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산후조리원에 있는데요..

궁금해요 조회수 : 4,759
작성일 : 2014-12-20 17:58:21
궁금한게 두가지 있는데요..제가 좀 의아하면서도 뭐가 맞는지를 판단이 안서서 여쭤보아요.

글이 좀 길어요..

우선,
제가 남편에게 조리원 나가면 최소 2-3주정도 더 몸조리가 필요한데 산후도우미를 부를까 아니면 가사도우미를 쓰면서 우리 둘이 해볼까? 라고 의논하니

장모님께 가있는건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일을 하셔요. 두가지 일. 오전에 3시간, 오후에 4시간정도..중간에 텀이 있구요)

그래서 제가 일을 하시니 죄송스러워서 가기가 좀 그렇다 하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 했어요.

그러고 퇴근길에 갑자기 문자가 와서 장모님이 당신(저)를 신경 안써주시눈거같아 섭섭하다는거에요.

다른 집 보면 친정엄마가 몸푸는거 해주시는데 너무 신경 안써주시는거같아 서운하다고...

그래서 제가,
엄마는 오라고 했는데 내가 미안해서 간다는 말을 못하고 있는거다. 엄마는 일을 그만두고라도 봐쥴까? 라고까지 했었다. 내가 혼자 미안해서 망설인거니 서운해 말아라고는 했어요.

저희 남편 생각이 저는 조금 철없다고 느껴지는데..
남편 입장은 우리가 초보니까 양가 부모님한테 도움 받을 수 있는건 최대한 받아야 한다는 주의고. 저는 최대한 우리 힘으로 하자는 주의에요.

그리고 이번 산후몸조리 건은 남편이 육아에 최대한 동참하게 하기위해 ㅇ친정으로 가지않고, 우리집으로 바로 가서 도우미를 부름과 동시에 엄마의 조언들을 얻으려 했죠. 잠끈 들르셔서 도와쥬는 정도의 도움이요.. 저라고 뭐 친정 안가고 싶겠나요..

남편한테 오해를 풀으라고는 했지만 맘이 괜히 편치가 않아요. 괜히 찝찝함...

뭐랄까..시댁은 반찬이고 뭐고 막 퍼주시는 스탈이고
저는 시댁에서 너무 많이 받아서 남는게 싫고 그래서 친정에서는 잘 안받아와요. 엄마한테도 미리 반찬같은거 해주지 마시라 말씀 드렸구요. 엄만 일하시고 시어머님은 안하식는것도 있규요..
남편 눈엔 이런것도 비교 ? 되면서 좀 그랬나 싶어요..
저희 남편 이런게 쌓여서 한번에 몸조리 문제로 불만 얘기한걸까요?


그리고 두번째로,
제가 사는집,친정,조리원 서로 10분거리고. 시댁은 40분 거리에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들러서 밥먹고 오는데 매번 즉석카레에 라면 끓여서 먹고 오는데..
저희 친정 엄마가 반찬이라도 좀 해서 주셔야 할까요??

남편이 집에서 하는 식사 주기가 불규칙적이라 출산 전에도 제가 반찬 하는게 좀 힘들었어요. 매번 남고..

휴 제가 친정과 남편 사이에 중재하기가 어렵네요. 주관있게 해야하는데 소심해서 ㅠㅠ

글이 길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3.62.xxx.4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과 남편을
    '14.12.20 6:04 PM (211.202.xxx.240)

    뭐하러 중재를 하나요?
    남편이 장모에게 뭘 자꾸 바라는게 별로네요.
    해주면 고맙고 아님 할 수 없는거죠.
    더구나 친정 엄마가 일 하신다면서요.

  • 2. 건너 마을 아줌마
    '14.12.20 6:06 PM (219.250.xxx.29)

    울딸이 울집에서 10분 거리 조리원에 있으면
    사위 퇴근길에 밥은 먹일 것 같네요.
    저도 일 합니다.

  • 3. 궁금해요
    '14.12.20 6:13 PM (223.62.xxx.44)

    네..저도 자꾸 남편이 바라는게 내키지 않아요..그렇다고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사근사근하게 대하지도 않아요. 결혼 2년 생활동안 안부 전화 인사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으니까요..
    (이것 가지고 원망하지는 않는데, 자꾸 바라는 느낌을 제가 받으니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아마 친정집 가서 밥먹으라 해도 안먹는다 할 사람이구요~

    남편 저녁밥반찬 문제는 남편이 산후몸조리껀으로 저에게 서운하다고 하니 혹시 반찬문제도 저리 생각하려나? 하고 저 혼자 추측해본 것이에요..

  • 4. ㅇㅇ
    '14.12.20 6:15 PM (1.238.xxx.9)

    일하는 친정엄마가 왜 성인 사위 밥을 챙겨줍니까? 카레 라면 밖에 못하는게 자랑인가요? 여기가 무슨 아랍도 아니고 징글징글하네

  • 5. 궁금해요
    '14.12.20 6:21 PM (223.62.xxx.44)

    아.. 의견 여쭤보길 잘한거같아요.
    엄마가 일이 저녁 8시에 끝나세요. 일의 강도나 시간 여부를 떠나 그냥 일하시니 남편도 이해하겠지 싶었거든요. 엄마께도 잘 말씀 드려봐야겠어요..

  • 6. 건너 마을 아줌마
    '14.12.20 6:22 PM (219.250.xxx.29)

    사위 밥상에 무슨 씨암탉 잡고 12첩 반상 차려 내라는게 아니라
    종일 일하고 퇴근해서는 즉석카레에다 라면먹고 조리원으로 갈텐데
    거리도 가깝다면서 그냥 집밥 한끼 같이 멕여서 보내면 좋잖아요.

  • 7. 아이고
    '14.12.20 6:29 PM (110.47.xxx.21)

    매일 사위 밥챙겨먹이는게 쉬운일인줄아나봐요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반찬 하나하나 너무 신경쓰이는데
    친정엄마 일하신다면서 그냥 내비두세요
    혹시 신랑이 친정서 밥안챙겨준다고 말하면 그건 철없는 소리예요
    친정어머니가 알아서 부르면 모를까 부담은 드리지마세요
    그리고 친정엄마 일하시는데 몸조리를 왜 친정으로 가나요?
    산후 도우미 구해서 하세요
    아이 케어하는거 너무너무 힘들어서 일하면서는 하기 힘들어요
    친정어머니가 억척스러워서 일을 척척 하는스타일 아니면 병나요

  • 8. ㅇㅇ
    '14.12.20 6:32 PM (1.238.xxx.9)

    늙은 엄마가 8시까지 일하고 들어온다는데 거기다 데고 사위 밥좀 차려줘라?

    이 나라 여자들은 젊으나 늙으나 성인 남자 밥차려주는 존잽니까?

    2,3주 혼자 차려 먹음 좀 어때요? 어이가 없네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네이버보고 만들면 30분도 안걸려요.

  • 9. ..
    '14.12.20 6:52 PM (1.244.xxx.50)

    상황은 그런데
    님도 너무 자기원칙대로 결혼생활을 디자인하려고하지는 마세요.
    살아보니 그때그때 상황이란게 있고
    도움 주고받는것도 필요하더군요.

    시댁음식 싫어도 남편은 익숙할테고
    이제 육아해보시면
    시댁반찬한두개 상에 올리면
    찌개하나 밥만그릇이면 되고...

    일년에 한두번은
    친정이나 시댁에 아기 맡기고
    영화도 보고,
    대신저녁은 어른들과 먹기도하고

    뭐 이러면 서로 좋거든요.

    그리고 친정어머니가 일하시니 그렇지만
    뭐 남편 육아훈련시킬려고 굳이 친정안간다는
    발상은 그래요.
    그럼 님도 그냥 2,3주 죽었다 생각하고 혼자하지
    뭐하러 도우미불러요.
    님도 특수상황이지만
    남편은 일하고와서 집안일에 애까지 보는게
    오버로드 아닌가요.

    조리하고와도 애는 신생아고
    남편도 육아참가할 시간은 아주 많답니다.

  • 10. ㅁㅁㅁㅁ
    '14.12.20 6:55 PM (122.32.xxx.12)

    신랑 40이고 저는 조산기로 누운지 한달 넘었고 앞으로 최소 석달은 더 이러고 있어야 해요
    신랑 원래 아무것도 안하던 사람이고 결혼하던 날도 시엄니 해 주시던 밥 먹고 왔던 사람이지만 상황이 이래서 해야 되니 지금은 국도 끓이고 시금치도 무치고 이젠 무채 까지 썰어요
    위에 큰애도 다 챙기구요

    양쪽엄니들 뭐 필요한가 없냐고 뭐라는데 그냥 지금 대충 알아서 먹고 삽니다
    그냥 남편도 함 해보라 하세요
    신랑도 직장다니먼서 지금 다 하고 있어오

  • 11. ..
    '14.12.20 6:57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서운할수 있어요
    여자들도 친구끼리 시집에서 해주시는거 자랑하고 비교하면서
    남자들이 처가에서 받는거 자랑하면 안되나요
    남편분 주변 사람중에 처가 가까이 살면서 신세 지는 사람들 있을수 있고요

    정말로 친정 어머니가 일관두고 아이 봐주신다고 했으면
    그때 남편에게 엄마가 그러더라
    어떻게 할까
    난 우리끼리 했음 한다 얘기 했으면
    남편이 덜서운했겠죠
    음식도 가끔은 엄마가 챙겨 주셨다며 가져오세요
    그러다가 그만하시고요
    신혼때는 원래 양가가 챙겨 주시려고하고 그런것도 재미에요

    친정엄마 생각해서 신세 안지려하면서
    시집에선 받아오고 그러게
    남편한테 오해의 소지를 준거같네요
    친정도 우리 신경쓰신다는걸 알리세요
    자주 말로해야지 알아요

  • 12.
    '14.12.20 7:04 PM (110.70.xxx.81)

    시어머니는 남의 엄마 며느리는 남의 딸인데

    사위는 왜 밥을 얻어먹나?

  • 13. ..
    '14.12.20 7:05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사위가 밥은 잘먹고 다니나 물어보고 집에와서 밥먹으라고
    한번 해주면 좋죠
    막상 오라하면 귀찮아서 인스턴트 먹고 말지만요
    살아보니 관심 가져주는거 챙기는척 하는거
    다 필요해요

  • 14. ㅇㄹ
    '14.12.20 8:11 PM (1.247.xxx.233)

    장모님이 일하는거 뻔히 알면서
    산후조리를 친정에 가서 하라는 남편이 참
    얄밉네요.
    자기 엄마는 직장 안다니고 집에 있는데
    왜 시댁에서 산후조리 하라는 소리는 안하나요

  • 15. ..
    '14.12.20 9:06 PM (123.111.xxx.10)

    오전3시간 오후4시간 일하시면 집밥정도는 먹고 가라고 할것 같아요
    친정집이 멀면 모르지만 10분 거리인데 충분히 섭섭할수있죠

  • 16. 산쵸
    '14.12.20 9:56 PM (182.215.xxx.186)

    저희 신랑과 비슷하네요..
    일단 남자는 여자보다 이런저런 상황 살피고 이해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지구요..
    주위 사람들한테서, 장모님이 산후조리나 식사 챙겨주는걸 해줬다는 얘길 많이 들었을거에요.
    그래서 그게 고마운걸 모르고 당연하다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원글님 시부모님이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스탈이라면 더하구요.
    남자들도 처가에서 뭔가 도움 받는거(물질적인거 외에도 육아도움 같은거요) 서로 얘기 많이 하나보더라구요.

  • 17. 어이구
    '14.12.20 9:58 PM (101.112.xxx.169)

    남편 밥은 스스로 사먹던지 신경 끄시구요, 널린게 식당 이겠구만..

    산후조리는 원글님이 좀 빨빨하시면 그닥 도움 필요 없어요, 저 출산한지 열흘 됬는 데 90% 회복되었네여.
    영양제 약 잘 챙겨드시고요, 전 제일 작은 집락에 다 모아놨어요, 비타민 에이, 비, 씨, 디, 오메가 3, 마늘, 인삼, 은행등등 이렇게 해서 먹음 회복도 빨르고 산후우울증도 잡습니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654 변호사(로펌)추천 해주세요! 노동전문 ㅜㅜ 5 아! 2014/12/26 963
449653 친오빠가족이 아기를 낳았는데..별로 기쁘지않아요. 43 .. 2014/12/26 12,483
449652 카톡관련해서 정말 싫은 1 궁금함 2014/12/26 1,182
449651 대우냉장고 클라쎄 (571L) 전기세 3 대우냉장고 .. 2014/12/26 2,010
449650 시어머니가 곧태어날아가누구닮앗음좋겟냐 솔직히말해브라하셔서 6 둘셋 2014/12/26 1,420
449649 갈색 목조로 된 오래된 거실벽을 흰색으로 칠하면 괜찮을까요? 4 ^^ 2014/12/26 785
449648 독해와 문법 실력을 빨리 늘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3 고1영어 2014/12/26 1,895
449647 문재인 의원이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본다고 방송에서 까더라구.. 6 어이 상실 2014/12/26 1,398
449646 식사량 적은 분도 뷔페 좋아하세요? 6 ㅇㅇ 2014/12/26 1,899
449645 실수 가지고 쥐잡듯 하는 사람 어떻게 대응하나요?? 4 ㅇㅇ 2014/12/26 1,572
449644 남편에 대한 사랑이 식었나봐요.. 7 ㅡㅡ 2014/12/26 2,760
449643 44에 출산했어요 17 축복 2014/12/26 6,718
449642 나를얼마나오픈하고드러낼수있어야친한건가요? 4 ^^ 2014/12/26 1,432
449641 서울 중위권대학 ... 2014/12/26 1,152
449640 헷갈리는 연예인들 없으세요? 39 닮았어 2014/12/26 5,474
449639 이설아 엄마로산다는 것은 동영상, K팝스타 + 가사 3 참맛 2014/12/26 848
449638 이거 100프로죠? 잘속는엄마 2014/12/26 683
449637 노년층 나오는 감성 돋는 책이나 영화가 싫어요. 8 싫어요. 2014/12/26 1,236
449636 조현아 도대체 언제 구속되나요 9 과연 2014/12/26 2,298
449635 도대체 내 엄마는 왜 이리 성정이 못됐을까요. 1 박복녀 2014/12/26 1,524
449634 후쿠오카 여행 추천해주세요 5 여행자 2014/12/26 1,784
449633 명의 이전건으로... 2 마리아 2014/12/26 531
449632 대기업 임원승진 발표날 일반직원 승진도 발표하나요? 7 사과 2014/12/26 1,631
449631 왜 사나 싶어요 그냥 죽는 게 낫겠어요 12 .... 2014/12/26 4,877
449630 급질)된장찌개 3 모니크 2014/12/26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