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가족끼리만 하고 싶어요.
가족과 가까운 친척만 불러서 정말 조촐하게 하고 싶어요.
친구는..
아무도 부르고 싶지 않아요.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한국에 있다고 해도 굳이 부르고 싶지 않네요.
결혼도 그렇고 돌잔치는 더더욱 가족 잔치로 하고 싶어요.
결혼식하고 갈라서는 친구들도 많이 봐서요.
평생 남을 결혼 사진에 절교한 친구들 얼굴이 들어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누군 부르고 누군 안 부르고..
그것도 못할 짓 같고..
결혼식에는 정말로 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만 오면 좋겠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가족 외식하는 기분으로 나랑 친하지도 않은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오는 것도 싫고,
귀찮고 가기 싫지만 그래도 자기 결혼식에 올 사람이 하나라도 아쉬우니 예의상 와주는 것도 싫고..
정말 진심으로 오고 싶은 사람만 초대하고 싶고,
나와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사람들만 초대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친구관계도 남녀관계와 마찬가지여서 영원을 장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깨닫고
그냥 여러가지 이유로
가족끼리 하는게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