 선방하니까 외국인 쉐프들도 한국어 공부에 좀더 열중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