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릉 갔으면...

갱스브르 조회수 : 592
작성일 : 2014-12-30 14:53:24

초현실이란...그림이나 공상과학이라 생각했다

눈을 떠 보니 지금 내가 사는 안팎의 현실이 기괴한 한폭의 그림이다

개인적인 지난 일 년도 그랬고

부글부글 시끄러운 이 나라의 팔자도 그렇다

터미널 대기실에서 따뜻한 두유에 기분 좋게 해맞이를 하며 무슨 소원을 비나 긍긍대는데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난 일 년을 회고하시며 말씀하신다

"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해왔습니다..."

!!!??!!!?????...

죄다 어두컴컴한 겨울 옷을 입은 터미널 안 사람들의 시선이 멍하다...

실소도 안 나온다...

아직도 지상에 내려오지 못한 늙은 선녀의 노래는  시절을 잊은 만가다

그래도 이 나라에서 일하고 먹고 살아야 한다

영화 국제시장을 자랑스레 되뇌며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나오면 멈췄듯이

그렇게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통령...

나라 사랑 두 번 했다간 국민들 말라비틀어 죽겠다

다행히 지옥 같았던 일 년이 후다닥 지나가 다행이다

숨만 쉬고 살았다

하루를 버티니 일 년이 됐다

또 그렇게 살고 살아질 거다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삶은 좋은가 보다

세상물정 모르는 대통령의 빛나는 자화자찬에 씁쓸하다가도

친절한 고속버스 기사 아저씨의 인사에 맘이 또 쿵쿵댄다

어쨌든 여행이다

올 해를 빨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내가 해를 찾아 간다

그거나 저거나 매한가지지만

몸을 움직이면 피가 돌고 맘이 일어선다

새해엔 온기가 돌아 여기저기 구석구석 따뜻해졌음 좋겠다

 

 

 

 

 

IP : 115.161.xxx.20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356 아이가 학교에서 은따등으로 힘들어할때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요 2 2015/07/17 1,583
    464355 다이어트중인데 매일하는 운동 일주일안하면 살찌나요? 5 00 2015/07/17 2,127
    464354 전세 재계약시 시세에서 얼마쯤 깎아주면 될까요..? 2 재계약 2015/07/17 1,117
    464353 7월 날씨가 왜이러나요? 14 날씨 2015/07/17 5,109
    464352 무기력증 11 52세 2015/07/17 2,261
    464351 여자가 손해니 시댁종이니 19 ... 2015/07/17 2,904
    464350 어제 성적이 나온후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요 11 중2아들 2015/07/17 3,334
    464349 육수 내고 건져낸 무 8 활용법 2015/07/17 1,294
    464348 요새 성형 심한 얼굴 예뻐 보이시나요? 10 성형 2015/07/17 4,409
    464347 LED등이나 LED모듈로 바꾸신 분들, 눈 아픈건 없나요? 1 ... 2015/07/17 1,016
    464346 시부모도 경제력 없으면 며느리에게 무시당하죠 14 .... 2015/07/17 5,982
    464345 취직됐는데 기쁘지가 않아요 4 쪼요 2015/07/17 2,486
    464344 김어준의 파파이스~ The 해킹 코리아 올라왔어요 6 ㅁㅁ 2015/07/17 1,301
    464343 할 수 없는일이 주어졌을 때 ... 어떻게 하죠? 8 회사일 2015/07/17 1,032
    464342 남자들 지갑 휴대법 2 궁금이 2015/07/17 1,288
    464341 여수 숙소, 모텔 추천해 주세요 3 아이 동행 2015/07/17 2,752
    464340 운동하면 언제부터 체력이 좋아지나요?? ㅜㅜ 9 개피곤 2015/07/17 4,093
    464339 일흔 기념으로 어머니 모시고 갈 만한 해외 여행지, 대만vs 치.. 4 감사합니다 2015/07/17 1,659
    464338 시어머니가 너무 싫습니다. 22 며느리 2015/07/17 9,256
    464337 50대 중반, 정신없는 남편의 오만원권 백만원짜리 현금봉투 .... 19 ㅎㅎㅎ 2015/07/17 5,284
    464336 정말 정말 좋은 남자 가곡 추천해주세요. 7 베베 2015/07/17 1,410
    464335 [여성 혐오 판치는 사회] ˝여자들이 내 밥그릇 깬다˝… 찌질男.. 5 세우실 2015/07/17 1,819
    464334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4 고민입니다... 2015/07/17 1,784
    464333 초등6학년 여학생 공부 9 초등생 2015/07/17 1,323
    464332 길에 매달린 새누리당 현수막 3 오렌지 2015/07/17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