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퇴직하시는데, 기념으로 뭔가 해드리고 싶어요

큰딸 조회수 : 3,098
작성일 : 2014-12-10 00:34:58
어머니가 올해로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십니다. 정년까지 몇년 남았지만 건강때문에 일찍 퇴직하시게 됐어요. 퇴직이 어찌보면 큰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지난 시간 동안 정말 성실하게 일해오셨고, 또 아버지 돌아가시고 저희 남매 뒷바라지 하시느라 혼자 고생 많이 하신 어머니께 뭔가 기념이 될만한 걸 해드리고 싶어요.
너무 직장일과 집안일만 하며 바쁘게 보내신 분이라 벌써부터 남은 시간의 공백을 뭘로 채울지 허전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한편으론 열심히 일했지만 남은게 없는 것 같아 지난 시간이 허무하다는 말씀도 하시구요.
그래서 엄마의 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았고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는 것, 그리고 남은 삶은 또 다르게 즐거울 거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마음으론 어떤 책에서 본 것처럼 엄마와 세계일주 배낭여행이라도 하고 싶지만, 전 아직 학생이고 동생도 학사장교라 둘이 모아도 그리 큰 돈은 없네요ㅠㅠ
일단 저랑 동생 생각은, 엄마 형제들(외삼촌,이모들)이랑 엄마 가까운 친구분 몇분 정도 모셔서 조촐하게 식사 대접하면서 간단한 퇴임식? 같은 자리를 마련해드릴까 하는데요. (총 7~8분 정도 초대할것 같아요)거창하게는 아니고 같이 식사하며 지난시간과 앞으로의 계획 얘기도 도란도란 나누고, 꽃다발이랑 저희가 쓴 편지 정도 전달해드리려구요.

상황은 이렇구요. 질문드리려는건..
다른분들은 부모님 퇴직하실때 뭔가 기념될만한걸 따로 해드리는지...해드렸다면 보통 어떤걸 해드렸는지요?
혹시 다른집은 이런걸 안한다면, 저희가 유난떠는 것처럼 보일까요? 아무래도 친척분들과 어머니 친구분들 초대하려고하니 신경쓰여서요~ 저희 가족에겐 엄마 퇴직이 의미있지만, 형제, 친구분들까지 부르면 그분들도 귀찮아하지 않고 기꺼이 와주실지...(엄마가 민폐끼치는거 싫어하셔서 저희도 약간 소심해요ㅋ)
그리고 장소는 한정식집 같은데가 좋을까요? 집에서 소규모 케이터링을 할까 싶기도 한데.. 집에서 케이터링 해보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읽어보시고 혹시 다른 아이디어 생각나시는 분들도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12.152.xxx.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이
    '14.12.10 12:36 AM (180.228.xxx.26)

    어디신지 말해주셔야 장소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겠죠

  • 2. 오지라퍼
    '14.12.10 12:39 AM (211.195.xxx.104)

    일단 식당에서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예산에서 가장 상위권으로...
    그리고 몇명 이상만 되면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케익이나 세리머니 관련 도와줍니다. 인원이 적으면 케이크는 본인들이 가져와야겠지만...
    그리고 계획하시는 행사 내용은 다 좋은 것 같아요. 그대로 하세요 ^^
    그리고 선물 증정 하시는데
    제 주변 사람들 보면
    외국어 학원, 댄스학원, 해외여행권 정도 하더라구요. 2번째 인생을 시작하라는 의미로요.

    서울이시면 지역 알려주시면 제가 식당도 추천 가..쿨럭~

    여튼 축하드립니다.
    어머님 자식들 잘 두셔서 멋진 2막 시작하시네요 ㅎㅎㅎㅎ

  • 3. 원글
    '14.12.10 12:44 AM (112.152.xxx.9)

    집은 마포,공덕 쪽이예요~^^

    윗님, 학원 수강권 선물 좋은것 같아요~ 안그래도 엄마 요새 자꾸 '그림이나 그려볼까...'이러시던데ㅎㅎ 감사합니다^^

  • 4. ...
    '14.12.10 12:50 AM (61.254.xxx.53)

    가까운 가족, 지인분들 모시고 조촐하게 퇴임 기념하는 식사자리 마련하는 것도 좋겠죠.
    저도 가정에서 케이터링하는 것보다는 좀 격식있는 식당 알아보고
    미리 사전답사도 해 본 뒤 자리 마련하는 걸 추천하고요.

    근데, 외삼촌, 이모들 초대하면 그 분들이 모두 독신이 아닌 이상
    외숙모, 이모부들, 사촌들도 다 초대해야 할 거고
    거기에 어머니 친구분들까지 더하면
    원글님이 예상하는 7-8명보다 꽤 많은 인원이 추가되지 않나요?
    아무리 최소로 어림잡아도 12-3명은 예상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아버지 퇴직하셨을 때 동생들과 상의해서
    부모님이 따뜻한 휴양지에서 푹 쉬고 오실 수 있는 일정으로 여행가는 거 선물해 드렸는데,
    꼭 거창하게 세계일주여행이 아니더라도
    세 가족이 함께 여행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5. ㅇㅇ
    '14.12.10 12:51 AM (116.33.xxx.75)

    큰 선물은 못 하더라도 사람들 불러서 식 하는 건 좋아보여요 부모님 연세가 대충 50 후반-60 초반이신 것 같은데 그 나이대 분들은 자식이 뭐 해줬다 이게 또 은근한 자랑이고 즐거움이시더라고요 식당은 따로 룸 할 수 있는 한정식집, 호텔 이런 곳이 좋고, 손님은 어머니께서 직접 선택하게 하시고, 대략적 인원만 여쭤보세요. 가족 제외 한 세테이블(그러니까 12명) 정도 할까 하는데 어떠세요? 어떤 분 초대할까요? 이렇게

  • 6.
    '14.12.10 12:55 AM (211.195.xxx.104)

    공덕 로터리에 롯데시티 호텔 있잖아요
    부페 가격이 호텔보다는 싸고 해산물 뷔페보다는 높은 정도에요.
    룸 있습니다. 8-12명 정도 들어가는 듯 하고요
    더 뷔페라고도 있죠 거기는 룸이 다양해서....전화해서 문의해보세요.
    고깃집도 좋은데 분위기는 좀 ㅎㅎㅎㅎㅎ

    아니면 고깃집 정도로 하고 인원 늘리셔도 어머님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림 밀씀 하셨다니...일단 화구랑 화실 끊어 드리는 거 괜찮을 거 같네요.
    아...진짜 부럽슴다~~~

  • 7. 저희 아버지때
    '14.12.10 12:55 AM (210.113.xxx.157)

    작은 감사패해서 드리고 식사같이 했어요
    무척 좋아하셨어요

    저희는 직계가족만 같이 식사했구요

  • 8. 원글
    '14.12.10 1:04 AM (112.152.xxx.9)

    감사패 만드는 것 좋네요~ 꽃다발이랑 같이 해야겠어요^^

    가족은..엄마가 막내시고 위에 형제분들과 나이차가 많이나서 이래저래 오실수 있는 분이 많이 없어요~ 먼 지방 사는 분은 그거땜에 올라오시라 하기도 좀 그래서ㅎ 가까운데 사시는 외삼촌, 이모랑 친구 세분정도 모시려구요. 인원이 10명은 안남을거 같아요.

    다들 답변 감사드려요. 참고가 많이 되고 있어요! 계속 확인하고 있으니 보신분들 짧게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 9. 짧게
    '14.12.10 7:22 AM (223.62.xxx.33)

    국내여행 패키지라도 추가. 소수정예로^^
    연세드시면 친정형제들과 여행하는거 좋아하세요.

  • 10. 울친구
    '14.12.10 9:45 AM (211.216.xxx.134)

    작년에 비슷한 환경의 울친구 퇴임할 때
    아이들이 목걸이 반지 세트로 마련해줬다고
    자랑하던데.. ^^

    혹시 어머니가 필요로하는 시계나 악세사리도
    두고두고 기념이 될 거 같네요.

  • 11. ,,,
    '14.12.10 11:40 AM (61.72.xxx.72)

    금 목걸이 해 드리세요.

  • 12. 주민센터
    '14.12.10 11:54 AM (14.63.xxx.62)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이용하시는 방법 알려드리면 좋을듯

    http://jachi.mapo.go.kr/JUMIN/sub03/sub03_01.aspx

  • 13. 공덕동이면
    '14.12.10 2:37 PM (216.81.xxx.76)

    탑클라우드도 괜찮은데 가격이 좀 세요..위에서 말씀해주신 롯데시티호텔 부페도 괜찮구요.
    전 시아버님 퇴직하길때 카메라 좋은 걸로 사드렸어요 사진 찍는거 좋아하셔서요. 퇴직 후 취미생활 개발할 계기를 마련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에 관심 많으시면 관련 강좌 찾아봐서 등록해드려도 좋아하실 것 같네요~

  • 14. 원글
    '14.12.10 10:26 PM (112.152.xxx.9)

    답글 주신 분들 다들 감사드려요~구청 문화센터 링크까지.. 감사합니다^^
    롯데시티호텔 뷔페 찾아보니 괜찮아 보이는데, 나이드신분들 위주라 돌아다니기보단 앉아서 식사하시면 더 좋을것 같아서..혹시 마포구에 룸 따로 있고 맛있는 한정식집 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601 전업맘이 공부방 보내면 눈총받거나 학교생활에 지장있을까요? 20 /// 2014/12/11 2,437
445600 아이 낳기전부터 스트레스네요 1 학벌 2014/12/11 523
445599 일베에 “신은미 폭사 당하면 난 줄 알아라” 범행 예고글 10 참맛 2014/12/11 1,196
445598 초등맘님들,,애들 학원 뭐뭐 다니는지 공개좀 해봐요~~~~ 25 초등맘들 2014/12/11 2,642
445597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어디서 하세요? 1 선택 2014/12/11 1,158
445596 도배하고 몇일 지나서 봐야 제대로 알수 있나요? 3 SJSJS 2014/12/11 1,101
445595 온수매트 추천 부탁 드려요. 2 2014/12/11 1,018
445594 요실금 수술하신분 계신가요? (약간19금) 2 sooyan.. 2014/12/11 1,799
445593 중1 딸아이 기말평균97.8점이 나왔어요 32 불안... 2014/12/11 7,950
445592 목동 하이페리온1 vs 부영그린타운 어디가 좋을까요? 4 전세고민 2014/12/11 5,926
445591 신은미 토크콘서트에 '로켓캔디' 투척 고교생, 5개월 전 재료 .. 2 세우실 2014/12/11 1,163
445590 땅콩리턴 사건이 뭔지 줄거리 좀 부탁드려요 7 .. 2014/12/11 1,816
445589 경주에 다녀온 이야기 4 경주 2014/12/11 2,322
445588 마늘 찧어 놓은거 질문 드립니다 2 해태 2014/12/11 524
445587 결혼 9년차에 임신 입니다. 46 .. 2014/12/11 6,490
445586 도서관사서선생님 선물 고민입니다. 12 ... 2014/12/11 1,386
445585 같은 브랜드 할인폭이 다른데 환불하시겠어요? 1 ... 2014/12/11 453
445584 유니클로 히트텍 내의 가렵거나 하지않나요? 8 히트텍 2014/12/11 2,828
445583 억지허그후 '이제 너 행복하니?' 2 박현정이란 .. 2014/12/11 811
445582 스마트폰 분실 사례금 요구하는데요(급) 24 .. 2014/12/11 10,625
445581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사람의 시선이 느껴지는건 착각일까요 과학적.. 궁금 2014/12/11 612
445580 이혼 준비와 변호사 선임 10 이혼녀 2014/12/11 3,142
445579 안감이 밍크털로된 남자용 아웃도어 바지 추천해주세요 2 바지 2014/12/11 805
445578 에네스 카야 부인이 이해되지 않아요... 26 12월 2014/12/11 6,540
445577 기모 속바지 사신분들 계세요? 오프라인 어디가야 있을까요?ㅠ 6 아무리찾아도.. 2014/12/11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