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부부싸움 할거 다 했으니깐 솔직하게 얘기해보세요.
한밤중에 잠깐 깨어보니 아이아빠가 없음.
왜 없나...잠깐 밖에 담배 피러 갔나 싶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핸드폰으로 전화해봤음.
첫번째는 통화 안되고 두번째 통화됐음.
통화해서 집 근처 하천가에 있다고 연락됐음.
거기서 잠이 안와서 운동하고 있대.
그리고 조금 지난뒤에 멀쩡한 얼굴로 집에 들어왔어.
(참고로 얘기하면... 이 사람, 소주잔으로 소주 두잔 마시면 얼굴 시뻘개져)
아 그런가보다 하고 믿었음.
그리고 며칠 지나서 카드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랄만한 카드내역를 봤어.
30만원.
왜 있지?
맥주양주라고 씌여있는 술집같지 않은 술집 간판 달고 있는 그런 술집.
그런곳에서 삼십만원 긁었음..
한번이 아니라 한달에 두번이었어.
그거에 대해 한 변명은 오랜만에 만난 중딩 동창(말만 그래. 누구라고 정확하게 말하지도 않아)이랑 맥주 한잔 했대.
여기서.
우리 동네 예전에는 없었는데...올해 여름부터 말야...요즘 유행중인 맥주집 알죠?
봉*비어, *자살롱,용*비어, 이런 맥주집 좌르륵 생겼다?
그냥 가볍게 마실수 있는 치킨집도 있음.
그리고 다리만 건너면...(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거기에 호프집도 있음.
그냥 말 그대로 술 한잔 가볍게 할 수 있는 맥주집.
그런데 맥주.양주라고 간판 단 술집 같지 않은 술집에 친구랑 만나서 가서 맥주만 마셨다는 이야기를 믿어?
그것도 몇만원이 아니고 삼십만원이야.
그 얘기를 믿을수 있어?
그 얘기 믿고 넘길수 있는 사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