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071398
오마이뉴스 글인데 글이 아주 달게 잘썼네요~
특히 중간에 이 부분 ____________
조금은 동떨어진 것 같지만,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백화점 모녀 사건을 첫머리에 올린 것은 분명 유효해 보였다. "기쁜 마음에 돈 쓰러 와서 내가 왜 주차요원한테 이런 망신을 당합니까? 맞잖습니까. 왜 돈 쓰고 욕을 먹어야 하느냐"라며 악다구니를 치던 모녀의 모습은 병폐에 찌들어 가는 한국사회의 또 다른 일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소유한 자본을 소비할 때, 사람도 잊고 상황도 잊고 그저 '갑'과 '을'의 관계만을 최우선시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화되어 가는 수준이다. 감정노동자들과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점점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당하는 물리적, 심리적 폭력을 보면 자명하다. 이에 앞서 비난을 받았던 '라면상무'나 수많은 '갑을' 논란도 사실 본질은 다르지 않다.
자본과 소비 앞에 인권은 없고 내 권리만 있다. 그 병폐가 극대화된 것이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이다. 재벌 오너는 경영보다 소유가 먼저다. 내 소유의 비행기에서 폭언을 하건 비행기를 되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들 개개인에게 어떤 철학이나 인권의식을 기대하는 일은 이제 어렵다고 봐야 하는 수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