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갑자기 아침에 출근준비 시간에 보일러가 온수작동이 되지 않아
남편이 떡진 머리로 그냥 출근했어요.
저는 사정상 현재 휴직 상태라 아침에 굳이 씻을 필요는 없으니 초조하게 기다렸다가
9시 땡-하고 as센터에 전화 걸어봤더니 기사님이 방문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방문요청하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상담사분이 한 번 껐다 켜보시라고....
다행히도 껐다 켜니 정상작동;;;;
그 후 일주일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는데 젠장....ㅠㅠ
오늘 다시 똑같은 증상으로 온수가 안나오기 시작하네요.
지금 쓰는 보일러가 2002년에 단종된 거라고 하고 이 낡은 빌라가 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얼추 보일러 연식도 그거랑 비슷할텐데 보통 이럴 때는 수리보단 교체가 맞을 거 같은데,
문제는 다음달에 있을 전세 재계약 하려고 집주인과 전세금 네고 중이거든요.
이 낡고 추운 집에서 사는 대가로 갑자기 올려달라는 금액이 제 입장에선 과도하지만ㅠㅠ
시세라는 것이 있으니 올려드려야 하긴 하는데 보일러 얘기 지금 꺼내면 한 푼도 못 깎을거 같아서
갑자기 평온한 일요일에 스트레스가 밀려오네요. 흑흑...
보통 보일러 내용연수가 지나고 나면 수리 하더라도 얼마 못가서 다시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소액이면 그냥 제 돈으로 수리하고 말텐데 10만원 넘어가면 집주인한테 얘기 안할 수도 없고..
사실 결혼하고 나서 전혀 돈 못 모은건 아닌데, 빌린 돈 갚고 나니 또 다시 올려주려면 빌려야 하고...
얼른 돈 모아서 집 사고 싶어요.
어차피 은행에다 주나, 집주인에게 주나 비슷한데 안정적으로 살 집 하나는 필요한거 같아요.
집 사게 되면 정말 다른 건 몰라도 햇빛 잘 들어와서 춥지 않고,
에어컨 달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매일 버릴 수 있는 아파트로 꼭!! 사고 싶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