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되고 나니 술약속 잡기 참 힘드네요..ㅠ

불금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5-01-09 09:55:22

맞벌이고 아이는 올해 6살이에요.

아이는 친정엄마가 다른애들 하원시간에 맞춰서 저희집에 데려와서

저 퇴근할때까지 봐주시고요..

저도 널널한 직장이라 이렇게 자게에 글도 자주 쓰고;;

야근이나 회식도 없어서 칼퇴근하고 집에가면 7시가 좀 안되는데요..

 

그래도 맨날 땡순이해서 집-회사만 다니길 몇년하다보니

주변에 친구도 다 떨어져나가고..(물론 친한 친구들은 있지만..)

그러다보니 어쩌다 자유시간이 생겨도 갑자기 불러낼만한 친구가 없더라구요..

(친한친구들은 또 각자들 가정이 있고 다른지역에 사는터라..)

 

암튼 저도 워낙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딱히 불만은 없었는데요..

연말만 되면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남편은 평소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야근이 일상인데

그래도 연말엔 짬내서 회식이다 모임이다 잘도 갖더라구요.

 

친정엄마는 애들 늦게까지 봐줄테니 너도 친구 만나고 하라시는데..

죄송해서 그러기도 어렵더라구요..

 

근데 남편 술버릇중 나쁜버릇이 전화하면 전화를 안받아요..

술약속 가기전에 연락하고 끝났다고 연락하고

그렇게 늦게 오는것도 아니고 술자리가 연말 빼곤 거의 없긴한데..

 

자꾸 저랑 비교되면서 얄밉더라구요.. 거기다 전화까지 안받으니..

한두번도 아니고 전화가 받기 어려운 상황도 있겠지만.. 부하직원들이랑 술자리나

친구들이랑 술자리에 전화받는게 왜 어려운지.. 화장실 갈때도 없는건지..

그렇다고 제가 전화를 미친듯이 해대는것도 아니고..

카톡하나 보내놓고 한시간 되도 확인도 안해서 전화해보면 역시나 안받고..

그러다보면 그뒤로 오기가 생겨서 여러번 하기는 하네요..

(남편말에 의하면 자켓에 또는 가방에 넣어두고 깜빡했다 하는데..

그게 벌써 결혼한뒤로 쭉 그러니 실수라기엔 고의성이 다분하지 않나요?

또 반면 집에서나 가족끼리 있을땐.. 하물며 친정부모님 앞에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안놓고

들여다 보느라 제가 옆구리 찌르면서 고만좀 보라고 해야지..어어.. 알았다 하고 내려놓고

또 몇분 지나지 않아 다시 들여다 보는 사람이니.. 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이번 연말도 매번 모임마다 또 연락이 두절되서

대판 싸우고.. 너도 나가서 놀라고 자긴 널 믿기때문에 연락하고 그러지도 않을꺼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더 짜증나는게 제가 나가 놀라해도 술마실 일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는거 뻔히 알면서

저러니 저도 더이상 말섞기 싫어서 알았다 했어요.)

 

그리고 역시나 만날 친구가 없지만 어떻게든 술자리 만들려면 만들수 있을꺼 같아서..ㅠ

남편한테 아직 날짜는 미정인데 다음주쯤 칼퇴근해서 애들 봐줄수 있겠냐 했더니..

말은 알았다고 하는데 싫은티는 숨기지 못하더라구요ㅋㅋ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또 연락이 두절되서 제가 나도 술약속 잡아서 연락 안받겠다 했더니

그러라고~ 쿨하게 그러길래..

진짜 술약속 잡아서 나가겠다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자기가 진짜 잘못했다고 나가지 말라고.. 이제 연락 잘 받겠다고해서 알았다고 안나갔는데..

(이때도 사실 진짜로 잡은건 아니라..ㅠㅠ)

 

이번에도 다음날인 오늘까지도 제가 무슨 바람이라도 피러 나가겠다고 한 사람인것처럼

삐져가지고 말도 안걸고 그러더라구요?

그치만 이번엔 작년처럼 흐지부지 안하고 자기도 반대 입장이면 어떤 기분인지 느끼게 해주려고요..

IP : 61.74.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5.1.9 10:27 AM (203.11.xxx.82)

    저는 그래도 친구들은 꼭 붙잡고 살아요. 안되면 점심떄라도 불러서 보든지 주말에 남편아이 키즈카페 보내놓고 친구 만나러 간다든지...

  • 2.
    '15.1.9 10:45 AM (203.248.xxx.234)

    님 글이 로긴하게 만드네요 ㅠㅠ 폭풍공감입니다!!
    여자가 아무래도 더 힘든것 같아요.... 흑흑...

  • 3. 공감
    '15.1.9 10:49 A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저도 어제 간만에 남편과 다퉜는데 마음이 답답해도 갈곳이 없더라구요
    원글님과 마찬가지로 친한친구들은 다 지방으로 흩어져있고.. 저는 친정도 없어요. 휴~~
    같은 지역이면 제가 같이 마셔드리고 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

  • 4. 시어머니 합가해서 살아도
    '15.1.9 10:59 AM (121.182.xxx.241)

    아이들 어릴때 연말모임이나 술자리 아이 맡기고 단 한 번도 외출 못했어요. 단 남편은 본인 술자리 친구모임 다 나갔지요. 분가후 큰애 중학교 들어가고 작은애도 초등되니 간단한 저녁모임은 간간히 나갈수 있게 됐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마 외출하시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저도 그 심정 너무 잘 알구요. 남편분과 상의해서 한 번씩 외출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 5. 진심궁금
    '15.1.9 12:08 PM (121.171.xxx.195)

    술 먹는 사람한테 왜 전화를 하나요?
    전화해서 일찍오라고 하면 일찍 올것도 아니고 왜 전화를 하면서 안받는다고 화를 내는지 진짜로 이해가 안가네요.
    이미 술먹고 취한 사람을 상대로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요?

  • 6. 언제 들어올꺼냐
    '15.1.9 12:28 PM (61.74.xxx.243)

    물어보려고 전화했지요..
    술먹는데 전화하면 안되는게 어딨나요? 만약 집에 뭔일이라도 나면요??
    저같으면 혹시라도 급하게 연락올지 몰라 집생각 전혀 안하고 술마신다는게 더 이상한데요??

    그리고 저희 남편같은 경우는 술을 절제 못하고 급하게 빨리 마시는 성격이라
    중간에 환기 시켜 주지 않으면 집 못찾아 오고 길에서 잘까봐 그럽니다.(그런적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227 그럼 주진우,김어준 재판은 이제 끝인가요? 4 궁금 2015/01/16 1,450
457226 매생이 매생이 2015/01/16 417
457225 애 안 낳을거면 뭐하러 결혼하냐는 말.. 14 dinky 2015/01/16 5,028
457224 서울에서도 아동 가둔 어린이집 교사 입건 세우실 2015/01/16 490
457223 귀농계획 이제 짜야겠네요~ 7 111 2015/01/16 1,944
457222 주진우 김어준 선고 공판후 긴급회의.. 5 ........ 2015/01/16 1,871
457221 아기 치아 관리. 2 아가 2015/01/16 576
457220 1층에만 있는 소음?? 3 복도식 2015/01/16 998
457219 부산 산부인과(근종수술) 추천 4 산부인과 2015/01/16 2,445
457218 글솜씨 있는 82쿡님들 ^^ 나옹 2015/01/16 531
457217 서울대와 서성한장학금 받고 가는건 18 2015/01/16 3,039
457216 인질범 김상훈, 2005-2006년 친딸 성폭행 까지.. 7 무서워. 2015/01/16 3,836
457215 친정부모님께 돈을 빌리려고 합니다. 1 ........ 2015/01/16 923
457214 부가서비스 핸드폰도용방지로 1000원씩 내는데 ... 3 핸드폰요금 2015/01/16 849
457213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초등5학년의 엄마의역할은??? 3 아이고 2015/01/16 5,205
457212 대전 둔산동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1 방문 2015/01/16 1,956
457211 엄마/아빠가 옛날부터 결벽증 수준으로 집을 쓸고 닦았는데 3 2015/01/16 2,373
457210 3돌아이, 어린이집 보내지 않는게 정답인가요? 10 갈등상황 2015/01/16 1,786
457209 털 짧게 미용한 강아지 산책 시키시나요? 7 강아지 2015/01/16 1,458
457208 천기저귀 써볼까 하는데요..손이 많이 갈까요? 23 발진아가라~.. 2015/01/16 2,035
457207 긴급전화 112·119로 통폐합…비긴급신고는 110 1 세우실 2015/01/16 750
457206 저는 양ㅅㅈ교사보다도 동료교사&원장이 이상해요. 13 슬픔 2015/01/16 3,142
457205 디자이너 하용수 화보 1 솨라있네 2015/01/16 2,218
457204 여대 교수가 학생들에 "야동보다 성관계가 좋아".. 4 샬랄라 2015/01/16 4,067
457203 서울에 셰어하우스 있는 아파트가 ... 2015/01/16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