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입장에서는 본인이 몇살까지 부모님이 살아주시는게 좋을것 같으세요..??

... 조회수 : 4,534
작성일 : 2014-12-31 15:16:38

마음같아서는 부모님이 100살까지 딱딱 채우고 돌아가시면 참 좋겠지만

저도 그렇고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전 저희 엄마가 63살. 저 33살이 되던 2013년 1월달에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이젠 2015년 1월달이 2년이 되었는데 단 한순간 1초도 엄마가 제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더라구요....

돌아가실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그런느낌은 처음이었어요... 하늘이 노랗게 변하면서 세상 그냥 끝나는 느낌있잖아요..

이제는 그런 느낌은 없는데.. 그래도 뭔가 마음이 공허한 느낌은 여전히 드네요....ㅠㅠ

예전에는 그냥 마음이 꽉찬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가슴한가운데가 뻥뚤린 느낌 있잖아요

그냥 내 몸안속에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빈껀데기만 있는것 같기도 하고..

한번씩 너무 너무 마음이 다 빈 느낌이 들어서 그건 너무 힘들고 때때로 그리워 질때는 그때는

그날은 고통스러워요....ㅠㅠㅠ 정말 아무하고는 말도 하기 싫고...

제사날 되면 한일주일은 고통스럽더라구요..ㅠㅠ 크리스마스날. 추석.설 되면 정말 현실이되니까..

그럴때도 너무 싫구요..엄마 있으면 오늘같은날 외식하면 참좋겠다 이런날들도  너무 싫고..ㅠㅠ

그냥 50대까지 부모님 있는 분들 보면 저사람은 정말 전생에 좋은일 많이 하고 살았나보다 그생각도 들고

진심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 저는 돈 많은 사람은 안부러운데

부모 오랫동안 살아 있는 사람은 정말 부러워요.. 뼈저리게요..ㅠㅠ

그래도 이번생에 제가  잘 살아서 다음생에 엄마 다시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IP : 175.113.xxx.9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31 3:20 PM (125.184.xxx.28)

    저는 자식이 45세까지는 살아계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 2. 딸입장에서 어떤가 몰라도
    '14.12.31 3:22 PM (175.223.xxx.139)

    시할머니 93살에 건강하게 살다 주무시며 돌아가셨는데
    자식 6명인데 말년에 자식들 지긋지긋해서 한달씩 돌아가며 모시자 했는데 어떤집은 23일째 작은 아버님이 들처업고 큰집에 버내버리던데요. 아들들 중에도 공무원 퇴직해야 하는데 뿌린돈은 많고 받은건 없다 하면서 은근 할머니라도 돌아가셔야 한다는 늬앙스...약간 아쉬울때 가는게 맞는듯해요

  • 3. ..
    '14.12.31 3:24 PM (121.129.xxx.139)

    저희 외할머니 이제 100세되시는데..
    큰외삼촌이 모시고 자식들 모두 경제적으로 넉넉한데도
    다들 힘들어 하시네요.
    자식들 나이가 60 중반~70 후반...

    저는 80후반~90초반에 돌아가셧으면 좋겠어요.

  • 4. .....
    '14.12.31 3:25 PM (58.229.xxx.111)

    원글님. 3년 지나면 조금 나아져요.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도 아주 조금은 괜찮아져요.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죽으면 또 만날거구요.

  • 5. 음...
    '14.12.31 3:29 PM (121.135.xxx.229)

    자식나이가 40대 중반에서 후반됐을때... 50되기 전에 가시는게 좋은것 같아요...
    자식나이 50대 이후까지 사시면...노인이 노인 모시는 거라...좋아보이지 않아요..
    자식도 50이후에는 노년을 즐겨야죠.. 자식부부 50대 이후까지 살면 며느리가 불쌍해요

  • 6. 뜻대로된다면
    '14.12.31 3:31 PM (221.164.xxx.184)

    자식이 50넘으니 내 몸 걱정이 늘어서 내자식에게는 50이후에는 부모에 대한 부담 안지우게 하고파요.
    현실은 팔순되는 아버지 친구분중에 백수하시는 부모계신 경우를 봅니다.
    무서워요.

  • 7. 뜻대로된다면
    '14.12.31 3:32 PM (221.164.xxx.184)

    경제력과는 무관한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커요.
    아버지 친구분들 다들 형편들 좋으십니다.

  • 8. ㅎㅂㅎ
    '14.12.31 3:39 PM (1.242.xxx.102)

    육학년인데 울엄마 86 시어머니 83
    노후대비가 문제가 아니고
    남표니는 시모에게가서 같이살고
    난 울엄마랑 살자고해도 남표니가 안가네요
    퇴직전까지는 퇴직후 본인이 가서 모시겠다고 아래동서에게 그때까지만 모셔달라고 부탁했는데 마음이 확변하더라고요
    울애들 둘 완전히 울엄마가 키워주셔서 내가 끝까지 돌봐야해요

  • 9. dma
    '14.12.31 3:41 PM (61.73.xxx.74)

    노후준비된 분들이라면 오래 사시는게 좋죠. 어느 자식이 부모님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랄까요. 몇살 까지만 살면 적당히 잘 살아주신거다 하는건 말도 안되는 말이구요.
    그렇지만 노후준비 안된 분들은 오래 사시는게 자식들에겐 재앙이 될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 10.
    '14.12.31 3:42 PM (211.219.xxx.101)

    부모님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실때까지만인거 같아요
    연세가 드시니 아주 고집스러워지시고 성격이 많이 변해서 다른 인격체가 되는듯해요
    연로하신 부모님 뵈면 마음이 아프고 애뜻하지만 건강을 잃고 다른 성격으로 목숨만 연명하시는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 말로는 오래 사는게 가장 저주 받은거 같다고 하더군요

  • 11. 부모 모신다고
    '14.12.31 3:51 PM (180.65.xxx.29)

    원가족이 따로 사는건 말이 안되죠

  • 12. ...
    '14.12.31 3:58 PM (223.62.xxx.109)

    50이요.

  • 13. ***
    '14.12.31 4:05 PM (175.196.xxx.69)

    시모 81, 시부 84
    지금 가셔도 우리는 하나도 안 슬퍼요.
    그런데도 100세까지 살고 싶다고 온갖 병원 다 찾아 다니는데 아들보다 딸이 더 노골적으로 그만 하시라고 난리임.
    아쉬움을 남기고 가야합니다.

  • 14. 평생..
    '14.12.31 4:25 PM (182.215.xxx.210)

    어릴때 아빠를 보내드려서 다시는 볼 수없다는 고통이 어떤건지 알기에..
    백세 넘게,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모시는게 힘들어도 살아계심이 축복입니다.

  • 15. 현실적으로
    '14.12.31 4:39 PM (220.124.xxx.131)

    생각하면 맞는 말들이지만 참..
    죽는것도 내 맘대로 안되고 노후준비없이 자식들에 얹혀사는 부모님들도 사는게 가시방석같겠네요.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노인요양시설 많이 지원해줬음 좋겠어요.

  • 16. 평생
    '14.12.31 4:39 PM (182.212.xxx.51)

    시골에서 작은아버님댁에 재산 다 주고 95세까지 사셨는데 노환으로 귀안들리고 힘들어하시니 울집인 큰아들집에 짐짝 버리듯 모셔오더라구요
    작은집 아이들 다봐주고 살림도 많이 해줬는데 나이드시니 싫었나봐요
    70넘에 95세 할머니 하루 세끼 챙기다가 스트레스 받은 울 친정엄마가 먼저 입원하셨어요 당뇨에 고혈압까지 앓고 계셨는데 입원기간동안 아빠나 작은집 아무도 안맡아요
    98세되시니 거동도 힘들고 결국 대소변 못가리셔서 요양병원에서 두달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날 누구 하나 서렵게 울어주는 사람도
    아쉬워하는 사람 없더군요
    오래사는거 참 죄악이 될수도 있구나 느꼈네요

  • 17. 죄악
    '14.12.31 5:51 PM (121.163.xxx.237)

    돈 없이 자식등에 빨대 꽂고
    집안 분란 일으키는 어른 이라면......ㅠㅠ
    살이있는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 18. ..
    '14.12.31 6:05 PM (117.53.xxx.190) - 삭제된댓글

    돈 없이 자식 등에 빨대 꽂고
    집안 분란 일으키는... 에서 공감 백배...

  • 19. ...
    '14.12.31 6:21 PM (180.229.xxx.175)

    저런 부모 봉양하는것도 불쌍하고
    저 처지가 되신 노인들도 불쌍하네요...
    지금 현재 사람은 너무 오래살긴 해요...
    지구환경에도 너무 위협적 존재...

  • 20. ....
    '14.12.31 7:40 PM (211.111.xxx.52)

    네분 다 90까지는 사셨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제 의지처인 엄마는 더더욱이요
    왜 90이냐면 그 이상 살면 스스로 밥 차려 먹을 힘도 없을꺼고 누군가에 도움이 필요하니
    노인들도 힘들꺼에요
    크게 아픈데 없이 정신 멀쩡하고 스스로 생활이 되고 밥 차려 먹을 힘만 있다면 언제까지고 살아 계셔도 좋네요
    이렇게 생각할수 있다는거 자체가 그동안 저에게 복이 많았다 싶어요

  • 21. zzz
    '14.12.31 8:44 PM (112.149.xxx.109)

    친정엄마 82세신데 안아프고 사심 괜찮은데 기력이 없어지는게 보여서 마음아프네요.안아프시고 주무시다 돌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70전에 죽고 싶구요. 신랑은 태어나면 다시 만나자는데 다시 태어나기 싫어요. 신랑이랑 사는게 싫은게 아니고 인간으로 태어나 사는게 싫습니다.

  • 22. 몽실2
    '15.1.1 6:39 AM (98.116.xxx.63)

    노후 준비가 되어있어 경제적으로 넉넉해도 너무 오래 살면 문제에요.

    85세 이상 된 노인들 병원 가실때, 버스나 지하철 타게 할순 없자나요. 물론 아주 건강하신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85세 넘어가 90대인분들 눈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센스가 너무 떨어져 대중 교통 이용하는것 불편하죠.

    그리고 병원만 모시고 다닐수있나요? 때되면 관광도 시켜드려야죠.

    노인 한분 모시고 다니는게 애들 둘 데리고 다니는 것만큼 힘들어요.

    80정도 까지 살다 가시는게...서로 좋은듯 한데 마음데로 안되는 문제니..참..서로 힘든거죠

  • 23. ..
    '15.1.1 1:58 PM (14.40.xxx.104) - 삭제된댓글

    무섭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808 박사무장님 어떻게든 돕고싶네요 저는 아직 돈 벌지 못하는 학생이.. 10 ........ 2014/12/31 1,900
450807 남자들한테 인기 많은 여자 5 그놈의 인기.. 2014/12/31 13,252
450806 김치 줄기부분 잘 드시나요? 6 추워라 2014/12/31 1,888
450805 이건 정말 좋다 싶은 주방용품 뭐 있나요? 3 2014/12/31 2,332
450804 포천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4/12/31 1,689
450803 루이뷔통 가방에 이염된거... 2 여우누이 2014/12/31 1,269
450802 이인영 인터뷰 -- 박지원의 당내 현 주소 및 기타 2 getabe.. 2014/12/31 882
450801 [단독] '수상거부' 최민수 "세월호 언급한 것 맞다&.. 11 마니또 2014/12/31 2,130
450800 조현민 제정신 아냐 10 경제민주화 2014/12/31 4,335
450799 BB크림 바르기 전 자외선차단제 발라야? 4 동글 2014/12/31 1,770
450798 블루라이트 차단 프로그램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요? rrr 2014/12/31 801
450797 기숙사에 들어간거 생활기록부에 올라가면 혜택이 10 고등학교 2014/12/31 1,780
450796 결혼 후 처음 맞는 신정인데... 9 ... 2014/12/31 1,714
450795 남은 치킨 어떻게 데우면 맛있나요? 5 치킨치킨 2014/12/31 1,550
450794 싸운 남편과 급하게 해돋이 4 해돋이 2014/12/31 1,407
450793 자식입장에서는 본인이 몇살까지 부모님이 살아주시는게 좋을것 같으.. 22 ... 2014/12/31 4,534
450792 백화점 매니큐어 추천이요 4 지니킴 2014/12/31 1,621
450791 아파트에 사는게 굴욕적인 느낌적인 느낌 8 82 2014/12/31 3,219
450790 택배기사님이 집앞에 안오고 경비실에 맡기고 갈 때.. 13 slkg 2014/12/31 3,798
450789 최민수 정말 살아 있는 양심이네요!!! 8 닥시러 2014/12/31 1,284
450788 ‘여행가방 시신 살해범’ 정형근 “할머니 성폭행 반항해 죽였다”.. 5 참맛 2014/12/31 4,611
450787 왜 대화를 하면서 남의 말을 안 들을까요? 2 키톡 2014/12/31 990
450786 새로 산 오리털 패딩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데... 2 jiiii 2014/12/31 6,444
450785 朴 긍정 28.5%, 부정 43.1%, 유보 28.4% 5 서강대랑 2014/12/31 1,056
450784 서울 지역 추천해주세요 .. 2014/12/31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