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이 정신없이 보던거 옆에서 슬쩍슬쩍 보기만했던 기억이 있네요. 뭐 그닥 이뻐했던 캐릭터도 아니었고...
아이들 볼만하다길래 초등아이둘 데리고 걍 시간이나 때우자싶어 영화관에 갔어요.
스토리 시작되고 잠시후 합창으로 '랄-랄라 랄랄라 랄-랄라라라~' 하는데 갑자기 코끝이 찡하면서 눈물이 후두둑 흐르는 겁니다 ㅠ.ㅠ
노래하나로 뭉클해지더군요. 요즘 좀 힘들었나....^^* 엄마도 생각나고 ㅎㅎ
딴얘기지만 '인간' 남자주인공이 어디서 많이 본듯했는데 자꾸 '천재소년 두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자꾸 자꾸 떠올라서 검색해보니 으흐흐 그 사람맞네요. 73년 저랑 동갑...생각보다 많이 안늙었네 싶었구요.
초등고학년 큰아이는 '활' 이나 볼껄하다 잔소리 들었고 저학년 둘째는 너무 즐겁게 봤어요 ^^
기억이란게 참 묘하더군요.
스머프도 이정도인데 빨강머리앤을 다시 보게된다면....벚꽃(?) 날리는 그길을 보면 정말 미소지으면서 통곡할듯싶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