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셋 모두 여자구요
한 명은 괜찮은데
다른 두 명이 상당히 알력이 심해서
팀 분위기가 엉망이에요
제 밑에 둔 세 명의 직원인데
대리 두 명, 사원 한명이지만
사원이 입사가 제일 빠르고 나이가 어리지만 경력은 거의 비슷한 상황이에요
가만 보면 셋 중 바로 밑의 사원은 일에 별 관심도 없고 크게 신경도 안쓰는 평범한 30대 중반이고
대리 한명과 사원 한명은 뭐랄까.. 엄청나게 경쟁하고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은 사원 성격이 참 특이해요
목소리 크고, 활발하고, 기가 엄청 세고 호승심 강하고
뭔가 일이 붙으면 끝장을 보다시피 해내겠다고 좋게 말하면 열심히 하고 나쁘게 말하면 설치죠
그리고 말도 투박하고 걸고..
대리 한명은 조심스럽고 얌전한 타입이고
차분한 반면 그렇게 빠릿빠릿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상당히 꼼꼼해서 위의 사원이 놓치는 걸 짚기도 하고..
대신 업무 능력에 있어서는 좀 느린 점이 있고, 만족이 안될때도 있어요
문제는 둘의 성격도 아주 틀리지만 사원이 대리를 기로 자꾸 누르는지
대리가 나나 다른 밑의 대리와 있을때는 온화한데
이 사원과 같이 협업을 할때는 히스테리가 무척 심합니다
둘다 제게는 필요한 사원이고
하지만 관찰하면.. 이 사원이 보통 내기가 아니고 욕심도 아주 과해서
일을 배우겠다는 건 좋은데 너무너무 막 휘둘러서 한다는 의견이 강해요
남자사원들한테 인기도 좋아서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시키는 일을 잘 해내기 때문에 저로서도 만족도가 높지만
어떨때는 앞 뒤 분간없이 나대고 버릇이 없어서
윗분이 기분이 상하기도 하는데 눈치가 없어서 주의를 여러번 줘야 합니다.
참 피곤하네요.. 사람들 다루는 거..
전 예민한 성격이라 아래 세 명이 모두 제 눈치를 많이 보는 건 알겠는데
요새 너무 티나게 알력이 심해지니 한 번 제재를 하던가 어찌해야할지..
심해지면 두 명 중 한 명은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팀웍에 방해가 되면서까지 계속 참다가는 결국 분위기상 일이 안되고 있거든요
오늘도 사원과 대리간 신경전에 업무 지시 후 체킹하고 그런 일에 신경쓰다가
중요한 보고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냉정하게 한 명은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누구를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