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우는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ㅠㅠ

나쁜 엄마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14-12-12 13:32:01

4살 아기 식탁에 저녁차려 주고 옆에서 시댁에서 주신 쌀을  페트병에 나누어 넣고 있었어요.

아기 입에 밥 한 술 넣어 주고 깔대기랑 컵으로 쌀을 넣고 있으니 아기 눈엔 그게 재밌어보였나봐요.

자기도 '주르륵 그거' 하고 싶대요.

한 입 먹고 꿀꺽 하고 나면 한 번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어요.

아기가 평소에 밥을 입에 물고 오래 먹는 스타일이어서요.

한입 먹고 삼키고,쌀 한 컵 부어 보고 하더니 재밌었는지 씹지도 않고 삼키다가 다 토해버렸어요.

순간 화가 나서 애를 노려보았어요.

퇴근하고 정신없이 와서 애 씻기고 저녁 차려주고 시댁에서 보내신 쌀 20킬로그램 경비실에서 낑낑거리고 찾아다가 정리하는데 애는 토하고...

아기는 "엄마,토했다 ㅠㅠ"하며 울고 그 순간 저는 화가 나서 애 노려보고 ㅠㅠ

"이게 뭐야?왜 토했어?"했더니 애가 "엄마 미안해."하며 우네요.

순간 정신이 들어서 화내서 엄마가 미안하다고,괜찮냐 하며 다시 옷 벗기고 씻기고 하는데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저 어려서 차만 타면 멀미를 너무 심하게 했거든요.

멀미를 할 때마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화를 내셨어요.

토하는 나도 괴로운데...

토하는 지도 괴로웠을 텐데 오히려 엄마 미안하다며 우는 아기를 보니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그러고도  "엄마 좋아.00이가 지켜줄게"하며 꼭 껴안고 부비부비 엄마 냄새 맡는 아기 보니 부족한 에미 사랑해 주는 아기한테 더욱 미안해 지네요.

엄마가 부족해서 우리 아기한테 화만 내고...

아기 울던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 ㅠㅠ

IP : 59.29.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 키우다 보면
    '14.12.12 1:41 PM (211.202.xxx.240)

    애도 크지만 엄마 마음도 같이 배우며 크는 것 같아요.
    엄마 지켜준다 하고 미안하다 하고 아이가 심성이 착하네요.
    엄마가 화난다고 자주 짜증내면 애가 눈치를 많이 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니 짜증은 좀 참으시고
    자책보단 앞으로 많이 이뻐해 주심돼죠.

  • 2. 돌돌엄마
    '14.12.12 1:56 PM (115.139.xxx.126)

    반성하고 오늘은 잘하면 되죠..

  • 3. ....
    '14.12.12 1:59 PM (203.244.xxx.14)

    아... 회산데..눈물이. ㅠㅠ
    저도 가끔 애 째려볼때 있는데..
    '엄마아~ 또 화났지. ㅠ ㅠ ' 또 화난표정이야.
    이럴때마다 '어~ 아니야아니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요. ㅠㅠ
    에구. 속상하셨겠어요.
    엄마가 아기 키우러면 정말... 성인군자가 되어야할듯.
    가끔 저 욱할것같으면... 귀 위 양쪽 머리를 두드리라고.. 병원 샘이 말씀하셨어요. 다섯손가락으로 톡톡톡.
    아니면... 수건에 얼굴묻고.. 혼자' 으~~~~ ' 한번하고 심호흡길게 하라고요.

    참고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면 되지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340 급합니다 12 짱구맘 2014/12/23 2,709
448339 임플란트하면 주름생기고 늙나요? 7 ... 2014/12/23 2,823
448338 강아지 돌보는 것 좀 도와주세요 12 토이푸들 2014/12/23 1,655
448337 고구마는 조리법.보관법에 따라 맛이 다르나요? 2 2014/12/23 1,089
448336 음식(반찬)택배 할때.. 5 .. 2014/12/23 1,720
448335 혹시 이 영어문장 몇 형식인가요? 8 ?? 2014/12/23 845
448334 온수매트를 트시는데.. 3 말줄임표 2014/12/23 1,468
448333 캠퍼스(분교) 2 ♡♡♡♡ 2014/12/23 1,305
448332 손석희도 속았다. 이자스민 불법체류자 추방금지법안 전격발의 4 쿠루 2014/12/23 3,595
448331 아이크리스마스선물~~도와주세요 3 thvkf 2014/12/23 647
448330 삼성ps.pi 12 실감. 2014/12/23 6,322
448329 박근혜 정부 위기 때마다 꺼낸 만병통치약 '종북' 샬랄라 2014/12/23 494
448328 인연이면 꼭 다시 만나나요? 16 lachat.. 2014/12/23 10,452
448327 혹시 경유에서 간다는 항공편은 어떤건가여 4 제주 2014/12/23 710
448326 아아 이수혁은 섹시하네요.. 25 김목수 2014/12/23 5,335
448325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에밀리 일화보세요 11 갈수록가관 2014/12/23 5,309
448324 흥신소에서 가족을 찾고 싶은데 3 카르마 2014/12/23 1,287
448323 82님들 산타선물 뭐 받고 싶으세요? 28 쥬드98 2014/12/22 1,693
448322 지창욱, 드라마 힐러에서 엄청 멋있게 나오던데 2 못봤네 2014/12/22 2,059
448321 집을 심플하게 사는 분들...장식품이나 관광소품 선물들은 어찌 .. 17 2014/12/22 5,229
448320 이*혜 뇌새김 영어 5 문의 2014/12/22 2,850
448319 자가이신분들~ 집값 오르기 바라세요? 10 dma 2014/12/22 3,101
448318 자꾸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와요 자꾸 2014/12/22 1,111
448317 국산 소형차 추천해주세요~~ 1 자동차..... 2014/12/22 1,569
448316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 "희생된 친구 보고싶다.. 29 /// 2014/12/22 15,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