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한테 먹을거 펑펑 쏘는 학원강사

조회수 : 4,304
작성일 : 2014-12-06 05:35:27

학원강산데 초중 담당이고요

저는 수학.

먹을 거 펑펑 쏘는 학원강사는 영어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초코파이를 주문해서 애들에게 가끔 줘요.

2주에 한번 꼴로.

맡고 있는 애들이 서른 명인데 두어개씩 주면 그것도 지출이 제 입장에서는 큰 편입니다.

저는 솔직히 강사가 학생들한테 먹을 걸 자주 쏴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몇 만원이 한곕니다.

근데 옆반 강사는 먹을 걸 쏴도 너무 쏩니다.

엄마손파이나 몽쉘, 후레쉬파이 등은 초코파이에 비해 가격이 나가거든요. 맡은 애들 다 주려면 몇 박스씩 사야 하니까요.

근데 그걸 그 강사는 거의 일주일에 두번꼴로 주는 거 같아요.

영수를 다 듣는 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맡은 아이들이 대부분 영어도 듣는데 거기 가서는 잘 먹는 편이에요.  

여름이면 아이스크림을 사서 초중 애들 전체에게 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슈퍼에서 요즘은 아이스크림을 대폭 할인한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못해도 80명 이상일텐데..(정확힌 모르겠음 몇명인지)

싼 거 쏴도 꽤 나가는데.

어쨌든 원장도 좋아하고 그러네요. 애들한테 강사가 계속 쏘니까 좋아할 수밖에요.

애들은 어리다보니까 철이 없어서 저한테 선생님 영어선생님은 주는데 왜 수학선생님은 안 줘요?

이런 말을 자주하는데요,

그럼 저는 얼마 전에 줬잖아. 이렇게 둘러대지만, 영어선생님이 주는 빈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저도 좀 빈도를 높여서 초코파이를 주거나 아이스크림도 사거나 했어요.

근데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중학생 애들이 시험 직전에 주말에 나오거나 하면

자기가 맡은 애들을 짜장면을 사주네요.

시험 끝나거나 하면 또 피자도 사주고요. 물론 편의점에서 파는 대형 피자지만, 이것도 가격 꽤 나가죠.

그럴 때마다 열명은 넘으니까.

전 궁금해서 한번은 은근 돌려서 물어봤어요. 어떻게 사는지.

그 강사가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부모님 지원으로 원룸 얻어서 살고 있고

자기가 페이 받은 거 생활비로 쓰는데, 가끔 아빠한테 용돈 타내서 쓰기도 한대요.

한달 페이 저 같은 경우는 초중이라 이백도 안 되는데, 그 사람 페이는 모르지만

그 사람은 못해도 애들한테 쓰는 돈이 십만원은 넘을 거 같은데, 이십만원도 될 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어느 정도인지는.. 

제가 다른 곳은 다녀봤지만, 다른 강사들은 애들한테 쏘는 거 좀 아까워도 하면서 그렇게 많이 안 쏘던데.

가끔은 뭘 사줘도, 이런 강사는 처음이라.

그냥 그 강사가 쏘고 말면 그만인 게 아니라, 제가 상대적으로 자꾸 비교를 당하니까

지금 마음이 불편해서 학원 다니는 게 은근 스트레스에요.

이런 강사 흔한가요? 여기가 강북이다보니까... 이런 강사는 흔하지 않은 거 같은데, 강남은 흔할라나..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 사람이 이상한 건가요?

IP : 117.169.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6 7:01 AM (1.177.xxx.85)

    냅두세요 그렇게 간식 주는 거 싫어하는 학부모도 있어요
    님은 님 스타일대로 가시고 그 사람은 언젠가 이게 아니구나...하고 깨닫는 날이 올겁니다

  • 2. 그게
    '14.12.6 7:12 AM (182.231.xxx.93)

    저는 주든지 말든지 상관없구요
    강사는 성적 올려주면 최고죠

  • 3. **
    '14.12.6 7:50 AM (119.67.xxx.75)

    제 아이 학원 선생님이 그리 잘 사 주세요.
    처음엔 애들을 이뻐하시나보다 했는데 좀 과하게 그러시니 학생들은 좋아하지만 엄마들은 실력이 딸리니 저런걸로 ㅇ산회하시려는건가 하는 마음도 들어요.
    수시로 그러시니 애들 버릇도 나빠져요. 고마와 하기보다 의례히 사주시려니하게 돼요. 안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애들이 그 선생님과 비교하거든 선생님은 돈이 없어서 그렇게 자주는 못 사준다고 하세요. 이리저리 돌려 말해봐야 애들 안 들어요.

  • 4. ㅇㅇ
    '14.12.6 7:53 AM (115.143.xxx.23)

    아이들이 왜 선생님은 안 사주냐고 그러면
    선생님은 돈이 별로 없어서 자주 못 사줘~~
    아무렇지 않지만 명확하게 얘기하세요

  • 5. 플럼스카페
    '14.12.6 9:24 AM (211.36.xxx.109)

    비교하자면 끝도 없고...그 강사가 과하긴 하네요.
    애들 간식그렇게 나눠주면 수업시간에 애들이 집중은 하나요?

  • 6. 어쩌다 한번이면
    '14.12.6 9:39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충분해요. 수학샘이면 학부모에게는 숙제점검 꼼꼼히하고 오답체크 잘해주는 선생님이 최고에요.

  • 7. 학부모입장
    '14.12.6 10:20 AM (221.151.xxx.158)

    시험 끝났을 때 등 특별할 때라면 몰라도
    너무 일상적으로 자주 간식을 주면
    그 시간에 하나라도 가르쳐주지 싶어요
    뭘 먹고나면 소화 시키느라 혈액이 위로 몰린다던데
    공부할 땐 뇌로 몰려야 할텐데...

  • 8. .........
    '14.12.6 2:49 PM (121.176.xxx.156)

    간식 사주는 건 감사한데, 하필 방부제 범벅인 초코파이를 ;;; 정말 아이를 위하는 맘에서 주는 간식 아이템은 아닌듯.

  • 9. 그 강사가
    '14.12.6 7:34 PM (113.131.xxx.188)

    자신감이 없나보네요 먹을 걸로 아이들 환심을 사려하다니...

    실력으로 승부하세요. 아예 안 사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애들이 영어 선생님과 비교하면 그냥 미소로 응답하고 마세요. 애들은 먹을 거 잘 사주는 선생님보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저는 교사인데 뭘 잘 하면 칭찬 스티커를 줬다가 그걸 다 모아놓고 학기말에 사탕이나 초콜렛과 바꾸어줍니다. 그럼 갯수를 많이 받은 애들은 적게 받은 애들과 자연스럽게 나누어 먹게 됩니다. 중간에 자꾸 먹을 걸 주면 수업 분위기를 해쳐요.

    선생님 스타일대로 하세요. 자기 방식을 고수하세요. 선생은 가르칠때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184 유효기간 지난 상품교환권 1 2014/12/08 706
443183 늙은호박죽 끓이려는데 일반쌀 갈아넣고 끓여도 될까요? 3 .. 2014/12/08 918
443182 세계일보 단독] 박그네 "이제 정말 어쩌나" 1 십상시 2014/12/08 2,220
443181 여자라서가 아니라 56 A 2014/12/08 11,546
443180 외고 신입생진단평가가 뭔가요? 4 외고 2014/12/08 1,241
443179 미생에서 장백기씨 연기하는 배우요~ 11 완생 2014/12/08 3,782
443178 아침에 대한항공 오너딸ㄴ얘기 진짜 열받네요 63 갑질최고봉 2014/12/08 19,347
443177 한민족의 염원 담아 북한강, 그리움을 안고 흐르다 스윗길 2014/12/08 322
443176 와이어리스 브라 추천해주세요 이 시국에... 2014/12/08 785
443175 내가 본 비행기 진상승객~!!! 3 레드블루 2014/12/08 2,808
443174 애교 강요하는 시부모님 싫어지네요. 14 00 2014/12/08 4,140
443173 아들이 후두염인 것 같은데 말이죠... 5 세우실 2014/12/08 804
443172 아이허브 탄수화물차단제 통관금지 됐어요??ㅠㅠ 3 아이허브 2014/12/08 3,080
443171 "구시한 밥냄새" 감각적인 표현 좀 찾아 주세.. 5 흠 스멜~ 2014/12/08 623
443170 사우나에서 만난 싸이코 21 열 받아 2014/12/08 4,548
443169 제 집 앞에 둔 옆집 자전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14 새로입주 2014/12/08 4,325
443168 또지각 7 ㅜㅜ 2014/12/08 934
443167 대한항공 조부사장 사태보니 60 뱃.. 2014/12/08 20,904
443166 친절과 오지랖이 구분이 안돼요. 6 친절과 오지.. 2014/12/08 1,704
443165 말 함부로 하는 사람 어떻게 되받아줄까요? 15 입조심 2014/12/08 4,300
443164 해외에서 아이폰 사오면 어떤가요? 7 마누 2014/12/08 1,451
443163 2014년 12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08 439
443162 물건 한개에만 직구 고수님.. 2014/12/08 353
443161 가톨릭 질문 드릴께요 4 ;;;;;;.. 2014/12/08 660
443160 싱글 노츠자들 모여 보아요(DKNYway 다음카페) 8 물수제비 2014/12/08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