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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에서 남자 후임들 어떻게 대하시나요?

12월 조회수 : 5,057
작성일 : 2014-12-25 01:41:24

골치가 아프네요.

저는 성향이 남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 싫어해요.

제 자신이 그런 말 듣는게 자존심 상해서 알아서 잘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에요. 모범생 같은..

그리고 가정에서나 그룹에서 막내였던게 대부분이고 나서는 것도 안 좋아하고..

다정다감하고 곰살맞은 성격..

처음 남자 후임을 받았는데, 믿고 맡겼더니 상당히 뺀질거리네요.

일도 대충대충하고...

일 시키면 급한 거 아니니까 나중에 한다고 하질 않나.

자기는 커피나 다과 챙기는거 안 한다고 하고...

제 위의 남자 상사랑 붙어다니면서 그 사람이 시키는

온갖 비굴한 행동은 다 하는데, 그 사람에게 얻는 정보가 더 고급이라고 생각하는지

제 지시는 일부러 무시하고..

자기가 누구랑 잤느니 안 잤느니 하는 성적인 얘기를 저에게 몇 번 한 적이 있어서

질색하면서 주의를 줬더니(정말 뜬금없이 혼자 그런 말들을 함..술자리도 아니고..)

혼자 제 말을 오해하질 않나, 제가 민감하다느니 자기는 농담이었다느니..제 상사 포함한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니고...

이런 싸가지 없는, 기본 예의가 없는 남자 후임은 처음이라 당황스럽습니다.

직장생활 하시는 여성분들, 이런 제멋대로인 남자 후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워낙 남초인 직장이라 서로 쌍욕하는 분위기에서...

좀 인격적으로 직장생활 하려 했더니....부작용 때문에 괴롭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6.39.xxx.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25 1:45 AM (119.119.xxx.114)

    제가 가장 좋아하는 쓰레기부류.
    그런 놈들은 좀 시켜먹어야 굽신거립니다.
    여자라 그런게 아니고 약해보이면 막 나가는 놈.

  • 2. 원글
    '14.12.25 1:49 AM (116.39.xxx.17)

    좋아하시는 부류라고요?^^;;이해가 잘..
    제가 여자여서 그런건가..싶었는데, 아니라니 위로가 됩니다.
    네..저 기가 약해보여요..-_-;;

  • 3. ..
    '14.12.25 1:57 AM (121.190.xxx.106)

    제가 일을 많이 챙기는데.
    자료 만드는데 대리가 설명을 해주고 미루더라고요.
    취합하랬더니 메일 승계하고 담재피러가고.
    자료 취합해서 주면 검토해 고치겠다고 했어요.
    분명히 말해주면 되죠.

  • 4. 이래라
    '14.12.25 2:03 AM (112.145.xxx.188)

    저래라 못하시는 성격이시면.
    말리실 수 밖에요.ㅜㅜ
    전 8년 거친 유통업에 종사하며 말빨만 늘은 케이스라.
    함부로 대꾸하기 힘드신 원글님이 얼마나 당혹스러우실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후임이라면 어느정도의 선긋기는 반드시 하셔야
    해요.
    느물거리면 단호하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줘야 하구요.
    성적인 얘기는 성폭행에 해당한다는 얘기도 농담처럼
    (이건 힘드시겠지만..) 하셔야합니다.

  • 5.
    '14.12.25 2:04 AM (203.226.xxx.70)

    저는 남초 직장에서 10년 넘게 생활을 했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 근데 대부분 남자 후배들은 제말보다 남자 선배 (제동기)말을 더 잘듣고 따릅니다.
    저도 그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힘이있을 거라는 보이지 않는 무언의.. 힘이 작용 많이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그부분에서는 맘을 비우고 직장생활합니다만 대부분의 제 남자 후배들은 저한테 깍듯이는 합니다
    근데 원글님이 말한 그런넘들은 첫댓글님이 쓰신데로
    약간 갈구듯이? 다루어야합니다 ㅋㅋ
    저 한테는 몇몇 싸가지없는넘들이 있긴한데 전 제성격상 막~대하지 못해서 T.T 안 부딪치고 사네요 T.T

  • 6. 흠님..
    '14.12.25 2:14 AM (116.39.xxx.17)

    10년 고민 끝에 결론이 '갈군다, 마음을 비운다' 군요! 그 결론까지 많은 일들을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 7. djnuclear
    '14.12.25 2:22 AM (161.122.xxx.75)

    절대 단둘이 말고요, 다른 사람들 듣는 앞에서 갈구시면 됩니다.

  • 8. djnuclear
    '14.12.25 2:23 AM (161.122.xxx.75)

    그 남자후임이 군필자라면 윗사람한테 대드는건 어떤 상황에도 정당화될수 없다는걸 잘 알기에, 다른 사람들 눈때문에라도 고칩니다.

  • 9. djnuclear님...
    '14.12.25 2:31 AM (116.39.xxx.17)

    이런..지금까지 완전히 반대로 했네요. 사람들 앞에서 그러면 자존심 상할까봐 둘이 있을때만 이야기 했는데, 어쩐지 효과가 없다 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10. ㅇㅇ
    '14.12.25 2:48 AM (116.37.xxx.215)

    단둘이 있을 때 조언해서 어쩌다 대든게 통하면 쭉 그럴 수 있어요
    여럿이 있을 때 무안주는 스타일 말고 부드러우면서 단호하게 할말 다 하세요
    그래야 통해요

  • 11.
    '14.12.25 3:31 AM (61.72.xxx.179)

    웃으면서 슬렁슬렁 넘어가는 그러니까
    잘해주면 말로 대충 넘기려는 그런 애들 딱 보야요.
    (그러려면 업무를 마니 알아야되죠)
    첨 부터 딱 요청하고 요구하고 체크하고 결과만 중요시 하게끔 행동하고
    순진하고 예민한 애들은 그냥 조근조근 배려해줘요.
    그래도 그런 애들은 책임감때문에 열심히 하거든요.

  • 12. .....
    '14.12.25 5:56 AM (220.76.xxx.62)

    저도 밑에 그런 놈 하나 있어서 엄청 고생한 적이 있지요 ㅠ
    자기에게 이득이 될 것 같으면 입안의 혀처럼 굴고,
    자기에게 이득될 것 같지 않은 사람은 막 무시하고..
    특히나 나이 많지 않은 여자 상사..

    그런 넘들은 무지하게 갈궈줘야 합니다.
    (잘 해주면 그 넘은 반드시 개판됩니다.. 경험자예요.)
    그런데 원리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업무적으로 갈궈야 됩니다.
    남들 다 있는데서 업무 지적을 하시면서,
    이건 이렇게 해야 맞는 건데, 이걸 왜 이렇게 했어?
    지난 번에 보라는 그 자료는 본 건가?
    그걸 봤는데 왜 이렇게 나와?
    업무 준비 안 하는 건가?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아니 왜 지난 번에 다 알려준 건데 매번 같은 실수를 하나..
    업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누구씨. 계속 이렇게 할 것 같으면 문제가 심각한데, 문제 파악은 하는 건가?

    그 사원이 잘난 척 하려고 하면, 반드시, 업무적으로, 내가 너보다 한수위라는 것을 정말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갈궈야 되요.
    내가 너보다 아는 거 엄청 많고, 너와는 넘사벽이라는 거, 그걸 제대로 못 보여주면,
    갈궈도 소용이 없습니다.

  • 13. 남자들도 말안듣는 부하여직원
    '14.12.25 10:25 AM (39.7.xxx.153)

    그런년 저런년 하나요?
    왜 놈놈하시는지
    여자상사들 놈은 욕이 아니라 생각하나요
    년이나 놈이나 ...댓글 대단하네요 겨우 사수하나도 권력이라 놈놈하는데 조땅콩 권력이면 때리겠어요

  • 14. 개 같습니다
    '14.12.25 1:52 PM (220.85.xxx.179)

    나쁜 말이 아니라...
    그런 애들 서열 기가막히게 정하고 삽니다.
    밟아도 되는 사람이면 상사건 뭐건 없습니다. 나이 많은 여자 동료가 일순위고 그나마 님은 상사시네요.
    그 사람이 조심해 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세요. 카테고리를 우리는 상사들. 너는 부하. 로 하시면 그나마 낫습니다. 치사하지만 님은 이미 서열 아래로 내려오셨으니 일대일은 힘드실 겁니다.

  • 15. 그렇군요
    '14.12.25 5:18 PM (116.39.xxx.17)

    다들 조언 감사드려요, 근데 여자분들 경험담 듣고 싶었는데 여자분 댓글은 별로 없는듯한....^^;;

  • 16. 위 댓글님 글
    '14.12.25 8:17 PM (125.178.xxx.133)

    남들 다 있는데서 업무 지적을 하시면서,
    이건 이렇게 해야 맞는 건데, 이걸 왜 이렇게 했어?
    지난 번에 보라는 그 자료는 본 건가?
    그걸 봤는데 왜 이렇게 나와?
    업무 준비 안 하는 건가?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아니 왜 지난 번에 다 알려준 건데 매번 같은 실수를 하나..
    업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누구씨. 계속 이렇게 할 것 같으면 문제가 심각한데, 문제 파악은 하는 건가?

    외워서 써먹으세요
    나쁜놈..

  • 17. .....
    '14.12.26 9:11 AM (222.108.xxx.88)

    저 여잡니다.. ㅎㅎ
    남자같나요 ㅠㅠ
    제가 경험해봐서 너무 절실하게 후회합니다.
    저는 제 바로 윗분 A(남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시면서,
    '저노마(그 분 말투 그대로) 는 반드시 매일 한번씩 갈궈야 한다. 내 말 허투루 듣지 마라.'
    고 하셨는데,
    저는 그 남자 사원B 이 너무 불쌍하더라고요..
    제 동료 C (남자)는 물론, 윗분 남자들에게도 어찌나 갈굼당하는지, 기가 폭 죽어가지고는, 저러다 회사 나가겠다 싶고..
    그나마 그 때 당시에는 아직 B성격 모르는 아주 윗분들에게는 입안의 혀처럼 구니 아주 높으신 분들에게는 크게 안 찍혔지만..
    그래서 초반에 좀 많이 저에게 개길 때는 저도 업무적으로 좀 밟았지만 (절대 비합리적으로 갈구시면 안 됩니다. 그건 그야말로 폭력이죠. 반드시, 일관계로, 일을 하는 과정의 문제로 밟으세요. 처음에 2번 가량은 갈구지 말고 친절히 알려주시고, 그 후로 그 실수가 반복될 시 무자비하게 밟아주세요. 반드시 업무적으로 밟으셔야지, 안 그러면 원글님이 나쁜 X 됩니다.)
    그 윗 분 A 나가실 때 즈음에는 그 남자 사원 B가 너무 의기소침해 하길래 제가 좀 사살 달래고 잘해줬더니,
    금세 기고만장해서는..
    그 후로 제가 눈뜨고 못볼 꼴 많이 봤습니다.
    업무상 인계하고 다른 쪽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틈틈이 조언하는 게 여기 관행인데,
    조언해주려고 하면,
    마치 너는 이제 상관없으니 비켜라, 여기 짱은 나다 하는 식으로 저는 물론 제 조언은 다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자기가 잘했다고 마구마구 잘난 척을..
    하도 말을 안 듣길래 포기했더니..
    결국 2-3개월만에 업무상 개판을 만들고, 심지어 높으신 윗분조차 자기에게 득될 것 없는 분이라고 생각되면 아주 교묘히 몰래몰래 그 분들 지시는 완전히 무시하고, 겉으로만 자기가 그분들에게 잘하는 척 모양새만 연기하던 것이 들통나서 높으신 윗분들에게 정말 대대적으로 찍혀서 아주 심하게 굴림당했더랬죠...
    제 업무상 조언만 잘 좀 들었어도 그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솔직히 불쌍하지도 않네요..
    자업자득이라.

    저런 녀석에게는 반드시, 원글님이 업무 능력상 어마어마하게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됩니다.
    자기가 배워 써먹을 것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져야 그나마 숙이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세요.
    절대, 요새 좀 고분고분하다고, 불쌍해 보인다고 다독이지 마세요.
    저런 사람 기저에는, 언제든 원글님을 밟아뭉갤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특히나, '여자', '나이차이 많지 않은 여자 상사'에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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