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깨 잠원동 매일상가 2층 김형* 미용실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근처로 이사온후 작년 12월부터 연말 모임과 중요한 자리가 많아 2달 사이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하루가 멀다하고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가격이 쏠쏠찮게 들어가더라구요....15,000 하던 집근처에 다니다가 위에 사건이 발생된 미용실을 알게되어 12,000이라고 해서 스타일은 맘에 썩 들지 않지만 싼맛에
1달 사이 약 7번을 갔고, 마지막 세번째 갔을 때는 120,000 선결제를 끊으면 2번 더 해준다고 해서 120,000 선결제로 끊고 3번 이용한 상태였습니다.
어느정도 원장이랑 스탭들도 얼굴좀 익히고, 있는 상황이었고, 짧은 시간에 자주 가서 드라이를 하는 편이니
조금 익숙해 질 때쯤, 제가 볼륨매직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120,000이라고 하길래 좀 비싸다며 모닝펌 DC는 없느냐 했더니
그런건 없답니다. DC 없는대신 손님은 밑에 세팅으로 C컬넣어준다며 시간 날때 하시라고 하더라구요.
약 3일 뒤에 사건당일날(전날도 드라이를 했었음) 시간날 때 머리나 해놓자 생각하고, 위의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파마하러 왔다니까 앉히더니 클리닉을 추가해야 한다길래 제 머리가 윤기가 없는 편이지만 모발이 굵고 과거 경험을 봤을 때 한번도 클리닉을 추가해 본적은 없고, 단골샵에서 서비스로 넣어준 경험은 있었기에 거절했습니다. 클리닉 안한다고...
여튼, 클리닉 넣으면 최소 3만원에서 5만원 추가할 것 같아 클리닉 안한다고 그냥 파마만 하라고 하고 파마를 마쳤지요.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상태지만 그때마다 블레임 할 수 없으니 오후 6시가 가까이 되어서 애기 픽업할려고 카운터로 가서 120,000원 결제를 하려 하니까
"손님 오늘 파마 150,000원 입니다." 그러는 거에요.
하도 황당해서, 화가나지만 나름 미소 지으며 좋게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으며)"네? 몇일전 원장님이 120,000원 이라고 했잖아요.."...그때 120,000원 이라고 얘기했는데, 왜 3만원을 추가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150,000을 불렀다는거에요.
최대한 침착하게 "150,000이라고 했으면 제가 여기서 파마 안했죠. 기억 안나세요? 120,000원도 비싸다며 모닝펌 DC 물어본 사람이에요,,,"
라면서 약 2~3분간 실갱이 하다가, 끝날 기세가 없어보이고 원장 태도가 맘에 안들어...
"어쨌든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으니 오늘은 120,000이 내고 다음부터는 150,000 내겠다라고 했더니 150,000 다 내라는 거에요.
그때부터 열이 팍~!!!!
나도 그때 얘기한 금액 말고는 못낸다라고 하니까 전화로 경찰을 부르네요.
뭐 이런 황당사건이....아니 경찰은 피해자가 부르는건데, 방귀 뀐 놈이 썽낸다고 전화로 경찰을 부르네요.
일단, 남편한테 전화해서 오늘은 애좀 픽업해달라고 해놓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민사사건에 경찰이 와서 해결도 못할테지만, 우짰든 어이가 없어 앉아 있었지요.
경찰이 와도 별 소득이 없자 경찰을 보낸 후, 원장이
원하는게 뭐냐..뭐 옥신각신 하다가 ....
난 다시 여기 올 생각 없으니 드라이 남은 가격 84,000을 환불 요청하고,
머리도 맘에 안들고 상당히 불쾌하니, 원상복귀해놓아라라면서 머리를 1주일 뒤에 다시와서 프르겠다. 오늘 피면 머리결 완전 상할테니..라고 했더니, 일주일 뒤에 프르려면 돈 내고 그날 와서 리펀드 하라는겁니다. 내 머리결은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머리결 똑같이 해놓는답니다. 상식적으로 열펌을 한 후 머리까지 피고 머리결이 똑같이 될리 만무하지만....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머리결 나빠짐을 각오하고, 일단 앉아서 푸르라고 했지요.
그러더니 다시 와서 원장이 하는말,
"진짜 머리프루겠냐고. 다시한번 묻겠다며 120,000원 받을 테니 푸르지 않아도 된다고..."
참나 완전 어이가 없어서, 무슨 본인이 해놓은 머리가 꽤나 괜찮게 스타일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님, 이제라도 120,000원 이라고 받는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인지...참으로 어이가 없더이다.
"당장 풀러달라고" 해놓고 푸르고 왔네요.
아니 요즘 왜 이렇게 세상이 위증 투성이인지...조현아와 스튜어디스들만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니 동네에서 미용실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장사를 하는지...
본인이 불러놓고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니...어리버리 고객들은 그냥 내고 말았나봅니다.
신년 액땜을 한거라 치겠으나 이런 황당사건은 처음이라...
가해자가 경찰을 부르질 않나...양심에 털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