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랑질은 절대 아니고요.. 결혼한지 15년차된 40대 중반입니다..
남편이 사업을 하다 최근 몇년간 많이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하던쪽 일이 잘 안풀리고 무엇보다 미수금이 사방에 너무 많은데 다들 어렵고.. 거래처 부도처리에 먹튀에.. 정말 다사다난하게 2~3년 보냈습니다..
올해들어 남편도 다른쪽으로 아이템 바꿔보겠다고 데리고 있던 직원들도 내보내고, 사무실도 빼서 아는분 사무실에 전전세? 형태로 책상 3개만 넣어서 들어가고, 집도 수도권으로 이사하고 했습니다..
저나 아이도 마음이 안좋지만 아마도 본인의 마음이 가장 힘들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오며가며 사무실 일을 봐주고 아이보고 살림하고 그러고 지내다 도저히 이렇게 있을수는 없을거 같아 일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학벌도 그리 나쁜편은 아니고 전 직장경력도 많이 있지만 이제 공백이 10년이 넘어가니 어디 구해볼 만한데는 눈에 안보이구요.. 사실 몇달전에 남편 몰래 가사도우미를 한 2주 나갔었는데요.. 일단 아이때문에 오전만 일을 했었구요.. 하루 4시간 4만원받고요.. 몸이 좀 힘들긴 했어도 (4시간 일하면 물한컵 마시는 정도만 쉬었습니다) 집안일에 피해 주는것 없고, 일주시는 집에서도 좋아해 해주셔서 정기적으로 나가는 집을 받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알고 난리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동네에서 하루 5시간 하는 포장알바 자리가 나서 얘기하니 그것도 안된다, 작은 공장에서 가공하는 자리가 나서 말하니 그것도 싫답니다..
어쨌든 결론은 남편은 제가 몸으로 ? 하는 일은 절대로 안된다는 주의이고, 그렇게 해서 돈백만원 벌바에는 자기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마땅히 할 일을 찾기 쉽지 않고, 애 학원비라도 벌고 주위에 진 소소한 빚이라도 갚아야 마음이 편하니 아직 몸건강할때 (저질체력이긴 합니다만...) 뭐라도 하겠다고 해서 요즘 많이 부딪힙니다..
대놓고 말은 안하는데 자존심이 상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건지.. 아니면 우겨서라도 뭐라도 해야 하는건지... 마음이 심란한 요즘입니다.. 삶의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