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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3년만에 그사람이 전화를 했네요

바보 조회수 : 21,193
작성일 : 2014-12-05 21:40:32

대학 때 좋아했던 사람, 제 열등감때문에 아프게 이별했던 그 사람이요.

어제 점심시간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었어요. 혹시 00씨 아니냐고.....

장난 문자인 거 같아 무시했는데 연이어  난 ***...

그 사람 이름이었어요. 순간 멍...했어요.

 

제가 더 좋아했어요. 그 사람의 작은 키, 오리 엉덩이, 큰 머리,

도수 높은 안경, 그때 벌써 M자로 벗겨지던 이마며.....

모두 기억해요. 무뚝뚝하던 성질머리 하며.....

 

그냥 그 나이 때 청춘들처럼 연애했는데, 나한테도 이런 날이 있구나...

꿈 같기도 했고, 그냥 행복했어요.

그 사람 엄마가 우리집을 문제 삼기 전까지는요.

너무 자존심이 상해 이별을 통보하고, 일만 했는데 잊혀지지 않았어요.

헤어지고도 두 번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 사람 손을 잡고 많이도 울었어요.

 

그러다가 저를 쫓아다니던 남편이 머리 하나 똑똑하다는 거 빼고 지지리도 가난하다는 걸 알았을 때

오히려 안심이 되더군요. 이상하게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그래.... 나한테는 이런 사람이 어울리지.....

몇 년 연애를 하면서도 남편이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 고민도 많이 했지만

교제 기간이 길어졌고, 결혼했어요.

결혼하고 6~7년이 지났는데 그 사람이 집으로 전화를 했더군요.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어찌어찌 연락처를 알아냈다고.

 

제가 결혼하고나서 6년 뒤 그 사람도 결혼했더군요.

제 짐작대로 어머니가 소개한 아가씨와..... 그리고 또 2년 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또 전화가 한 번 왔었어요. 일하는 회사를 알려주면서 근처 지나가면 연락하라고.

저는 연락하지 않았고, 그 사이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또 연락을 했네요.

나이가 들어가니 주책이라고.... 가끔 연락해도 되겠냐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고....

 

어제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기분 좋게 괜찮았어요. 이게 첫사랑이란 거구나....

그러데 하루종일 가슴이 뛰면서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

퇴근할 무렵에는 너무 심란해서 아는 분이 하는 가게엘 들렀어요.

누구 한 사람에게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 분이 그러더군요. 여자는 첫사랑을 잊기 위해 사랑을 하고,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어 사랑을 한다구요.

 

두 어시간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오는데...운전 하다 울었어요.

눈물이 나네요. 헤어질 때 진심이 아니었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헤어질 것 같아 그랬다고....

당신도 어머니를 거역할 수 없지 않았냐고...... 혼자 중얼거리며 울었어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결혼하기 전에 남편에게 그 사람 이야기를 했어요.

남편은 절 이해해 줬어요. 띠뜻하게 안아줬고, 저를 만난 자기는 행운아라고 했어요.

하지만 사는 건 힘들었어요. 남편의 가난은 저에게 여유를 주지 않았거든요.

원망하지 않았어요. 저에게 맞는 옷이라 생각했거든요.

 

그 사람은 어머니가 원하는 여자와 결혼을 했고, 어머니가 원하는대로 아들을 낳을 때까지

아이를 낳았어요. 저는 그렇게 살 수 없었어요. 그때의 저는 독이 잔뜩 오른 독사 같았어요.

그 사람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 저를 원망했고, 가난하고 무식한 부모님을 원망했어요.

그 사람과 결혼했어도 살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제 마음이 왜 이렇죠? 여건이 어떻든 그때 제가 사랑했던 마음은 진실이었고,

이제 그 시간을 돌이킬 수도 없는데 제 마음이 왜 이런지 너무 아파요.

배 불뚝이, 대머리 아저씨가 되어 있을텐데.... 지금도 금테 안경을 쓰고 있을까....

그래도 배 고프다고 꾸역꾸역 밥이 넘어 가네요.

제가 바보 같아요.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아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했는데

 

 

 

IP : 221.158.xxx.51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12.5 9:43 PM (165.194.xxx.7)

    마음 가라앉히시고, 남편분과 따뜻한 차 한잔 하세요~~

  • 2. 아름다운
    '14.12.5 9:45 PM (219.251.xxx.43)

    추억으로 남겨두세요~

  • 3. ...
    '14.12.5 9:46 PM (222.100.xxx.166)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면 전화하셔서 그때 그랬다고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만나지는 말고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마음속으로 미안했던 사람이 있어서..

  • 4. 20년...
    '14.12.5 9:47 PM (125.184.xxx.44)

    저도 헤어진지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연히 이름만 들었는데도 가슴 설레고 마음 아프고 그렇네요.
    첫사랑이란게 이런거겠죠...
    그래서 전 제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라면 믿어 줄거예요.

  • 5. ...
    '14.12.5 9:48 PM (183.99.xxx.135)

    드라마를 너무 보셨어
    생각해 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기억 아니예요
    남편분께 잘하세요

  • 6. 행복한 집
    '14.12.5 9:49 PM (125.184.xxx.28)

    강을 건넜어요.

    단호히 잊으세요.
    전화도 안돼요ᆞ

    궁금해 하지도 마세요.
    사랑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건 더 힘들고 중요해요.
    지금 행복하세요.

  • 7. ...
    '14.12.5 9:50 PM (112.155.xxx.92)

    자기 남편이 첫사랑 여자랑 연락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껴줄 여자들이 이리 많을 줄이야.
    자기연민에 빠지 원글님 구차하고 연락처는 어찌 알고 스토커처럼 구는 남자도 찌질한데 자기 둘만 로맨스인줄 착각하고 있네요.

  • 8. 초승달님
    '14.12.5 9:50 PM (175.117.xxx.171)

    현실을 생각해서 꾹 참고 누르고 혹여라도 만나지 마세요.
    행복한 지옥을 경험하듯 아파하고 추억하고 삮히면서 보내시면 히미해져요.
    흐릿하게 가끔 맘에 담아두고 생각나면 가슴아프면서 두근거리는 감정만 가질수 있게요.
    그게 좋더라고요.

  • 9. 네모네모
    '14.12.5 9:51 PM (180.224.xxx.85)

    앞으로 나가야죠. 저도 오늘 이메일 정리하다가 13년전 주고받았던 메일을 발견했네요. 절절한 고백으로 가득찼지만 읽는 순간 그때의 저로 돌아가 있지만 잠깐 감상에 젖었다가
    삭제했어요. 보내줘야죠. 그 사람도 저도 결혼했는걸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걸 봐주세요. 인생을 같이 갈 사람은 이제 그 분이 아니라 지금 옆에 있는 배우자니까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해요.

  • 10. ~~
    '14.12.5 9:52 PM (58.140.xxx.162)

    엥? 글 초반엔
    가슴아픈 사랑얘기 같았는데..
    가정있는 사람이 옛 여자 집적거려도
    여전히 멋있어 보이세요???

  • 11. ...
    '14.12.5 9:52 PM (121.190.xxx.82)

    오늘 하루만 감상에 잠기세요..^^ ..
    이루어지지 않음이 더 애틋하게 만드는 거에요...

    솔직히 원글님께 연락 온 그 남자 못잊어서 그 여자만나서 결혼 한 거 아니에요. . 그렇게 헤어져도 되는 사람이라서 결혼한 겁니다.
    이런 감상 젖고 있는 거 알면... 그 사람 웃을지도 몰라요.

    제가 위에 음이라고 말한 사례와 같은 사례를 가까이서 봤거든요. 그 남자분도 예전 여자친구분께 전화하면서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부인하고 싸웠을 때.. 그리고 금방 후회했다더군요. 그 후에 예전 여자친구분꼐서
    오히려 얼굴보자고 하는데.. 두려워 하더라구요. 혹시나 연락한 걸 현 부인이 알아서 신뢰를 잃게 될까봐..

    사람 감정이라는 거 참 얇은 거에요. 그냥 그 얇은 비누같은 감정. 몇 일 울고, 술도 먹고 녹아 없애버리세요.

    괜찮은 남자라면 내 곁에서 내 아이를 낳고, 키워주며 내 부인이 되어 준 그 여자를 더 사랑할 겁니다.

  • 12.
    '14.12.5 9:55 PM (110.14.xxx.185)

    토닥토닥ᆢ
    님 마음 이해해요

  • 13. 하이
    '14.12.5 10:00 PM (220.76.xxx.94)

    님글읽고 마음이 아프네요 만일님이 첫사랑과 결혼했으면 그결혼의댓가가
    얼마나 혹독했을지 내가그랬거든요 정말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댓가가
    너무힘들고 지금은 세월이흘러 모두끝이났지만 그댓가는 종합병원이지요
    세월이흘렀지만 지금도 나는씹다만 껌이예요 남편은 좋은사람이예요
    하지만 어떤게 답이다는 없는거 같아요

  • 14.
    '14.12.5 10:05 PM (223.62.xxx.18)

    딱 봐도 지금 남편이 훨 낫네요.
    엄마 시키는 대로 다하고 다가지니 이제 슬슬 옛 생각이 나나.보죠.
    밥만 먹고 사나, 짜장면도 가끔 먹어줘야지 하면서 ..
    찌질한 놈!

  • 15. 너바나
    '14.12.5 10:06 PM (119.67.xxx.201)

    눈시울이 저도 모르게 뜨거워지네요.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서 더 아련하고 가슴 아프게 느껴지실거같아요.
    윗님들과 같은 생각이예요. 어머니를 이기지 못할 만큼 나를 더 사랑하지 않은 거 같아요.

    이루어졌다면 아마 지옥에서 살고 계실거예요.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아련하고 가슴아픈 사랑이겠지요. 내 아픔까지 다 품어준 남편님 정말 좋우신분이잖아요.
    오늘밤만 며칠만 아파하시고 더 이상 끌려다니시지 마세요.

  • 16. 헐....
    '14.12.5 10:12 PM (118.139.xxx.98)

    정신 차리세요.....!!!!!
    그때도 엄마탓 하면서 원글님 못 지켜줬는데 이번에 만에 하나 잘못 된다면 또 원글님 팽할 사람입니다...
    그 사람 지금 중년에... 삶이 힘겨운가 보네요....에라이....왜 자꾸 찔끔찔끔 연락한데요???

  • 17. 음..
    '14.12.5 10:13 PM (175.211.xxx.191)

    저라면 시트콤으로 만들어요.저를 위해서라도 가정을 위해서라도...저라면 남편에게 웃으면서 얘기해요.야~나 죽지 않았어..예전에 내가 말했던 그 넘이 날 못 잊어서 전화했어..그 미친넘이 가정도 있을텐데 똘아이야..지가 뭔데 가난해서 이별해놓고 지금 전화해서 지랄인지..미친넘이..물론 내가 매력있는 것은 알지만..그넘 마누라가 불쌍해..지 남편이 나한테 그런 전화하는지 모르겠지..미친넘..나는 그넘 얼굴도 가물거리구먼..라고 남편에게 너스레를 떨 것 같아요.저도 님처럼 딱한번의 사랑을 한 적이 있어요.잘난 남자였고..그 남자의 바람으로 헤어졌어요.물론 울 남편은 다 알아요.그 사람으로 힘든 시기였을 때 울 남편이 친구로 다가와 결혼을 했어요. 몇 년 지나서 그남자에게 연락이 왔지요.만나자고..울 남편은 만나보라고 했지요..만나고 싶었지만 나가지 않았어요..이유는 뚱뚱해서져서 맞는 옷이 없었어요.ㅠㅠ

  • 18. ㅇㅇㅇ
    '14.12.5 10:35 PM (211.237.xxx.35)

    글로 쓰니 그럴듯할뿐 사실 그냥 유부남 유부녀가 옛일을 빌미로 계속 연락하는 추접한것밖에 안돼요.
    여기서 그만~

  • 19. ....
    '14.12.5 10:46 PM (1.241.xxx.162)

    이해되요.......젊은날의 추억이죠

  • 20. 솔직히
    '14.12.5 10:47 PM (124.51.xxx.155)

    옛 연인이랑 연락하는 거 당사자들한테야 아름답지만 솔직히 남들 보기에 추잡해요. 당당하다면 남들한테 말해 보세요. 옛 남친이 연락해 왔는데 가슴 두근거린다고. 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추억은 간직할 때나 아름다운 겁니다. 그 남자도 엄청 찌질하네요.

  • 21.
    '14.12.5 10:52 PM (114.203.xxx.232)

    그냥 쫌...따뜻한 거 먹고 쉬세요...이럴 수는 없어요?

    댓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꼭 지 남편 뺏아길까바 으르렁 거리는 거 같은.
    참...별로에요.

  • 22. ..
    '14.12.5 10:56 PM (46.103.xxx.199)

    입장 달라지고 부인이 남편이 이런 글 게시판 올린걸 봤네요. 라고 하면 남편의 추억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만난것도 아니고 회상에서 젖은거잖아요.라고 할까요? 아마 죽일놈이라고 다 바람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다. 단단히 잡으라는 댓글만 달릴텐데요.
    전 오히려 댓글들이 너무 순해서 놀랐네요.

  • 23. 저는요..
    '14.12.5 11:10 PM (124.51.xxx.155)

    남편의 옛 여친이 연락해서 둘이 바람났던 케이스예요. 참나... 만나서 자기 힘들다... 하소연하니 불쌍하고 예전 연애할 적 얘기 하니 좋은 마음 들더래요. 기분 더럽더라고요. 저한테 들키고 싹싹 빌지만 더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그래서 원글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만 추억으로 묻어두셨으면 좋겠어요. 남자분 와이프는 이 사실 알면 얼마나 기분 나쁠까... 저는 그쪽에 감정이입됩니다.

  • 24. 근데바람
    '14.12.5 11:15 PM (115.137.xxx.151) - 삭제된댓글

    바람도 여자분이 그때의 피부와 몸매를 비슷하게는 유지하고 있어야 가능할텐데... 원글님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제 친구도 이런연락 받고 나갔는데 남자가 첫눈에 실망한 표정이 역력히 드러나더니... 계속 과거형으로 얘길 하더래요. 너 생각 많이 했었어. 너 한번은 보고싶었어. 그러고 다신 연락이 없었다는...
    그런데 댓글들 이상해요. 이상황에 욕먹을건 백프로 남잔데 원글님이 이런 추억조차 하는게 왜 욕먹을 짓인지?? 다들 남편이 바람나면상대방 여자만 잡을거같네여. 남편간수나 잘하시지....

  • 25. ..
    '14.12.5 11:19 PM (116.37.xxx.18)

    강한부정은 긍정..

  • 26. ㅇㅇㅇ
    '14.12.5 11:29 PM (211.237.xxx.35)

    이글의 남녀 바뀌었어봐요 ㅎㅎ
    이렇게 추억이 어떻고 따듯한 어쩌고 할수 있었을지 ㅎㅎ
    아마 남자가 그랬다가는 욕을욕을 했을껄요 ;

  • 27. jeniffer
    '14.12.5 11:31 PM (110.9.xxx.91)

    원글님, 따뜻한 차 한잔 사드리고 싶어요. 토닥토닥..ㅈ

  • 28. 진짜 사랑을
    '14.12.5 11:41 PM (118.220.xxx.200)

    못해본 분들이 다는 댓글은...
    아줌마 남편이 어쩌구..
    정신차려욧 어쩌구...
    불쌍한 사람들 ㅉㅉㅉ

  • 29. 일단
    '14.12.6 12:00 AM (58.140.xxx.162)

    처자식 두고도 한 눈 파는 남자는 매력 빵점이에요.

  • 30. 저..저도
    '14.12.6 12:01 AM (175.112.xxx.238) - 삭제된댓글

    남자가 좀 무섭고 이상해요
    뭘 십삼년 전 사귀던 여자한테까지 전화해서 작업질이에요
    가끔 전화나 하겠다니ㄷㄷㄷ
    완전 캐별로!
    엄마한테 반항하고 님 잡을만큼 좋아했던 것도 아니었으면서
    님도 자존심 상하기 싫어서 도망쳤으면서
    십삼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서로 연락하고 애틋하고 난리세요;;(죄송)
    아 진짜 완전 너무 별로다
    좀 추하기까지 해요ㅠㅠ

  • 31. 그러니까요
    '14.12.6 12:25 AM (211.36.xxx.92)

    그러니까요... 어머니 반대에 원글님 포기한 그 남자랑 원글님 상처, 옛사랑 이해하고 보듬어준 남편분, 누가 진짜 사랑을 한 건가요?
    저도 그 남자 진짜 별로네요...

  • 32. 그남자
    '14.12.6 1:05 AM (110.70.xxx.108)

    병신같고ㅋㅋ
    몇번이고연락받고
    질질짜는여자는푼수같고
    놀고있네요
    진짜사랑은그런게아냐~

  • 33. 건너 마을 아줌마
    '14.12.6 1:06 AM (175.125.xxx.63)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세요...

    만나러 나가면...

    보험 권유할 지도 몰라요...

  • 34. ...
    '14.12.6 1:18 AM (183.98.xxx.6) - 삭제된댓글

    누구나 절절한 연애 한번씩은 해보잖아요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두세요

    전 단한번도 연락하지 않은 그사람이 너무 고마워요
    헤어졌지만 정말 괜찮은 남자였구나 싶구요
    평생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싶네요

  • 35. ,,
    '14.12.6 1:41 AM (72.213.xxx.130)

    징그러워요. 얼마나 만만했으면 결혼한 거 알면서 연락을 ㅉㅉ 각자 가정에 충실할 줄 모르는 거 남들이 보기엔 비정상.

  • 36. 어째.. 글이 쫌..
    '14.12.6 1:45 AM (58.140.xxx.162)

    작위적인게.. 아줌마들 반응 보려고 만들어낸 얘기같아요.

  • 37. ....
    '14.12.6 2:48 AM (82.132.xxx.67)

    저도 첫사랑이 있지만, 너무도 후련하게 잘 해어졌어요.

    저는 헤어져서 너무 행복해요.

    지금 삶이 좋아요.

    가끔씩 어떻게 사나 궁금은 하나, 만나고 싶지는 않네여.

  • 38. ㅅㅅ
    '14.12.6 3:08 AM (223.62.xxx.108)

    조금 감상에서 벗어나셔두 돼요 이제 세월이 흘렀고 원글님도 성숙했잖아요? 저는 엄청난 사랑을 했는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꼬맹이였더라구요 8년 사귄 첫사랑과 헤어지며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건줄 알았는데 아이고 이제와서 사랑이 참 별거냐 싶어요 참고로 한눈에 반한 남편과 살고 참 사랑해요 근데 사랑은 위대한거지만 남녀간의 사랑이 또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다 싶어요 다시 첫사랑을 만나면 어렸을때의 모습이 부끄러웠던거 빼곤 아무 감정 없을거같아요 조금 놀라겠지만

  • 39.
    '14.12.6 3:28 AM (112.155.xxx.126)

    드라마가 사람 여럿 베려요.
    정신차려요, 아줌마~!!!

  • 40.
    '14.12.6 5:56 AM (14.39.xxx.27)

    첫 사랑이랑 결혼했음
    지금 82에 이혼상담 글 올렸을 듯

    지금 연락하는 그 남자
    원글님에게만 연락할까요??
    아들낳자고 배불러있는 마누라 놔두고
    옛연인에게 연락하는 쓰레기임

    원글님도 상간녀되는거 순식간

  • 41. 혹독하게 한마디
    '14.12.6 5:57 AM (111.65.xxx.31)

    그냥 그집이 잘사는집 아니었어도 그리 좋아했을까싶은데요
    오리궁둥이 작은키 벗겨지는 이마 어느하나도 애틋한 구석이 없잔아요..
    성격마저.
    첫사랑에 찬물끼얹어 죄송하지만...~ 결국 좋아한이유는 경제력도 큰한몫햇을거같아요.

  • 42. ...
    '14.12.6 6:42 AM (211.227.xxx.137)

    이것저것 떠나서...
    짠하네요 ㅠㅜ

  • 43. 바보
    '14.12.6 6:44 AM (221.158.xxx.51)

    달아주신 답글들 감사하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놀랐어요. 이렇게 많은 조언들을 주셔서...
    먼저, 그 사람도 저도 나이가 많습니다. 여러님들께서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만큼요.
    그 사람 집안의 재력을 보고 사귄게 아니냐는 혹독하게 한마디님. 아니예요.

    대학 다닐 때 친하게 지낸 학우 누구도 그 사람 집이 좀 유명한 집인 줄 아무도 몰랐어요.
    지극히 평범하게 캠퍼스 생활을 했고, 저랑 사귀고 1년 정도 지난 뒤
    그 사람 집에 놀러 갔었는데 정원이 엄청 넓고 방이 많은 주택이었어요.
    저는 그냥 그 큰 집에 그 사람 식구들만 살고 다른 방들을 비워두는 게 이상했어요.

    그리고 대학 친구들 말고 그 사람의 중고교 때 친구들도 같이 많이 만났는데
    그 사람은 중고교 친구들을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았어요.
    이 친구들이 저를 많이 배려해 줬어요.

    헤어질 때 그 사람이 이 친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어요.
    이 친구들은 내막을 모르니까요. 그냥 그 사람이 저 싫어서 헤어지는 줄 알고....
    그사람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얘기하지 않았고,
    이 친구들은 저랑 헤어지면 너 벼락 맞는다고 그 사람에게 그랬대요.

    저랑 헤어지고 그 사람은 대학 친구들도 못 만나게 되었어요.
    소문이 안 좋게 났겠죠. 나중에 동창들에게 듣고 알았어요. 저도 타지에서 살아
    동창 만날 일이 없고, 연애사를 굳이 밝힐 이유도 없어서 지금까지 왔어요.

    본의 아니게 그 사람이 대학동창들과 소통을 못하게 되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도 서먹해지고...
    친구가 많고 좋아했던 사람인데, 이것도 많이 미안한 점이에요.
    제 연락처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아낸 것 같아요. 주책맞게 알려주는 사람이 있는 거겠죠.

    그 사람 아버지랑 남동생이 저를 많이 배려해줬어요. 그사람 사촌형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사촌형이 과수원 구경을 시켜주면서 그사람에게 눈을 찡긋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던 기억이 나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그림처럼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에요. 벚꽃이 피던 봄이었는데....

    지금까지 그 사람을 대하던 감정 말고는 저는 사랑을 못 한 것 같아요.
    남편은 고맙고 미안하고 애잔하지만 미움과 원망도 같이 있는, 말 그대로 애증의 감정이 있는 거 같구요.
    갖지 못해서, 제 인생의 유일한 실패라서?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았는데....

    그 사람은 저에게 정말 아픈 상처예요. 감정이 제 이성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새벽에 일어나 또 울다가.... 제 사연을 읽고 화내시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 말씀들도 달갑게 받겠습니다. 그 사람도 저 같은 마음이었을 뿐일 거예요.

    만난다거나 불륜..... 그러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나 저나 그렇게 무지하게 용감한 사람이었다면
    그 옛날에 일 저질렀을 거예요. 둘 다 범생이고, 속을 끓여도 범주 내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그 사람을 이토록 잊지 못하는 거, 저의 문제겠죠. 그 사람도 그럴테고.

    오늘까지만 그 사람 생각 실컷 하고 잊으려구요.
    보고 싶은 마음, 제가 정말 사랑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알 거예요. 그걸로 된 거죠.

    조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44. 남자가 찌질 한거네요
    '14.12.6 8:31 AM (121.182.xxx.83)

    둘다 유부남 유부녀인데 13년전에 헤어지고 각자 결혼한 건데.. 전화까지 해서 가끔 연락해도 되냐고 하는 건 감정 정리 못하는 찌질한 거에요 .. 첫사랑은 첫사랑이고 자기 감정에 책임지고 결혼 못했으면 .. 그걸로 단념하고 끝내야지 , 그걸 또 뭘 연락하고 그러나요 ... 본인 감정에만 충실한 찌질이네요

    원글님은 그 남자가 연락왔을떄.. 감정에 젖을 상황이 아니구요 .. 너 따위가 13년 전에도 엄마 핑계 대면서 엄마 뒤로 숨더니 내가 얼마나 만만하면 지금 연락와서 개수작을 떠냐고.. 찌질한 새끼야 한번만 더 연락오면 당신 부인에게 알리고 스토커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 내가 그렇게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냐고 .,, 하셔야 되는 거에요

  • 45. ///
    '14.12.6 8:58 AM (58.239.xxx.3)

    여기서 악악거리는 댓글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세요.

    참...인생이란게 그런거죠.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으니,,,

    슬프네요.

  • 46. 원글님
    '14.12.6 9:50 AM (39.120.xxx.80)

    연세가 지금 50대쯤 되시는 건가요?^^
    중간에 연락처 알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니, 그 사람 통해 그 분 연락처 나에게 달라고,,우리가 더 늙어 호호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을 때 그 때 내가 연락할테니 만나서 차나 한 잔 하자고...지금은 나에게 연락 말아줬음 한다고, 저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 47. ㅁㅁㅁ
    '14.12.6 9:55 AM (175.223.xxx.124) - 삭제된댓글

    그 남자, 참 구구절절 말많네요
    잘사냐... 한 마디면 될 껄
    가끔 연락해되 되냐...남자는 첫사랑을 못잊어 사랑을 한다는둥
    추억을 추억으로 놔두지 못하는 못난이과네요
    예전에도 왜 원글님을 못 지켜냈는지 알만합니다
    결혼을 했더라도 그 어머니이게서 원글님을 보호해줬을 그릇이 못 된다고 봐요
    원글님도 현재 남편에게 만족하고 사셨다면
    이런 전화 한통에 감정이 요동치진 않을 거에요
    아무리 힘들게 살았다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원글님 인생에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그 남자인데 파악을 잘 못 하시네요
    원망의 대상은 남편이 아니라 그 남자여야 해요
    전화상으로야 곱게 대화하고나서
    끊고서는 니깟게 이제 어디서~ 드라마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래도 덕분에 젊은 날 추억 하나 건졌어, 땡큐 하고 웃으셨어야죠
    13년전 원글님 연애때 82에 상담글 올렸으면 그 남자는 가루가 되어 날아갔을 그릇작은 위인에 불과합니다
    엄마 뒤에 숨어 깨갱거린 사람이 전화붙잡고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어 사랑을 ... 아이고 못났다
    오히려 그 전화로 그나마 추억에 먹칠한 셈인데요???
    지구력있게 님을 따라다니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은 미운 정이 든 남편이죠
    가끔 연락해도 되냐니.. 참 못났어요, 그 남자
    첫사랑이 참 미숙하잖아요
    첫사랑 추억은 내겐 참 소중하지만 그 사람 자체는 이제 소중한 존재가 아니죠
    뜬금없는 전화 한통으로 그 가슴 아리고 이쁜 추억에 생채기를 낸 그 남자분이 저는 참 얄밉네요~ 책임감 약했던 그 시절과 다를 게 없어요

  • 48. ...
    '14.12.6 9:57 AM (1.247.xxx.236)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미안함에 잠시 감상에 젖어있는 사람에게

    바람피우지말라, 찌질하다, 왜곡된 기억일뿐이다, 있는자에 대한 동경이었을뿐이다.

    그런 얘기로 받아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서글퍼지는 아침입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닌지라

    이런저런 생각할수 도 있는것이죠. 원글에도 그런 의지가 나와있고, 댓글에도 부연설명했음에도,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가능성도 없는것을 가정하고 비난하는짓 하지 맙시다.

  • 49.
    '14.12.6 10:03 AM (112.186.xxx.156)

    오랫만에 그 넘이 전화해서 그냥 인사차 받아줬더니
    두번째 전화했을 때 만나자고 해서 부부동반으로 만나자 했죠.
    그러곤 수신거부했음다..
    이메일도 수신거부 했음다..
    부부동반으로 만날 생각이 없으면 뭐할려고 만나자는 것인지.
    미췬.

  • 50.
    '14.12.6 10:05 AM (119.149.xxx.55)

    님의 감정이 아마 첫사랑이라 미화시키고 싶은 마음일거예요.

    님이 실은 더 대단한 사람이고 그 안경낀 배불뚝이는 별 수 없는 사람인데,

    님은 별 수 없는 사람을 별 수 있는 대단한 사람으로 바꿔주는 분인 거죠.

    그러니 십수년뒤에 또 연락할 만큼 그 사람은 님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거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누가 손해인지.

  • 51. 설라
    '14.12.6 10:10 AM (223.62.xxx.239)

    원글님,
    이제 가슴깊숙히 내려놓고
    오늘 곁에있는 가족과 평온누리세요.
    다시만나 중년 삶의 흔적들만
    느끼지않을까

    아팠지만 찬란했던 추억들 놓치지마세요.

  • 52.
    '14.12.6 10:43 AM (110.70.xxx.179) - 삭제된댓글

    예전에 82에서 본글인데‥
    첫사랑이랑 헤어지면 마음이 아프고
    첫사랑이랑 결혼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말
    정확하게 기억하는 지 모르겠는데
    맞는말 같아요 ㅎㅎ

  • 53. 맞아요
    '14.12.6 10:54 AM (39.121.xxx.198)

    님이 비겁한겁니다.
    전 그 분과 ㄱ4ㅕㄹ혾샛어요.그 엄마앞에서 당당하지 못했을거라는데
    그리고 독사셧으니 불행했을꺼라는데 한표겁니다.

  • 54. ㅇㅇㅇ
    '14.12.6 12:26 PM (114.200.xxx.101)

    그런 미숙한 남자를 사랑한 원글님을 원망하세요.
    그때 그 남자랑 결혼했으면 아마 님도 버리고 이혼했을듯
    정신차리시고 지금 님 남편을 따뜻하게 더 사랑하세요.

  • 55. ㅇㅇㅇ
    '14.12.6 12:27 PM (114.200.xxx.101)

    그냥 문자 씹으시고 전화도 하지 마세요.
    너 아니라도 난 지금 남편과 행복하게 산다 이런 마음으로 그냥 씹으세요

  • 56. ㅇㅇㅇ
    '14.12.6 12:31 PM (114.200.xxx.101)

    내가하면 로맨서 남이 하면 불륜?
    내가하는거 남이 보면 결국 불륜입니다.
    자그마한 거라도 오해의 소지는 만들지 말아야죠
    지금 남편과 행복하게 사세요

  • 57. ....
    '14.12.6 12:54 PM (121.181.xxx.223)

    그때의 감정의 기억이 되살아 난것 뿐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어차피 그남자 좋은 사람은 아닌겁니다.처자식 있는데 유부녀 과거녀에게 전화질 한다는게...그것도 일부러 수소문해서..어차피 그런 성격이 그 어머니가 유약하게 키워놔서 그런거겠지만!! 그남자 생각나면 그 어머니 얼굴만 떠올리세요..그 둘은 세트니까..

  • 58. 나쁜 사람이네요
    '14.12.6 1:02 PM (39.118.xxx.207)

    잘살고 있는 사람 찔러보는건가요?
    왜 한번씩 전화하는거래요? 그런 남자들이 제일 싫어요. 애매하게 굴어서 자기 빠져나갈 길 다만들어 놓는 남자들.

    님 남편에게 진짜 잘하세요.

    그 예전 남자 그만큼만 님을 사랑한거에요. 진짜 사랑해봐요. 수백수만가지 역경이 있어도 님하고 결혼해요.

  • 59. 신기
    '14.12.6 2:17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래도 감성이 남아있나봐요.
    저같음 날 뭘로보고 전화 함부로 하고 그러나 싶어서 무척 기분이 나쁘고,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건지 경계심이 들었을 듯 해요.
    제 3자가 봤을때 그 남자의 저런 행동은
    너무 찌질한걸요.
    지금 연락 주고받아서 뭐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자고로 뜬금없이 옛 애인에게 전화하는 남자치고
    괜찮은 남자 못봤거늘...
    원글님이 환상에서 좀 깨어나셨으면 좋겠어요.

  • 60. ...
    '14.12.6 3:01 PM (182.218.xxx.239)

    다른거 다 떠나서 원글님 참 좋으신 분 같아요. 너무나 절실하고 순수했던 감정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정리되었기 때문 더 애절하신듯... 제가 보기에, 그 분은 그냥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게 더 아름답게 남을거 같아요.

  • 61. ddd
    '14.12.6 3:51 PM (121.130.xxx.145)

    어쨌든 불쌍한 사람은 원글님 남편이죠.
    지나간 추억이야 아름답게 간직하면 된다지만
    지금 같이 살 비비고 살면서도 사랑은 다른 사람이었다니...

  • 62. ,,
    '14.12.6 4:17 PM (72.213.xxx.130)

    찔러보기가 별건가요? 불륜이 별거 아니에요. 아는 사람끼리 정분이 나는 거 아주 흔한 스토리 중 하나죠. ㅋ

  • 63.
    '14.12.6 4:27 PM (112.152.xxx.173)

    이뤄지지 않은 과거는 애틋하죠
    미련남는 러브스토리 다들 하나씩은 있자나요
    보험이야기에서 그만 웃음 터졌네요

  • 64. ㅡㅡ
    '14.12.6 6:25 PM (203.226.xxx.36) - 삭제된댓글

    현실도피성 감정미화.

    지금 생활이 불만족스러우니 그리 과거에 매달리는거예요. 잠깐 길어야30분정도 추억에 잠기는것도 아닌 이리 힘들다는건

    현재가 불만족이란 반증입니다.
    그리고 지나고 나면 또 오늘이 과거가 되서 후회할꺼구요. 님스타일은 그냥 후회하는 인생

    그렇게 평생사실꺼 아님 지금현실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그 남자 그냥 딱 찌질이입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 65. 로맨스와 불륜.
    '14.12.6 6:50 PM (175.223.xxx.43)

    의 잣대로만 사랑을 평가하는 82가 이럴땐 싫네요
    살면서 누구나 아픈 사랑하나 쯤은 가슴에 있는거죠
    불륜이란 잣대로 뭐든 풀어버리는 생각이
    오늘은 참 별로입니다.

    원글님,
    그냥 감기 같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감기를 어떻게 다스릴지는 자신의 몫이구요
    잘못 다스려 폐렴같은 합병증이 오게
    하지는 마세요...
    그럼 됩니다.
    감기를 낫게할 예방백신은 없다하죠
    지난간 사랑에 대한 감정도 똑같은것 아닐까
    싶어요 ... 올때마다 잘 건강히 이겨내는일.
    그것 뿐입니다.

  • 66. 바보
    '14.12.6 7:17 PM (221.158.xxx.51)

    제 글이 베스트까지 가다니, 놀랍네요. 그리고 조회수가.....부담스럽네요.
    직설적인 조언을 해 주신 님들, 아련한 옛사랑의 기억이 예닐곱개 정도는 다 있으실텐데
    하나 밖에 못 가진 저에게 저도 생각지 못한 현실적인 해석까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을 읽기 전까지 그 사람의 갑작스러운 전화나 저의 감정적 동요가
    많은 분들을 언짢게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죄송합니다.
    저의 감정에 저도 놀랐고, 계속 흐르는 눈물때문에 나사가 하나 빠졌었나 봐요.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저를 위한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었고, 매일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지만 생활 때문에 계속 일해야 했어요.
    동생들 학비, 생활비, 미생의 김부장보다 더한 인격모욕을 해대는 상사....

    결혼하고 후련하게 회사는 그만두었지만 가정에서의 힘듬은 회사보다 더 했죠.
    남편은 큰 돈은 못 벌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다녀 그럭저럭 살만 했지만 전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을 감추고 아이들에게 몰입했어요. 남편은 가정에 관심이 없었어요.

    마음 한 구석에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나 봐요. 제가 늘 져주었거든요.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이나 시집이 어떻든 제자리 지키며 여느 82님들처럼....
    가끔 그 사람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어떤 때는 위안이 되더군요.

    그게 다예요. 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을 만남으로서 제 첫사랑을 잃기는 싫거든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제가 어딜 가든 그 사람은 저를 지켜볼 거예요.
    처음 그 사람 전화가 왔을 때 다니는 직장을 알았을 때 의외였어요.
    제 첫마디가 아버지 빽으로 들어갔느냐? 였거든요.

    유수한 기업체에 취직하고 결혼한 그 사람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대학 여름방학 때 한 달여 동안 그 사람이 사라진 적이 있었어요.
    개학날 새까맣게 탄 그 사람이 나타났는데 땅 속에 하수구 묻는 노가다 일을 했대요.

    맛있는 식당에 절 데려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자주 사 주었어요.
    그러다가 방학이 되면 또 사라지고, 나중에 보면 뜬금없이 어디서 힘든 아르바이트 하고...
    공부도 그닥 하는 걸 못 봤는데, 허름하게 입고 휘적휘적 담배나 피고 다녔는데....

    아버지 빽으로 들어갈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어요.
    머리가 그다지 좋지도 않은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기업체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 때 그 사람도 잘렸겠구나,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여직 있는 걸 보면 일도 열심히 했겠네요.

    우리나라 제일 번화가 길 가에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가 있어요.
    근처 지나가면 연락하라는 말도 의례적인 인사라는 거 알아요.
    그 사람은 자기 자리에서, 저는 제 자리에서 살아갈 거예요.

    저의 감정과 옛사랑에 대한 아픔은 옛날의 앨범같은 거예요.
    언젠가 큰 아이에게 대학 시절 연애 얘기를 해 주었는데
    와~ 엄마 멋있어요~ 하더군요. 제자식이지만 아이가 참 고마웠어요.

    그렇죠. 멋진 연애를 했고, 덕분에 추억도 생겼죠.
    세월이 가고 사람은 변해도 기억은 없앨 수 없죠.
    거기에 덧대진 감정만 삭제할 순 없지요.
    그렇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82님들에게는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제가 기대했던 결혼생활은 아니었지만 가정을 지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남편이 몇 번이나 내팽개치려 했던 가정을 지켜온 것으로 저의 글에 대한
    82님들의 이유 있는 비난에 조금이라도 답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꼭 챙겨보던 미생도 못 봤네요.
    오늘은 미생 하기 전에 TV 앞에 앉아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정신이 돌아왔나 봐요.

    많은 조언과 우려에 감사드립니다.
    첫 댓글 토닥토닥님, 아름다운님, 222.100님, 125.184님, 175.196님, 110.14님, 220.76님, 119.67님,
    1.241님, 114.203님, 110. 9님, 211.227님, 58.239님, 119.149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1.247님, 182.218님 감사합니다.

    모두 평온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 67. 저랑 비슷한 연배신가봐요
    '14.12.6 8:34 PM (110.70.xxx.202)

    요맘때쯤 남자나 여자나 옛사랑 되돌아 보게 되는 시기인가봐요. 나이들면서 없던 용기도 생기구요. 못다한 말 풀어놓고싶어지고요. 저도 남편이랑 사이가 별로인데 최근 어려서 좋아했다는 구구절절한고백에 한동안 심란하더라구요 ㅜㅜ 내팔자는 왜이렇게 코메디인가 하구요.. 전 여향가없는 남자복만 많네요. 그러다 신문에 시한편을 봤어요
    시간은 가끔 내릴역을 지난친다. 제목이에요. 첫구절 망설임에 머뭇거리고. 알면서도 속절없이........

  • 68. ㅋㅋㅋ
    '14.12.6 9:31 PM (219.250.xxx.249)

    그냥 글 읽는 내내 불륜드라마같이 기분 더럽네요

  • 69. ㅋㅋㅋ
    '14.12.6 9:34 PM (219.250.xxx.249)

    더 기분나쁜건 님과 그 남자분 둘다
    드라마와는 다른
    배나오고 초라한 아줌아즈씨라는거
    본인의 모습을 거울로보세요
    그런 당신이라도 같이 사는
    남편에게 잘하길

  • 70. ,,
    '14.12.7 10:11 AM (72.213.xxx.130)

    서로 찌질스럽게 미련 많은 것들끼리 사귀었던 거 맞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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