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학생인 큰 딸과 초등생인 둘째가 어릴때 돈이 많이 부족했어요.
남편월급이 200만원이 안될때였으니까요.
그런데 엄마인 나는 없는 돈에 책과 교구욕심을 포기못해서 몬테소리, 웅진으로만 교구와 전집책을 많이 구입했어요.
없는 돈에 지로로 나누어 내면서 어린이집 비용과 바꾼다는 결심으로 아이 둘을 데리고 있었어요.
정말 돈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었으면 책도 구입하고 원에도 보냈을거예요. 동네에서 제일 늦게 보낸 엄마니까요.
그러니 주위엄마들 하고 놀때도 아이가 있으니 불편했지만 감수했어요. 책읽고 놀이터에서 놀고 시장다니고...
10년 지난 그때는 전업인 엄마라도, 지원이 많이 없더라도 4~5세는 어린이집으로 가는 분위기였어요.
큰애는 6세때 유치원 보냈는데 다른 아이들 원에 보내는 것보면 가끔 그들의 자유시간이 참 부러웠어요.
4살 터울 둘째는 5세때 집에 데리고 있으면 다들 한마디 하는 분위기였는데, 이 아이는 겁이 지나치게 많았고
완전 소심해서 낯가림도 심했어요.
5세가 되어 동네 어린이집을 알아보니 그지역 전체 구에서는 TO가 하나도 없을거란 말이 가는 어린이집 원장들이 말을 했고
정말 자리가 없어서 못다녔어요. 4세때부터 올라오는 아이들이 정원을 채웠다고요.
다행히 6월쯤 집앞에 당시 유행하던 놀이교실이 생겨 하루 10~12시까지 두시간 선택해서 유치원입학전까지 다니게 되었는데 5세반 아이는 우리애뿐이고 어린 아기들 사이에서 뭐든 잘하고 빠르니까 선생님들이 좋아했어요.
거기 다니면서 한달 유치원비와 비슷하게 돈이 드니까 주위사람들이 비싸다고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까요.
소심한 둘째, 처음 가는날 달달 떨던 손과 발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차가 왔지만 한달동안은 손잡고 같이 다녔고 한반에 4명인 동생들 사이에서 과한 칭찬을 듣더니 스스로 선생님차량으로 가겠다고 해요.
그 다음 유치원생활 하면서 아이가 많이 발전했고 명랑해졌어요. 갈수록 발표도 하고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중이지만요.
큰애와 같은 유치원 보냈는데 둘다 밥 늦게 먹기로 유명해서 담임선생님이 많이 힘들어해서 원장과 면담후
우리아이들은 밥을 남겨도 된다고 양해를 얻었어요.
인천 어린이집 사건을 보니 밥을 진짜 늦게 먹고 김치 안먹는 우리애는 그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
지금은 그나마 빨리 먹고 김치볶음밥도 좋아하는 아이인데
참, 돈때문에 늦게 보낸게 지나고 보니 다행이라니...
그때 유치원 선택의 첫번째가 선생님들이 오래 근무하는가를 봤어요. 자주 바뀐다면 분명 문제가 있을거란 생각이었거든요.
꼭 원에 보내야만 하는 워킹맘들에게 인테리어를 보기보다는 일하는 교사들의 근무연수를 꼭 보시란 말을 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