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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성적인 아이 많이 격려해주세요

내성적이지만 조회수 : 2,357
작성일 : 2015-01-12 12:33:59

너는 장점이 훨씬 많단다. 이 말 한마디로도 충분해요.

너는 언젠가는 잘 될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너는 니가 원하는 일을 잘 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좋은 가정도 꾸릴 수 있다 이정도까지 해주시면

금상첨화지요. 실제로 말하는 대로 되더군요.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긍정적인 말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고

저는 믿습니다. 자신이 그리는대로 최대한 가깝게 되는거죠.

비록 저희 부모님도 이걸 잘 모르셔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셨지만 ^^;

내성적인 리더에 관한 책 많이 나왔지만

저 자신도 그렇고 내성적인 사람이 대기만성형이 많네요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외향성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성격의 장단점이 있고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여 직업도 선택하시고

자책하지 않고 장점을 이용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절대로 내향성이 외향성으로 바뀔 수도 없고 바뀐척은 할 수 있겠지만 오래 가지는 못해요.

저도 남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수줍음이 어찌나 많은지 부모님 걱정이 태산 같으셨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내려고 하냐고.

그런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어떻게 어떻게 살아지더군요.

감수성이 지나치게 풍부하고 감정이입을 잘 해 고생도 많았지요.

 

그런데 저의 장점은... ...20 대 중반이 넘어서 제 생각이 제대로 정립되니 그제서야 발현이 되더라구요.

초반까지만 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몰랐어요.

말을 아끼는 대신 (왜 사람들과 모여서 그렇게 남의 험담을 오래하고 수다를 오래 떨어야 하는지 이해를 잘 못했음) 글로

저를 표현해왔던 습관이 좋은 결실을 가져다주네요. 저도 어디엔가는 저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사람이었고,

그것이 저에게는 글이었네요.

이제는 내면이 전보다 튼튼해지니 엄청나게 몸이 아픈 것 아니면 어지간한 외부 자극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네요.

그럴수도 있지, 라고 넘겨버릴 수 있고.

저 말고도.... 말수 적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 크게 나서거나 발표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서 필드에 직접 뛰어드는 직업은 맞지 않지만,

언제나 기발하거나 논리적인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아이디어를 주고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여자 동기가 있는데... 그녀의 논리성에 탄복하게 되고 (얼마나 책을 많이 읽는지)

참 많은 감동을 주고 ... 잠재력에 놀라곤 한답니다. 조용하고 말수적고 웃는것도 조용하게 웃고

웃는 모습이 참 이쁘지만 말이 아주 적어서 다른 이들에게

오해도 많이 사곤 했는데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말은 적은 대신

생각도 배려심도 깊고 타고난 심성이 착한지라 함께 있는 시간이 늘 즐겁네요.

내성적인 아이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많이 믿어주세요.

IP : 1.240.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2 12:39 PM (180.230.xxx.161)

    내성적인 아이키우는 엄마에요..자꾸 아이를 닥달하게되는 것같아 늘 걱정이었는데 좋은글이네요...감사해요

  • 2. 행복을믿자
    '15.1.12 12:54 PM (203.226.xxx.152)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겠으나
    실제로 우수한 리더들 중에 내향성이 더 많답니다.

    과묵함과 깊이로 통찰력을 키우게 도와주시되
    현명하고 신중하게 자기노출 하며 유머있게
    어울리는 법을 가르치면 금상첨화네요 *^^

  • 3. 이런글
    '15.1.12 1:11 PM (211.179.xxx.243)

    정말 감사하네요~정말 저장하려고 로긴했어요~
    저도 40가까이 살아보니 잘하는것도 많고
    장점이 많은사람인걸 이제야 느끼네요.
    유년시절엔 전 자존감도 낮고 쓸모없는 사람
    처럼 생각했었던것같아요ㅜㅜ

  • 4. 엉엉
    '15.1.12 1:22 PM (121.182.xxx.223)

    죄송하지만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저희 큰애는 님과 아주 똑같은 특징들이 있습니다.
    글쓰는 걸 좋아하고 말도 문어체만 합니다.
    커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 5. 엉엉님
    '15.1.12 1:30 PM (1.240.xxx.78)

    저는 원글이인데요 메일로 답변드려도 될까요?
    지금 외출해야 해서, 메일주소 남겨주시면...비밀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밤 안에 메일 드릴게요 ^^;

  • 6. ..
    '15.1.12 4:19 PM (211.224.xxx.178)

    요즘 심리학자가 쓴 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 놀라운 말이 써 있더라고요. 어떤 아이가 태어나 나를 정의할때 부모의 눈과 말을 통해 나를 정의한다더군요. 부모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부정적인 방향의 나가 만들어지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면 긍정적인 방향의 나가 된다는.
    어제 ebs 다큐프라임 공부못하는 아이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부모가 애에게 자율성을 주고 믿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애는 언젠가는 제대로 자리잡고 좋은 사람도 되고 공부도 잘하게 된다는거.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게 아니라 감정이 중요하다고

  • 7. 원글이
    '15.1.12 11:20 PM (1.240.xxx.78)

    넵... 보았습니다 지우셔도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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