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이사를...

조쿠나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5-06-25 09:45:21
가게 됐어요.
한 삼년 전 사업 말아먹고, 빚잔치 하고 나니 남은건 12년된 똥벤츠 하나랑 
80평 빌라 하나.
사업하는 동안 하도 치를 손님이 많았어서, 그땐 이 집도 좁다 느낄 정도였지만
그 많던 우글거리던 사람들이 사업에 문제 생기면서 정말 겨울 모기처럼 자취도 없더라구요 ㅎㅎ
올타꾸나 바로 집 내놨었지만, 아시다시피 대단지도 아닌 나홀로아파트(전 빌라라 불러요 ㅋ), 것도
큰 평수다보니 작자가 쉬이 나올 리가 없죠.
그렇다고 반값에 내 놓을 수도 없는거고, 저희도 팔고 다른데 사야 하니까 말이죠.
사실은 이누무 집(!!!) 관리비 내느라고 알바까지 시작했어요 ㅋㅋㅋ
근데 이게 너무 재밌는거예요. 사모님 소리만 들었지 사실 그 손님들 치레하느라
무수리가 따로 없었는데, 알바로 큰 식당 주방보조를 하는데
제겐 오히려 집에서 하던것보다 이게 더 쉽더라구요 ㅎㅎ
이것도 벌써 삼년이 돼 가네요...와 세월 빠름.
집 사고 파는데는 운이 따라야 한다더니, 올 봄 들어서면서 새삼스럽게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이 한둘씩 꾸준히 있더니만 드뎌 팔렸어요!!
것도 저희가 제시한 가격에서 천만원 정도만 수리비로(화장실 물이 새요 ㅡ.ㅡ) 
깎아달라고........
네네, 어서 깎아드리지요~ ㅎㅎㅎㅎ하고 계약했습니당.
하아.....이제 그 비싼 관리비도 바이바이네요 ㅋㅋ
울 식구 수에 딱 맞는 30평대 후반 정도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갈거예요.
가서 주민들 이용하는 싼 헬스클럽도 다니고, 아파트 장 서는데서 장도 보고...그럴거예요 ㅋㅋ
남편은 시원하다면서도 뭔가 씁쓸해하며 기도 좀 죽어 있지만
전 콧노래가 나오네요~ 땀 흘리며 청소기 돌리고 있다가
한달 후면 청소 시간도 지금 반으로 줄겠지 생각하니, 갑자기 넘 행복해져서
여기다 수다 떨어요 ㅎㅎㅎㅎ
IP : 14.32.xxx.9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축하
    '15.6.25 10:01 AM (116.124.xxx.33)

    이제 좋은날만 있으실꺼에요

  • 2. 헤헤
    '15.6.25 10:10 AM (14.32.xxx.97)

    감사합니다~~

  • 3. 80평
    '15.6.25 10:19 AM (112.163.xxx.93)

    전 공짜라 준다해도 고민될 것 같아요^^
    나이들면 집 줄이고 살림 줄이는 게 편하다고 하니 잘되신 겁니다.
    그 홀가분함 이해돼요.

  • 4. 저도 좋네요
    '15.6.25 10:24 AM (180.230.xxx.90)

    아침 부터 이유 없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기운 나는 글을 읽으니 좋아요. 글 쓰신 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칩니다. 마음에 꼭 드는 집 사셔서 행복하시길요.

  • 5. 새집에선
    '15.6.25 11:0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 6. 모두
    '15.6.25 12:21 PM (14.32.xxx.97)

    감사합니다~
    사실 삼년동안 방방이 있는 에어컨도
    한번 못틀었고
    겨울에도 난방 못하고 살았어요
    진정한 하우스푸어?ㅎㅎ
    그럼에도 엄마 푼수짓 다 낄낄거리며 받아주고
    추워도 더워도 툴툴대는 소리 한번 안하고
    잘 견뎌준 아이들에게 진심 고맙네요
    우리 올겨울엔 난방하고 살거다 하하!
    이렇게 문자 보냈더니
    집팔렸나보네? 개이득!
    이러고 답장 왔어요 ㅋㅋㅋㅋ

  • 7. 정말
    '15.6.25 2:15 PM (115.143.xxx.79) - 삭제된댓글

    글에서 긍정의 기운이 팍팍 솟아오르네요~~
    이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8. 네네
    '15.6.25 2:48 PM (14.32.xxx.97)

    감사합니다 정말님도 ^^

  • 9. ㅎㅎㅎ
    '15.6.25 8:55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개이득 ㅎㅎㅎㅎ 귀여워여

  • 10. 그죠?
    '15.6.25 9:10 PM (14.32.xxx.97)

    고3 아들녀석이예요 ㅋㅋ
    수능 보기 전에 이리 좋은 일 생기는거 보니 대학도 문제 없겠다고 막 찍어다 부쳤어요 ㅋㅋㅋㅋ
    육아는 세뇌가 중요하거든요 푸하핫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440 점심에 감자옹심이하려구요^^ 7 마늘~ 2015/07/06 1,979
461439 올 여름날씨는 어떨까요? 23도 2015/07/06 337
461438 심야식당 .. 2015/07/06 578
461437 제주도에서 렌터카 어떻게 하나요??? 10 상하이우맘 2015/07/06 1,762
461436 싱글인데 친구에게 둘째 계획물어봤는데.. 4 국민연금 2015/07/06 2,125
461435 2015년 7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06 588
461434 통 넓은 칠부 바지 - 아무래도 더 뚱뚱해 보이나요... 22 패션 2015/07/06 5,447
461433 태국vs라오스 어느 나라가 여행하기 3 좋나요? 2015/07/06 2,319
461432 뒤늦게 김하늘 삼시세끼를 보았는데 22 .. 2015/07/06 7,139
461431 그리스 축제 분위기 19 남탓만하는 2015/07/06 5,835
461430 브레이지어 어디꺼 입으시나요? 19 2015/07/06 3,395
461429 묵주기도때 쓰려고 양키캔들 구입하고 싶은데 10 ;;;;;;.. 2015/07/06 2,043
461428 하룻밤 방치된 고기 먹어도될까요 2 에공 2015/07/06 651
461427 보육교사실습때문에 회사를 그만둬야하는데sos 17 실습 2015/07/06 7,427
461426 커피원두도 가는데도 적합한 믹서기 추천 좀 해주세요 5 믹서기 2015/07/06 1,567
461425 목동파라곤 살기 어떤가요 1 mk 2015/07/06 2,319
461424 폐경 직전에 생리양이 어느정도로 많아지나요? 5 생리 2015/07/06 8,524
461423 꽁치쌈장 대신 참치쌈장 괜찮겠죠? 10 요리 2015/07/06 3,011
461422 80년대 바야야 부른 가수 이정희 기억나세요.. 8 ... 2015/07/06 2,497
461421 제가 너무했죠 그래도 후회 라는 글을 읽고 7 그냥 2015/07/06 3,033
461420 안양 범계역근처 친구와 한끼할수있는 음식점좀 2 범계역근처 2015/07/06 879
461419 초1 아이 담임선생님....너무 힘드네요.. 14 에휴... 2015/07/06 6,557
461418 일본여행가려고 하는데요 후쿠오카 뱃부요. 잘 아시는 분 조언 좀.. 6 일정좀봐주세.. 2015/07/06 2,170
461417 근데 그 야구선수가 그렇게 대단한가요? 23 oo 2015/07/06 14,625
461416 [그것이 알고 싶다] 메시아가 된 아버지와 아들 인디펜던트 2015/07/06 2,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