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시절이 그립다

아! 조회수 : 1,649
작성일 : 2015-01-08 20:02:57

신혼때

같이 퇴근하고 나서

내가 피곤하다고...

쉬라고 하면서 남편이 다 했어요.

아침에 난리치고 난 방안 정리, 청소기돌리기,

설겆이..

그것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럼 전 깨끗해진 상태에서 저녁간단히 하고

초보 새댁이라..

반찬하나 만들려면 뭐 빠트린건 그렇게도 많은지..

그럼 남편이 얼른 나가서 집앞 수퍼에서 사오고...

설겆이는 당연히 남편이 하고..

심지어 응가하러 가는데 심심하다고 하면

나 응가할때 욕실안에 같이 들어와서

바라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냄새나고 더럽지 않냐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 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완전 미쳤다.. 

이제는 하라고 해도 못 할거라서

그냥 그때가 눈물나도록 그립네요..

지금 남편은 퇴근도 늦지만 퇴근과 동시에 쇼파와 스마트폰과 혼연일체가 되지요...

내가 뭔 말을 시켜도 눈은 스마트폰에 가있으면서 대답만 건성건성...

ㅠㅠ

신혼때 응가하는 내 옆에서 초롱초롱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대문에 남친 응가 이야기 읽다보니 생각나서요..

IP : 118.220.xxx.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5.1.8 8:05 PM (121.136.xxx.118)

    한때라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거 자체가 부럽네요...

  • 2. ...
    '15.1.8 8:10 PM (183.99.xxx.135)

    전 10년차인데..
    지금이 차라리 더 좋아요
    신혼때 저희도 눈만 마주치면 파바박 ㅡ 애정 가득하고
    원하는건 다 해주고...
    근데 생각해보면 그땐 약간 살얼음판 같은 느낌이였어요
    서로 맞추느라 눈치 보고.. 조심스럽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뭐 그런 찐한 애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남편이랑 저.. 같이 있어도 따로 취미생활하고 지내지만
    지금이 더 편하고 좋아요

  • 3. ㅇㅇ
    '15.1.8 8:43 PM (58.229.xxx.111)

    응가하는 모습을 남편한테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전 이게 더 쇼킹하네요.ㅎㅎ

  • 4. 그러니까
    '15.1.8 9:51 PM (118.220.xxx.90)

    그 시절을 생각하면 쇼킹하고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781 자꾸 궁금해지는 동네 사장님들. 7 깍뚜기 2015/01/08 3,015
453780 옆집 알고지낸 아줌마의 방화로 엄마와 아이셋 참변. 8 ........ 2015/01/08 4,927
453779 짭짤한 바나나칩 드셔보신적 있나요? 2 찾고싶다 2015/01/08 902
453778 셀러리뿌리 구매처 아시나요?? 1 ᆞᆞᆞ 2015/01/08 760
453777 인간관계힘드네요.. 6 지친다 2015/01/08 2,368
453776 토플 단어를 너무 못 외어요. 그래도 무조건 외우라고 해야 하나.. 10 예비중3 2015/01/08 3,086
453775 세월호268일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분들 기다립니다.. 9 bluebe.. 2015/01/08 468
453774 (긴글)결혼으로 멀어진친구, 홧병으로 마음답답합니다 16 Bye 2015/01/08 4,851
453773 이런 지갑 해외브랜드 이름 좀 알려주세요 1 지갑브랜드이.. 2015/01/08 940
453772 한식대첩 전라남도팀 지금 kbs2티비에 나오네요 3 ... 2015/01/08 2,668
453771 팁을 줘야 하는 이유 7 --- 2015/01/08 2,528
453770 이경영씨요..... 45 아흑 2015/01/08 15,679
453769 드라마~ 힐러^^ 5 오랜만에 2015/01/08 2,052
453768 밍크 넥워머 어떤 색 갖고 계세요? 넥워머 2015/01/08 817
453767 파프리카를 표현하는 영어 단어가 없다는 게 진실인가요?? 갸웃 21 이상해요 2015/01/08 7,903
453766 미샤 바르고 얼굴 다 일어났어요 6 미샤 2015/01/08 4,029
453765 "싱크홀 조심하세요?" 7 뭘어찌 조심.. 2015/01/08 2,065
453764 부모님 놀러오셨는데 종편만 보시네요.. 17 휴.. 2015/01/08 2,119
453763 뉴욕 패딩쇼핑 정보 아시는 분 ㅠ 브루클린도 교통패스 이용가능한.. 4 ... 2015/01/08 1,163
453762 삐쩍말랐는데 가슴이 클수가 있나요??? 48 굴욕 2015/01/08 15,311
453761 남자가 일반인지 게이인지 감별테스트 (웃겨요) 6 엔젤이다 2015/01/08 4,378
453760 밥을 적게 먹어도 배 고프지 않는 비법 14 있나요? 2015/01/08 6,285
453759 알바비 돌려 받을수 있을까요? 6 알바 2015/01/08 1,220
453758 역사 만화책 추천해주세요 4 엄마 2015/01/08 2,040
453757 저처럼 심약한사람은 강아지를 키우면 안될거같아요. 9 동물사랑 2015/01/08 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