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타벅스 맞선남하니 생각나는 남편과의 소개팅..

말랑 조회수 : 4,556
작성일 : 2015-01-07 13:32:36


저희 남편 객관적으로 조건 나쁘지 않았어요
회사도 좋고 학벌도 ok 연봉도 일억..(그때 서른살 당시)
외모도.. 귀염상인데 키가 좀 작았죠 170..

(저 166이라 좀 높은거 신으면 애매해요- 비난은 금지..)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처음 만날 때, 저는 차를 놓고 나가고 남편이 본인 차로 근처로 온다고 했어요.

만나러 나갔는데.. 번잡한 도로도 아닌데
내려서 인사는 커녕 창문 열고 인사도 안하고
전화로 그냥 "타세요" 하더군요

사실 정말 불쾌했어요
나를 에스코트 하라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 예의라는게 있는데
사람들 보면 내려서 인사를 못할 망정
창문 열고 인사라도 해야지..

근데 뭐에 미쳐서 ㅋㅋ 결혼했네요

다른건 큰 문제 없는데
그렇게 사소한 매너가 나빠요

예를 들어 마트나 백화점 갈때 절대 문열고 잡아주는 법 없고요(심지어 저 애낳고 병원문 나설때도)
제 쪽 결혼식 같은데 데려가면 제 윗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싶어 왔는데 멀뚱멀뚱..
결혼 초기에 저희집 가서도 제대로 인사 안해서
제가 아빠한테 여러번 욕 먹었어요. 남편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근데 아무리 잔소리하고, 달래고, 얼러도
안고쳐지네요.
이런 기본 교육 안된게 너무 짜증나서
시어머니한테 말씀 드렸더니 자기도 가르친다고 했는데 왜 저런지 모르겠다고..
현재로선 사회생활은 아무 문제없어요
친구도 많고 찾아주는 이 많고..
근데 그 인사 안하고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늘 문제네요..

처음에 결혼할 때 너무 그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사소한거라 생각해서 대수롭지않게 여겼어요..

지금 스타벅스 맞선남과 좀 차원이 다른 이야기지만
살면서 느껴보니 전 만약 그때로 돌아가면
그 차도 안타고 돌려보냈을꺼 같네요..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IP : 175.209.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tkzhek
    '15.1.7 1:44 PM (1.249.xxx.215)

    무슨 말이에요?ㅋㅋ

  • 2. dma
    '15.1.7 1:46 PM (175.196.xxx.202)

    제 남편은 차 문 열어주기 문 잡아주기 여자를 길 안쪽으로 에스코트 하기 등등
    매너 좋아요
    근데 다른 여자한테도 그럴거라 생각하구요
    첫 만남에서 20년전 한끼 15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가고 그랬어요
    지금도 허세질 대단합니다
    매너와 인사성같은 예의는 좀 다른 급이긴 한데...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 점을 보던가..안 맞으면 그만이죠 뭐
    그 남자분도 저러니 결혼 못했지 싶지만
    그 여자분 앞으로 만날 남자들은 거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남아있을 사람이 남아있다는 얘기가 그거죠

  • 3. 1.249
    '15.1.7 2:19 PM (175.193.xxx.130)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면서
    댓글 참 네가지 없이 달았구나...

  • 4. 이 말, 공감되네요
    '15.1.7 2:20 PM (175.193.xxx.130)

    사소한 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 5. 저도요
    '15.1.7 6:29 PM (110.14.xxx.150)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ㅈ22222222222
    제 남편도 사회적인 위치나 그런것에 비해서 이런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제 기준에서는 많이 부족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시댁에서도 공부 잘하니 최고 아들! 뭐 이리만 키워서 제가 얼르고 달래고 가르치고 지금도 "기본"에 대해 엄청 말해주느라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223 글 지웁니다. 10 런천미트 2015/01/07 1,530
453222 싱가포르 요즘 기온 어떤지요, 3 질문 2015/01/07 1,382
453221 문재인은 또 대통령후보 100% 되요 96 허와실 2015/01/07 3,717
453220 만두 만들었어요 3 ... 2015/01/07 1,243
453219 부실시공 아파트에서 입주자 베란다에서 추락사 4 이런일이 2015/01/07 2,551
453218 현대카드 m포인트 사용할수 있는곳좀 알려주세요 14 재순맘 2015/01/07 2,861
453217 포기하고 싶다면…이 남자를 봐라 2 샬랄라 2015/01/07 1,174
453216 기본적인 색조화장품 추처좀 부탁드려요.. 가격대 상관없어요.. 4 ... 2015/01/07 1,017
453215 심각한 결정력 장애입니다. 유치원 선택에 도움좀 부탁해요 6 nn 2015/01/07 1,002
453214 왜 화장이 이렇게 안받나요.... 13 아니 2015/01/07 3,377
453213 여자 직업인들이 많이가는 사이트 피닝 2015/01/07 903
453212 부끄럽지만, 잘했다는 말이 듣고 싶어요. 9 성장 2015/01/07 2,411
453211 문재인 지지자들의 게시판 장악 특징 39 ㅇㅇ 2015/01/07 3,833
453210 조현아, 주차장 모녀, 경비원폭행30대남..사라질까요? 갑질노릇 2015/01/07 1,022
453209 길냥이 치료 때문인데 관악구나 숭실대 근처에 양심적이고 1 해리 2015/01/07 900
453208 맞선 약속 깨려고 하는데요. 제가 예민한건지 답변 좀.. 38 idbel 2015/01/07 8,399
453207 중고나라 사기당했어요 14 ㅇㅇㅇ 2015/01/07 4,627
453206 쇼핑몰 구매를 휴대폰결제로하면 수수료 붙나요? 1 ... 2015/01/07 634
453205 몸 피부가 너무더러워요ㅠ 등드름,모태얼룩.. 1 혐주의 ㅠ 2015/01/07 2,833
453204 부산 화명동에 좋은 중학교 추천 부탁드려요^^ 1 화명동 2015/01/07 1,446
453203 중국어 온라인 어디가 좋을까요 중국어 2015/01/07 555
453202 라섹 재수술 받는게 좋을까요? 2 뿡뿡이 2015/01/07 1,252
453201 영작 질문 한개만 도와주세요~ 7 영작질문 2015/01/07 1,655
453200 국제선 5 뜨개질 2015/01/07 792
453199 할머니에게 순서 양보 안 했어요. 50 호떡 2015/01/07 1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