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주짜리 새끼고양이 입양했는데 진짜 힘들긴 하네요^^;;;

조회수 : 11,516
작성일 : 2015-01-17 05:49:33

전 동물은 동물일뿐, 이런 생각이라 고양이를 받들 생각은 전혀 없어요 ㅎㅎㅎ

집사 자청하시는분들 많던데^^ 저도 그렇게 될까 했는데 강아지 키울때랑 같은 기분이네요.

아무리 귀여워도 하지않아야되는건 초반부터 가르쳐야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고요.

강아지보다 덜 손이가는건 사실인데~ 우리집에서 강아지 새끼때부터 많이 키워봤지만 이렇게 앵기는 녀석은 처음이에요.

전 혼자 자취하는데 화장실도 맘놓고 못가고...요리할때 계속 옆에서 냥냥거리고 무시하면 제 다리에 발톱을 박고 타고 올라오는 요녀석때문에 데려오고나서 제대로 밥도 못먹어서 살이 빠지고 있네요 ㅋㅋㅋ

새벽에 배고프다고 혹은 놀아달라고 방문앞에서 정말 구슬프게 울고...(새끼라서 같이 자야되는줄알았는데 원래 주인이 혼자 자버릇하게 해야된다고 대신 아침에 일어나서 많이 예뻐해주라고 그러더라구요)

샤워하고있으면 뛰어들어올 기세인데 물이 튀기니까 도망가긴한데 계속 와서 울어요. 강아지들은 거의 안짖었거든요.

큰일보고있으면 와서 안아달라고 울고...진짜 맘놓고 화장실 가고싶어요 ㅠㅠ

회사가 가까워서 점심때나 시간나면 자주 들여다보거든요. 개가 아니라 좋은건 거실에 놔둬도 뭐 뜯어놓지않고 그냥 스크래치 하는곳에서 스크래치하고 볼일도 알아서 모래에다 봐요. 딱 하나 조심할건 옷걸이 옷들...타고 오르다가 찢어놓을 기세더라구요. 그거 외에는 전혀 문제 없네요. 오늘 첨으로 카펫에 똥자국을 남겨놓은거 빼곤 ㅡㅡ 응가하고 딱 안떨어졌는지 앉아서 비빈듯한 자국 ㅡㅡ

제 팔하고 다리는 꾹꾹이나 제 몸 타고 기어오르기 하면서 할퀸 상처가 가득하고요~ 샤워할때 따끔따끔 거려요. 상처가 남을 정도는 아니에요.

에효 그치만 새끼를 입양했으니까 앵기는것도 당연하고...한 생명을 책임진다는게 이렇게 힘든거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 곁에만 와도 그릉거리고 어떻게든 제 무릎에 앉으려고 안간힘 쓰는거보면서...(첨에 컴퓨터쓸때 책상에 올라와서 키보드 계속 밟고 그래서 훈련을 하루 시켰더니 딱 말귀 알아듣네요. 대신 책상밑으로 제 무릎에 앉아서 자요^^) 나한테 이렇게 의지하는 생명이 있다는게 엄청난 책임이라는걸 깨닫습니다.

 

입양한지 겨우 일주일인데 생각보다 엄청 힘들어서 솔직히 올려봤어요^^ 현실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것같아서요. 첨엔 다들 고양이 키우는거 엄청 쉽다고 그래서 전 그런줄 알았거든요. 원래 주인이 정 못하겠으면 자기가 키울테니 다시 데려오라고 했는데 (제가 고양이를 키운적이 없다고 하니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시고 사료랑 모래도 주시고 도와줄거 있음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그러셨어요) 오늘 문자로 물어보시네요 '할만해요? 힘들죠? 걔 어미도 어릴땐 그랬어요~' 이렇게 ㅎㅎㅎ 한 석달 지나면 좀 살만할거라고 그러네요~

IP : 93.96.xxx.20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난히 개냥이인데요
    '15.1.17 5:58 AM (115.93.xxx.59)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가요
    보통은 집사가 밖에 나갔다 오면
    왔냐? 하고 끝
    자기 아쉬운 거 있는날만 반갑다고 뒹굴뒹굴 환영인사 해주고

    밥내놔라
    화장실 치워라
    자기가 집사한테 시킬거 있을때 약간 아는척

    심심하면 놀아달라 아는척

    하루에 서너번 집사 아는척 안하고
    나머지는 자기 혼자서 너무 잘 자고 잘 놀고 하는 애들이 많아요
    유난히 집사좋아하는 개냥이를 들이신 듯해요
    십몇년을 키워도 무릎에도 잘 안 올라오는 녀석은 안 올라와요
    개냥이 집사~껌딱지 부러워하는 집사들도 많은데 ....

    저는 개냥이는 아니고 딱 중간정도인 성격 아이들 세 마리 키우는데
    놀아달라고 너무 보채고 달라붙고 앵기면 좀 귀찮았다가
    너무 지들끼리 잘 놀면 섭섭했다가... 이랬다 저랬다 그래요

    12주면 사진 많이 찍어주세요
    사진 많이 찍으란 말에 많이 찍긴 했는데.......
    고양이는 순식간에 자라더라구요
    저도 와 이것보다 진짜 더 많이 찍어놓아야 하는 거였구나 후회한답니다

  • 2.
    '15.1.17 6:04 AM (93.96.xxx.207)

    그런것같아요. 얘 어미는 소파에 앉아있으면 다가와서 그릉거리면서 무릎에 앉긴 하는데 사람을 졸졸 따라다닐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절 무시한건 딱 한번...제가 책상 못올라오게 계속 훈련했더니 삐졌는지 신발장 구석에 가서 불러도 안나오고 2시간동안 꼼짝도 않더라구요 한숨 잤는지 ㅡㅡ 개냥이 맞아요 정말 심하게 앵겨요 ㅎㅎㅎ 고양이는 어디어디 만지면 싫어한다고 하쟎아요 얜 그런거 없어요. 남자친구가 첨 집에 와서 만났는데 첨보는 사람앞에서 드러눕고 애교부리고 ㅋㅋㅋ 고양이가 사람 무시해서 싫다고 한 남친도 요놈을 만나고선 귀엽다고 계속 놀아주더라구요~ 사진 많이 찍겠습니다^^

  • 3.
    '15.1.17 6:07 AM (93.96.xxx.207)

    아 제가 집에오면 열쇠 꽂는순간부터 냥냥냥!! 왜 이제왔냐!! 이러구 현관문 유리 있는데다가 얼굴 딱 대고 문을 열려고 바둥바둥거려요. 들어오면 제 다리에 착 붙어서 질질 끌려다녀도 그릉그릉거립니다 ㅡㅡ 에고 힘들어...

  • 4. ....
    '15.1.17 6:17 AM (218.55.xxx.35)

    이 글 보니 저는 저희집고양이 처음 데려왔을때 생각나요..밤마다 젖이 그리운지
    침대위로 어떻게든 기어올라와서 귀나 머리카락을 쭉쭉 빨더라구요.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쓰면 머리맡에서 계속 야옹야옹거리던...다른건 버티겠지만 이건 정말 못버티겠더라고요. 그때 당시엔 정말 밤에 잠 좀 편하게 자고 싶었는데 벌써 키운지 8년째네요..ㅎ

  • 5. 그래서
    '15.1.17 8:15 AM (1.127.xxx.121)

    고양이는 두마리씩 키워야 해요, 사회적인? 동물이라. 스위스에서는 법으로 두마리씩 입얀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저흰 그래서 자매 들여왔는데 손 하나도 안가고 쉽게 키웠는 걸요

  • 6. 으흠
    '15.1.17 9:11 AM (203.226.xxx.178)

    흐음 이 글과 댓글을 읽고 보니 저희 고양이가 확실히 좀 이상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전 2달 된 놈 데려왔었는데 전 제가 미친 고양이를 입양한 줄 알았어요. 타고 오르는 건 예사, 순식간에 머리꼭대기에 올라가서 포효(아니 포효는 왜???), 뭐 하지 말라고 하면 똑똑해서 말귀는 알아듣는데 자기에게 뭘 못하게 했다는 그걸로 앙심을 품고 복수..... 진짜 복수요!
    그리고 그 하지 말란 짓을 꼬박꼬박 또 합니다. 쓰고 보니 이건 요즘도 그러네요. 고집이 고집이 똥고집이...... 몰라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닌 게, 눈치를 살살 보면서 계속 하거든요.

    뭐..... 원글님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것 같아요. 왜 혼자 자 버릇 들여야 하는진 모르겠는데....(이불에 넣어 주고 안아 주면 조용히 잘 자거든요. 토닥토닥해 주면 더 잘 자고.)
    6개월 견디세요, 길게 잡고... ㅎㅎㅎㅎ 중성화까지 하면 정말 얌전하게 변할 거예요. 그 때까진 오냐오냐 좀 봐 주기도 하시고 잘못해도 너무 혼내진 마시고....(성격 버릴까 봐) 예쁘게 잘 키우시길요 ㅎㅎ

  • 7. 푸푸
    '15.1.17 9:17 AM (211.209.xxx.27)

    윗님 미친고양이 얘기 더 해 주세요. 넘 웃겨 ㅋㅋ

  • 8. 유난한
    '15.1.17 9:17 AM (115.140.xxx.134)

    개냥이를 들이셨네요 저희집 냥이는 어쩌니 도도까칠한지 졸릴때빼고는 곁을 안주는데 부럽습니다ㅜㅜ 아직 어려서 그래요 좀지나서 중성화하면 나아집니다

  • 9. ...
    '15.1.17 10:12 AM (211.178.xxx.25)

    전 그래서 한마리 더 입양했어요
    그 또래로요
    둘이 정말 재있게 잘놀고 저에대한 집착도 줄어들어
    낮에 집을 비워도 짠한 맘이 줄더라구요

  • 10. 미요옹
    '15.1.17 11:49 AM (14.34.xxx.177)

    우리집 깍쟁이 도도냥도 처음 데리고 왔을때는 징징이 였는데
    좀 크면서 중성화 하고 나니 이젠 너무 시크해졌어요~ ㅜㅜ
    근데 냥이가 시크해진 이유가.. 저같은경우 냥냥대며 요구하는거에 다 맞춰주지는 않았거든요.
    아기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격에도 변화가 있는것 같기는 해요.
    관심을 갖고 필요한 부분 - 밥 잘 주고 화장실 청소 하루 2회, 하루에 잠깐씩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관심주기 정도 -해결해 주시면 냥이도 보채는게 많이 줄고 어느정도 자기 패턴이 생길거예요.
    아깽이때는 원래 예쁘고 귀여운 만큼 힘들어요.. 밥도 엄청 먹고 ..호기심 대마왕에...
    아직 아기인데 엄마와 형제들하고 떨어져서 더 그럴수도 있어요.
    냥바냥이긴 하지만 성묘 되면 그래도 좀 점잖아 져서 편하긴 할거예요.
    그리고 따로 자는 버릇 들이면 커서도 꼭 같이 안있을려고 하고 따로 자더라구요.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편하기는 합니다.. 나도 편하게 자야 냥이들 잘 돌봐 주게 되니까요..
    아무튼 냥이들 정말 금방 크거든요.. 아깽이 시절 정말 짧더라구요. 사진 많이 찍어 주시고 많이 예뻐해
    주시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집사를 귀찮아하는 시크냥으로 자라있을지도.. ^^;;

  • 11. ..
    '15.1.17 12:15 PM (211.224.xxx.178)

    아긴데 데리고 자세요. 동물도 똑같이 사람이라 생각하면 기르기 쉬워요. 아기라서 사랑이 그리운거고 고양이들 어려서보면 애미가 엄청 안아주고 핥아주고 형제끼리도 수시로 뽀뽀하고 핥아줘요. 스킨쉽이 아주 많은 동물이예요. 그런데 사람하고 지내면서 그런걸 못받으니 정이 고파서 더 그런거예요. 그리고 직장 나가시는것 같은데 그럼 하루종일 어린고양이가 혼자서 있는거잖아요. 아기가 집에 혼자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있는다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외롭겠어요. 저거 나중에 어른되면 다 성격으로 나타나요. 그리고 사랑을 준 만큼 나중에 사랑으로 보여줍니다. 저도 윗분들마냥 또래 동성고양이를 입양하는거 추천합니다. 하나보다 둘이 손이 덜타요. 덜 신경써도 돼요. 혼자면 사람한테 계속 매다리고 놀아달라 하는데 둘이면 둘이 장난치고 놀고 서로 핥아주고하면서 재미나게 지내더라고요. 그런거 보고 있으면 사람도 흐뭇해지고요. 어려서 많이 쓰다듬어주고 이쁘다이쁘다 애기해주고 사랑 많이 주세요

    혼자였던 첫고양이 기를땐 고양이랑 놀아주다 손에 엄청나게 스크레치 있었는데 나중에 또래 두마리 키울땐 그런거 하나 없었어요. 사람대신 둘이 사냥놀이하고 하니 사람이 안놀아줘도 됐거든요. 그 둘이가 훨씬 나이들어서도 애교스럽습니다. 성격이 더 좋다는 애기죠. 첫고양이는 제가 기르면서 시행착오가 많았었고 해선지 성격이 좀 그래요

  • 12. ㅎㅎ 개미지옥에 빠지신 겁니다...
    '15.1.17 12:20 PM (58.238.xxx.148)

    저도 한마리 키우다보니 외로울까봐 둘째를 들였고
    둘을 키우다보니 애들이 세살 넘어 시크해지니 서운해서 셋째를...
    주위에서 가끔 이상한 시선을 보내요.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뭔놈의 고양이를 세마리나 키우냐고 ㅠㅠ

    그래도 지나가다 이쁜 애들보면 또 욕심이 나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죠.
    말그대로 개미지옥 입니다. ㅎㅎㅎ

  • 13. 유명한 말~
    '15.1.17 1:19 PM (175.209.xxx.125)

    고양이는 또 다른 고양이를 부른다.
    정신차려보면,
    떼창하는 냥이들이 우글우글할지도...
    저도 두녀석에서 멈추려고,노력중.ㅡㅡ

  • 14. 고든콜
    '15.1.17 1:27 PM (14.40.xxx.104)

    고양이가 유독 스킨십 많은 동물이란거 대공감..

  • 15. 동생이
    '15.1.17 1:55 PM (116.123.xxx.237)

    고양이 키우는데 ㅜ털빠짐이 죽음이더이다
    거기다 천정까지 안 올라가는데가 없고요 ㅡ 개는 바닥에만 있죠
    몇마리씩 어떻게 키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597 이기적 유전자 책 추천하신 분은 전공자이신지 일반인이신지요? 4 쓸데없이 2015/08/05 1,684
469596 넌 돈 없으면 안되는 애잖아 라고 말하는 친구 8 .. 2015/08/05 3,407
469595 아침드라마 시어머니는 내며느리 보시는 분 모여봐요. 18 . . 2015/08/05 4,064
469594 버스-지하철 환승요금 50원? 6 환승 2015/08/05 3,630
469593 너무 짜게 된 계란 구제법 있을까요? 2 ㅠ_ㅠ 2015/08/05 454
469592 종일 베이비 시터 쓰시는분 나마야 2015/08/05 579
469591 맛있는 옥수수 복불복인가요 ㅜ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7 옥수수 전문.. 2015/08/05 1,113
469590 성준 팬 계세요? 9 드라마 상류.. 2015/08/05 1,533
469589 변비 안걸리는 분유좀 알려주세요 4 이모 2015/08/05 662
469588 아파트베란다에도 무화과 나무 가능할까요? 5 햇살 좋아요.. 2015/08/05 1,829
469587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근데... 2 자전거 2015/08/05 765
469586 뚱뚱한 아줌마의 요가복장 좀 조언해주셔요~ 10 요가 2015/08/05 6,731
469585 피해여성측 '沈의원 무릎꿇고 빌며 합의금 제안' 5 참맛 2015/08/05 1,400
469584 [서민의 어쩌면]‘박빠’의 정신세계 2 세우실 2015/08/05 615
469583 코스트코세일 사기--평소가격보다 비싸게 19 들에핀장미 2015/08/05 7,503
469582 엄마봉사단...뭐하세요. 2 심학봉성매매.. 2015/08/05 422
469581 책장 1개 옮기는데 이삿짐센터에서 한 분 신청하면 가능할까요? 3 책장 옮기기.. 2015/08/05 1,110
469580 클래식도 계속 듣다보면 좋아지고 즐기게 될까요? 8 ㅎㅎ 2015/08/05 1,357
469579 반찬 사먹고 싶어요 5 ㅎㅎ 2015/08/05 1,744
469578 계란찜 ᆢ잘하고 싶어요 19 살림 2015/08/05 3,371
469577 괴산으로 휴가 갈까 하는데 잘 아시는분 계세요? 3 휴가 2015/08/05 1,367
469576 메르스사태 관련 대국민사과는 물건너 간거죠? 3 ... 2015/08/05 444
469575 그동안 무기력증 식욕없음의 원인이 빈혈이었나봐요 !! 10 자취생활 1.. 2015/08/05 4,110
469574 핸드폰 24개월 약정이 끝났어요. 2 약정끝 2015/08/05 1,697
469573 조카가 군대가는데 3 ~~ 2015/08/05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