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결혼하고 나면 1-2년 새에 일을 관두더라고요.
물론 교사나 공무원, 전문직인 친구들이야 계속 붙어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거의 다 결혼하자마자 관둡니다.
특히 계약직이나 작은 회사 경리 같은 경우 100%입니다.
그렇다고 이 친구들이 임신을 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에요.
물론, 현모양처가 꿈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친구들 중 누구도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한 적 없어요.
대학시절에도, 그 뒤로도 쭉, 심지어 결혼 직전까지도
자기는 무조건 맞벌이 할 거라고 말했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나니까 솔직히 비빌 언덕이 생기니까
태도가 싹 바뀌더라고요.
결국 안주하는건가?
편하게 살고 싶은건가?
취집이 목적이었나?
뭐 이런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그런데 조금만 바꿔 생각해 보면요,
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취업해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 시대에
여자가 취집하겠다는 생각이 나쁜 걸까요?
현명한 생계 수단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왜 저는 친구들을 보면 이리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