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중반 처자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 대기업 다녀서 사택에 살았고, 부유하진 않아도 중산층 집안에서 자랐어요.
공부도 잘했고,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고요.
그런데 유독 저는 힘없는 사람 무시하는 '상류층' 사람에 대해 지독한 악감정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그래서... (저 역시 전문직이고요) 주로 상류층 사람들 만나는데요
물론 상류층 분들 중에 교양 있고 매너 있는 분들 많습니다만
안 그런 사람들도 꽤 됩니다.
특히 모 대학 교수인 그 여자 교수는 어찌나 거만한지.
예를 들어 주차장 아저씨한테 매번 찍찍 반말에
대학원 석사 학생을 아주 하녀처럼 부리더만요.
물 한잔도 자기 손으로 떠다 먹을 줄 모르고
그러면서 매번 인상을 팍팍 쓰고.
더 어이 없는 것은 <심리학과 교수> 라는 겁니다.
저는 처음에 그 교수님이 가르치는 과목이 심리학이라는 말에 충격 받았네요.
그 교수님 이번 세월호 사건이고 뭐고
상처받은 사람들 마음치료한다고 무슨 수녀님이랑 합동으로 치료 수업도 하고 그러던데
허참, 너무 가식적이어서 할 말이 없네요.
여튼 이야기의 핵심은 이것이 아니고요.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상류층' 사람에 대한 반감이 유독 큰 분들 계세요?
제 주변 동료들은 저처럼까지 반응하진 않는 것 같아서요. 오히려 상류층이라면 인격적으로 어떻든 무조건 좋아함.
제가 상류층 사람들한테 무시당했다거나 그런 적도 없는데요.
그런데 유독 저는 그런 사람들(돈 있다고 함부로 말하고 나대는 사람들) 보면 증오심 같은 게 생겨요.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아서,
혹시 저 같은 분 있을까, 이것도 제 안의 어떤 내면이 투영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일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