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신랑이 술먹고서 난리친 글을 썼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47594
이 글 이였구요..
남편에게 정말 토씨 한개 빼 놓지 않고 이야길 다 했더니 본인 스스로 믿어지지 않는데요..
정말 자기가 그랬냐고 몇번을 묻는거 경찰 부른 기록도 있고 하니 정 원하면 파출소가서 물어 보자고 했어요..
어떤 난리를 피웠는지..
남편 본인도 놀랐는지 어딘가 전화를 하더라구요..
시작은 2차로 사무실 직원과 가게서 술을 먹는데 옆자리에 예전 직장 사람이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있는걸 만났데요..
그냥 인사만하고 각자 마시고선 신랑은 직원이랑 헤어 지고선 옆자리 테이블에가서 술주정을 시작한것이 시작이였나 보더라구요..
이때가 필름을 끊어질라 하는 찰라에 그 테이블로 간거지요...
예전 직장 사람 말로는 정말 너무 술주사가 심해서 제발 가라고 몇번을 이야길 했는데도 점점 남편이 주사가 심해져서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하고 싸움이 났다고 합니다..
먼저글에 나오던 신랑이 목이 졸리고 있고 등등이 이런것였나 보더라구요..
보다 보다 안되서 지나가던 학생들이 말리고 그러면서 그 학생들이 마침 신랑한테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학생들이 받아서 저에게 이야길 해 줘서 제가 남편을 데리러 간것이였구요..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그래요..
와이프가 데리고 가는것도 다 봤고 했다고...(남편을 억지로 끌고 가면서 가게앞을 지나는데 한테블에 남자3명이 저희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그땐 그와중에 몰랐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남편하고 싸움난 사람들인것 같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남편이 저에게 해 주는데..
정말 미친듯이 화가 났다가...
도대체 그 테이블 가서 얼마나 주정을 해 댔으면 그지경이 되도록 맞았으며...
그래도 남편이라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남편을 데리고 갈려고 그러고 있는데 다 지켜 보고 있었는데 차라리 상황이 이렇더라고 말이라도 좀 해주지 하는 생각부터 오만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애 아빠는 그때 몸싸움하고 그러면서 여기저기 맞아서 상처가 제법 난 상태에서 길바닥에 그냥 널부러져 있었구요..
그때 마침 지나가던 학생들 아니였으면 정마 큰일날뻔 했던거지요..
남편은 제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그래도 혹여나 정말 진짜 내가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였다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에게 도 직접 듣고선 본인 스스로도 자기가 이해가 안간다 부터 해서..
주말 내내 아무말없이 심각하게 있습니다..
일요일 아이 백일 한다고 양쪽 어른들 불러 집에서 밥 먹기로 해 놓고 사고를 저 지경을 쳐 놓고는...
본인이 지금은 우울해 미칠것 같은 표정인데..
근데 남편을 안지 십년이 넘었지만...
어제같은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저도 지금 맘이 너무 지옥이예요...
모든 시작은 남편이 백프로 잘못했는데...
그래도 남편이라고 편들고 싶은지 왜 사람을 그리 두둘겨 팼을까..싶고...
그냥 차라리 경찰을 불러 버리든지...하지 싶고..
막 마음이 갈팡질팡 제가 우울해 미칠것 같아요..
그래도 한집에 가장인 남편이 밖에서 저러고 왔다고 하니 제가 다 미칠것 같고..
앞으로 정말 어찌 해야 하나 부터 온갖 생각이 다 들고 복잡하고 그렇습니다.(제가 직장생활을 여자들만 있는곳에서 했고 저 스스로가 술을 즐기지도 않고 술 자리를 싫어해서 남편의 모습에 아직도 제가 진정이 안되요....어찌 대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술먹고 저리 변한 모습을 처음 본거지요... 제가 정말 지금껏 살면서 굉장히 보드랍게 살았나 봅니다...)
정말 평소엔 순하고 유한 사람인데 술먹고 왜 저랬을까..
내가 모르는 무슨일이 있는걸까 부터..
정말 복잡합니다..
제가 남편아게 병원에 가라고 했어요..
정말... 2년뒤엔 길에서 얼어 죽던지.. 맞아 죽던지 차에 치여 죽던지 이 3가지중에 하나로 죽을꺼라고..
병원에 가라고 하니..
말로는 간다고 이야길 합니다..
앞으로 술도 마시지 않겠다고 하구요..
근데 저도 알아요..
남편...
술 안 마시진 않을꺼예요...
마실꺼고..
2년이 됐든 3년이 됐든 또..이런일이 반복이 될꺼구요..
정말 어제 아이 백일 하면서 맘은 지옥인데 그래도 표현은 못하고 웃고는 있었는지 정말 미칠것 같더라구요..
친구한테도 친정엄마한테도 말 못하고..
본인한테도 이젠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렇습니다..
정말 사고는 남편이 쳤는데 제 마음이 왜이리 지옥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