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에 대한 심한 회의가 들어요..

궁금이 조회수 : 1,840
작성일 : 2015-01-07 00:13:41
유치원생 아이 하나 있고 낮 시간에는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합격하면 자격증을 주는 공부라 시험을 봐야해요.
시험일이 가까워 오면서 두통이 심해졌어요.
옆머리를 탁탁 쪼아대는 느낌이요.. 근데 이정도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도 겪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어요.
시험이 워낙 양도 많고 정확하게 외어야 하기 때문에
위염, 두통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저녁에는 아이 학원에서 픽업해서 장보거나
그 전에 장봐서 저녁 신선하고 맛있게 해 먹는게 낙이었어요..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스키장으로 친한 언니네 부부랑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그 휴가 중 어느 한 순간 내가 근래에 이렇게 쉬어 본 적이
있었나 싶은 순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 방학이라 아이랑 과학관도 가고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는데 몸살기운이 있는데도 쉬지를 못했어요.
아이랑 같이 간 놀이방에서 한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집에 가는길에 쓰러질 것 같다고...
전 괜찮다고 했어요..이정도야 뭐 항상 그런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 군요..
공부 끝나고 아이 픽업하고 장바구니 들고 헉헉 거리며
정신없고 기운빠진 상태로 동네를 돌아다니던 제 모습이요..
그러면 집에 가서 쉬지도 못하고 음식 해대고
먹고 치우고 애 씻기고 재우고 하던 제 모습이요..
그렇게 가는 하루하루가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요?
이런 회의감이 슬글슬금 생기네요..
IP : 116.39.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7 12:19 AM (175.161.xxx.218)

    방금전까지 기분이 날것 같았는데
    님글 보고 저도 제 삶에 회의가 듭니다. 전염되였어요.

    갑자기 우울해질때는 기분좋았던 일이나 앞으로 좋을 일을 생각해보세요.
    우리 다같이 힘내서 하루하루 기쁜 마음으로 살아요.
    힘내세요. ^ ^

  • 2. ㅋㅋ
    '15.1.7 12:26 AM (175.113.xxx.180)

    저녁먹고 돌아오는 길에

    난 낙이 없어. 하니 늘상 긍정적인 남편이 그러네요
    술담배,여자문제로 속 한번 썩인 적 없는 남편이.옆에있어 심신 건강한 아들 잇어 우리 가족 지낼 좋은 집 잇어 얼마나 행복하냐고.. 손바닥 뒤집듯 긍정의 힘이 전달되더라구요

  • 3. oo
    '15.1.7 12:31 AM (113.131.xxx.16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하는 게 인생이 아닌가 싶어요. 스스로 기분전환할 수 있는 법을 찾아 자신에게 기운 북돋으며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힘내세요~~

  • 4. 제가 그러네여 ㅠ
    '15.1.7 12:35 AM (175.192.xxx.234)

    나름 아이들한테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은 그런게 다 의미없단생각만들고 나만 바라보고 아껴주는 가정적인 남편한테
    미안한 맘까지...(맘이 이러니 열심히 일하고 귀가한 남편 따뜻한 말한마디 못건네고 ㅜ)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야할까 생각이 많아져요.

  • 5. 궁금이
    '15.1.7 8:17 AM (116.39.xxx.168)

    여행에서 돌아오는 차에서 제가 잠이 들자
    친한 언니의 남편이 그러더군요..
    인간 같지 않았는데 자는 것 보니,피곤해 하는 것 보니
    이제 좀 인간 같다고.제가 쌀 씻는 모습보고
    로봇같다고도 했어요..
    기계적으로 척척척 일정한 루트대로 하는게 힘 안들이고 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거든요.
    답글 달아주신 분 말씀대로 긍정적으로 오늘 하루
    그리고 시험 끝나는 날까지 살아보렵니다.
    어제 냉장고를 부탁해란 요리 프로그램 보는데
    15분만에..채소하나 썰 때도 기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빨리 썰어 근사하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내시더라구요.
    제가 가야하는 길 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이와 남편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힘을 내 보려구요
    답변 달아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위안과 따뜻한 위로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421 이스라엘 나쁜놈돌!!! 7 ㅇㅇㅇ 2015/09/03 1,647
478420 라임으로 라임청을 만들었는데요 질문 있습니다~~ 6 ㅇㅇ 2015/09/03 1,391
478419 고3 아이들, 지금 학원이나 과외 다 끊었나요? 10 과외맘 2015/09/03 3,328
478418 거제와 통영 가요 4 여행 2015/09/03 1,651
478417 심각해서 여기밖에 물을곳이 없어서 적습니다 100 아... 2015/09/03 28,406
478416 국민연금 질문 드려요 3 새내기 전업.. 2015/09/03 1,333
478415 영화 히든페이스(The Hidden Face , 2011) 보신.. 8 영화 2015/09/03 1,253
478414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8 싱글이 2015/09/03 1,954
478413 자소서글자기준맞추어야하나요? 3 수시 2015/09/03 1,322
478412 낳지말라는 딸글보니까 2 ㅇㅇ 2015/09/03 1,003
478411 전기 오븐의 지존은 무엇일까요???? 추천 절실합니다... 3 .... 2015/09/03 1,773
478410 식기세척기 6인용 꼭 설치기사 불러야하나요? 7 식세기 2015/09/03 2,253
478409 왼쪽 광고가 번쩍번쩍 잔상이 남아요... 1 눈부셔 2015/09/03 865
478408 대구는 인구수가 점점 감소..경쟁력 추락 17 대구 2015/09/03 3,110
478407 무선 청소기 살까요 말까요? 10 ㅜㅜ 2015/09/03 2,606
478406 여행 다녀오고 바뀐 마음의 자세 공유해봐요^^ 12 md 2015/09/03 3,242
478405 TV 바닥에서 몇cm떨어져 설치하셨나요? 1 질문 2015/09/03 724
478404 아이가 인도에서 자전거에 부딪혀서 미간을 꿰맸어요 10 로즈 2015/09/03 1,603
478403 궁금한게 있습니다 3 . 2015/09/03 763
478402 하이생소묵(마이선샤인) 볼 수 있는 곳 아시는 분~ 3 SOS 2015/09/03 2,507
478401 원래 남자들은 연상이랑 사귀면 이름부르나요..??? 10 ... 2015/09/03 6,530
478400 돼지띠가 올해 날삼재라는데.... 14 궁금해요 2015/09/03 7,434
478399 기간제 교사는 계속 해도 되는건가요? 21 교사 2015/09/03 6,333
478398 1학년 수학점수요... 6 1학년맘 2015/09/03 1,333
478397 유치원에서 상습적으로 꼬집고 할퀴는 아이 10 고민 2015/09/03 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