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같은건 포기해야하는건가요?
굳이 맞벌이 안해도 되는 경제상황인데도
여자가 일하는게 좋아서 하고싶어하는데..
아이가 있다면..아무래도 일을 포기하고 육아가 우선이 되는거겠죠?
3살까지는 엄마가 키우는게 제일 좋은것이 맞긴 맞을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참 슬프네요.
이 세상에서 여자의 자아실현이란..
제 경우는 아이 둘다 아파서 집에 머문 경우인데요.
끊임없이 일하려고 애썼고 파트타임은 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는 무사히 잘 커줬지만 그래도 일반 아이들에 비해 많이 쳐져서 제가 집에서 늘 붙들고 모든지 같이 해요. 학원을 가도 같이 가고 ..
그 세월이 지금 아이가 학교 다닌 세월만큼이니 10년이 넘은거 같네요.
여기서 제 밥 한번 사준적 없고 제가 쓰는 화장품 한번 사준적 없는 일베놈들이나 이상한 정신 세계 가진 사람들이 전업주부를 깔때면 정말 더 자괴감에 죽고 싶을때가 많아요.
그놈들은 내가 죽어도 자기 때문인지 모르겠죠...
왜 육아를 우선으로 해서 사는 여자들이
개개인의 사정때문에 자기 커리어 포기하고 사는 여자들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난 내가 없어졌거든요.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내가 사라져버리는거에요.
아이가 대성할것도 아니고 그냥 아둥바둥 우리집 유지하는데 내가 그냥 사라져버려요.
그런거에요.
파트타임으로 하면 돼요.
풀타임으로 하려고 하면 온갖 문제가 생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