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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는 청춘 : 1983년生 대한민국 서른셋

88만원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5-06-25 18:35:08
 https://www.youtube.com/watch?v=TM-hxZEhzr8

'88만 원', '3포', '달관', '절망'...청년들을 수식하는 이 단어들을, 당사자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번 설파는 이 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과 그들이 정치에 냉소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표현해봤습니다.


빚내는 청춘 : 1983년生 대한민국 서른셋

‘빚’내는 청춘
-1983년 대한민국 서른셋

1983년생 대한민국 나이 서른셋
우리 스무살은 월드컵 4강에 오를 때
하나만 잘하면 대학간단 말에 속을 때
이해찬 1세대라고 사람들이 부를 때

대충 그때 쯤 국가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 걸로 아는데 싼 이자는 개뿔
그때 우리가 받은 건 빛나던 졸업장이 아닌
수천만 원짜리 빚지던 차용장

쌓여만 가는 빚과 스펙의 남발
취업 시장의 한파 속 무너지던 간판들
생존의 위기 앞에서 계약직 알바를
선택했던 삶은 어느새 20대 막바지

그땐 우리가 이태백 88만원 세대
게다가 포기했다고 3포 5포가 됐네
우리가 뭔 도인이야 달관이래
작명 센스 꽝이네 꼬라지가 장관이네

자기들 멋대로 이름 붙여대네
우리는 삶에 허덕이고 정신 없어야 해
그들의 한자리를 위해서
우리는 이용 당했어 뒷통수 맞고 빡이쳤어

별의 별 세대란 말이 우릴 지나쳐간 뒤
어느새 서른살이 돼버리고 말았지
여전히 내 한 몸 그저 벌어 먹고 살기
빡쎄니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결혼 반지

대한민국의 주택보급률은 100프로가
넘었다는데 내 집을 가지는 건 택도 없네
대출 이자금이 배 보다 큰 배꼽이
될까 겁이나 결혼은 도 아니면 빽도

찔끔찔끔 오르는 최저임금과
시급은 선진국에 비해 절반일 뿐
근로기준법은 이름 뿐인 훈훈한 미풍
하루하루 티끌을 긁어대고 있는 티스푼

취업률 같이 삶은 반토막
수년 간의 허공에다 삽질하는 판토마임
내년에는 선거한다고 또 악수하겠지만
손에 든 건 보나마나 사쿠라겠지

자기들 멋대로 이름 붙여대네
우리는 삶에 허덕이고 정신 없어야 해
그들의 한자리를 위해서
우리는 이용 당했어 뒷통수 맞고 빡이쳤어

IP : 5.254.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6.25 6:44 PM (211.109.xxx.86)

    서른세살도 88만원세대에 들어가는지 이제알았네요.
    통계를 보면 맞고 또 제 주변을 보면 아니고..애매한 나이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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