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부탁드립니다

러버덕 조회수 : 454
작성일 : 2014-12-16 16:10:14
전 남편이랑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2년 계약직으로요...(지금은 계약 만료로 쉬고 있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도 차가웠습니다.집에서 처럼..
같이 퇴근하지도(똑같이 6시에 퇴근) 같이 밥을 먹지도..심지어 복도에서 마주쳐도 냉랭했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마누라 회사에 취업시킨거 알면 별로 좋을게 없다는게 남편의 설명 이였습니다

어느날 회사 홈 페이지에 회사 체육대회중 인터뷰하는 동영상이 올려져 있는데 남편 사무실 여직원 이였습니다
저 여직원이 누구야 라는 제 물음에 못생기고 일도 못하는 여자 라는게 남편의 대답 이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는데(남편의 핸드폰을 본게 처음이였습니다 ㅠ)
남편이 그 여직원에게 아주 야한 복사글을 보냈습니다(그 여자는 남편에게 재밌다고 했답니다)
한참 일하는 시간인 오후 4시 쯤 이였습니다(항상 삭제를 했는데 그날은 실수로 정리를 안한거 같았습니다)
전 혼란 스러웠습니다.
이게 뭐지? 라고 했더니 우발적으로 보낸 실수 라는게 남편의 답변이였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와.있을수 없는일 사이에서 힘들었습니다.
야한카톡 기분나쁘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힘들어 하는 저를 이해 못하겠다고 했습니다(그 여자는 남편과 같은 유닛으로 옆자리에 앉아 여러가지 일을 같이 담당하고 있었습니다.같은 사무실에서는 2년째.같은 유닛에서는 1년째 일하고 있었습니다)

카톡사건 20일 정도 흐른후 남편의 핸펀이 침대 머리 맡에 있어 또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새해 0시에 그 여자 한테 새해 인사를 하고 지운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남편이 새 핸드폰으로 바꾼지 얼마되지 않아 계속 실수가 나타나는거 같았습니다)
새해 인사는 새해 아침에 보내는게 보통인데 밤12시에 그것도 그 여자 땜에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였는데도불구하고.(그 여자는 남편보다 7살 적습니다)
남편한테 물었습니다.왜 12시에 새해 인사를 했냐고..그랬더니 다른 남직원들 한테도 보냈답니다((남자 직원들 새해 인사는 지우지 않았습니다)

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새해 일주일후 남편 부서는 회식을 했습니다.다른 부서로 간사람.새로 부서배치 받은사람 환영 회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남편은 번팅이라고 통보하고 밤 12시 가까이 들어 왔습니다.제가 누구하고 갔었냐고 물었더니 폭발하기 전에 입닥쳐 라고했습니다.같은 유닛 그여자와 다른여자.남자 세명.모두 다섯명이였습니다(남편이 번팅을 주선 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그 여자 땜에 우리부부사이가 금이 가기 시작 했는데 .미리 번팅간다고 양해를 구할수도 있었는데 ..갔다 와서는 누구냐고 묻는 저에게,쌍소리 했습니다

남편은 일년동안 수도없이 번팅이다 회식이다.2차 갔다왔다면서 밤12시 가까이 들어 왔습니다.지나고 생각하니 너무 이상했습니다.
사무실에서 그렇게 술을 마시러 다닐만한 사람이 없습니다.성격이 안맞아서.애가 어려서.술자리 안좋아해서...
그럼 남편이 그렇게 집에 늦게 들어온 이유가...

그 여자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남편이랑 셋이서 밥 먹자고요.
그 여자 답변 왔습니다.둘이 업무 외에는 말한마디 한적 없다고 밥 먹을 이유가 없답니다.남편은 그 여자 말이 맞답니다.
내가 밥 먹자고 했다고 그 여자가 남편한테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답니다.남편은 그 여자한테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거듭빌고...나한테 와서는 그 여자가 얼마나 당황했고 힘들겠냐며 이혼 하자고 했습니다(그 여자는 남편보다 직급이 낮아 소리 지를수 없습니다)
눈물이 주루루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 많던 회식이.번팅이 거의 사라 졌습니다.둘은 여전히 나란히 앉아 같은 일을 했습니다.,

전 정신과를 다녔고 남편이랑같이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ME도 다녀 왔습니다.그래도 분노와 좌절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문자보낸후 얼마후 제가 그 여자한테 전화 했습니다.둘이 무척 친하게 지낸걸로 알고 있는데 왜 한마디 말한적 없다고 했느냐 했더니 왜 나한테 이러느냐 전화하지 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데리고 텅비어 있던 제일터로 와서 소리소리 질렀습니다.아줌마.의심병에 걸려서.둘이1:1로 만난적이라도 있냐.?나도 남편있는 여자..라고 소리 지르면서 사무실을 엎을 기세 였습니다.그 여자가 밖으로 나가니 남편은 그 여자한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사과했습니다.

남편은 그럽니다.그 여자가 괜찮다.목소리 이쁘다.성격좋다.라고 보는 순간느꼈지만 그 여자 말처럼 둘이 만나거나 한적은 한번도 없다구요(그 여자 못생기고 인상도 더럽습니다)
그리고 자기혼자 일방적이였던거 같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전 눈물만 흐릅니다.정신과약도.시간이 흘러도 남편이 집에와서 잘해도.여행을 함께 다녀도 눈물이 흐릅니다.자존감도 바닥이라남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의심부터 하고 싸움이 벌어집니다.
남편이 평소에 저에게 들려주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난 돈을 빼돌린적도 없고.여자를 가까이 한적도 없는사람이다'






IP : 223.62.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16 4:16 PM (14.48.xxx.159)

    무슨 조언이 필요하신거에요? 님이 오히려 집착하시는것 같아요. 만약 바람을 피웠다, 다른 감정을 가졌다 해도 같이 밥 먹고, 12시까지 술먹은거 빼고는 아무 증거도 없어요. 외박을 하고 들어온것도 아니구요.사람을 잡으려면 정확히 증거라도 잡아서 대셨어야죠.

  • 2.
    '14.12.16 4:58 PM (110.70.xxx.76)

    솔직히.... 다 힘든상황이네요...위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735 친구 자랑 좀 해주세요. 듣고싶다. 2014/12/17 428
446734 前남친에 살해된 여성..1주일 전부터 경찰에 도움 요청 1 참맛 2014/12/17 2,464
446733 대장내시경 용종.. 6 ... 2014/12/17 6,769
446732 저보고 아가씨같대요 ㅋㅋㅋㅋ 22 뒤늦게동안 2014/12/17 4,295
446731 제 증상좀 봐주세요. 화병인가요? 1 ... 2014/12/17 935
446730 조현아가 진짜 사람 잡았네요 41 어쩔 2014/12/17 24,724
446729 40대 후반 이상인 분들께 여쭤봐요 15 궁금 2014/12/17 5,540
446728 우유밥 맛있나요 3 퓨러티 2014/12/17 1,020
446727 박창진 사무장 kbs인터뷰에서. 6 2014/12/17 3,852
446726 미생 패러디 미생물 방영 11 미생 2014/12/17 2,140
446725 눈아래쪽에 주름이많아요 2 미소 2014/12/17 1,379
446724 조현아 사건만 있으랴? 세상의 모든 갑질 피해자를 위하여 갑질H사다님.. 2014/12/17 537
446723 면세점에서 구찌 가방 샀는데..색상 고민. 3 ^^ 2014/12/17 3,491
446722 중학생이상 다니는 대형학원들...선생님들이 좀 터프하고 폭력도 .. 학원 2014/12/17 797
446721 노트북 계속열어놓은채 사용만계속하니..... 먼지가 덕지.. 6 sss 2014/12/17 1,101
446720 제가 유리 진이라도 무도 무대에 안나가겠어요 이해가요 2014/12/17 1,698
446719 5세여아 복부통증 좀 봐주세요 11 도움 2014/12/17 7,792
446718 세월호246일) 이 추운날도 아홉분을 기다리는 실종자가족분들께 .. 12 bluebe.. 2014/12/17 375
446717 남자고 여자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격입니다 11 심플라이프 2014/12/17 3,621
446716 이직하신 분들!! 회사에 뭐라하고 면접가셨어요? 8 ,,,,,,.. 2014/12/17 2,155
446715 경찰이란 직업...어때요? 11 궁금 2014/12/17 19,683
446714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뭘 주면 좋아할까요 // 2014/12/17 604
446713 새벽에 느끼는 막막함 17 .... 2014/12/17 4,477
446712 조직 검사 후 2 평온 2014/12/17 1,325
446711 레깅스 허리고무줄이 늘이는 방법있나요? 5 강추위 2014/12/17 3,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