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4살차이....

연상연하 조회수 : 3,121
작성일 : 2014-12-05 14:04:36

안녕하세요~ 82 회원님들~~^^*

 

저는 35세 결혼 7년차 주부에요.  5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구요....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건 제 배꼽친구(남자) 때문이에요...  

 

제 친정어머니와 친구의 어머니는 여중,여고때부터 함께 하신 절친사이시구요.

그런 두분덕에 저와 친구역시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자라왔어요. 서로의 어머니를 이모라 부르면서 남매처럼요...

집도 10분거리로 가까워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모두 함께 붙어다녔구요.

 

그런데 지금 이 친구때문에 제친정집과 친구네집 모두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바로 친구가 결혼하려는 상대 때문인데요...

 

이 친구가 14살 연상의 언니와 결혼을 하겠다고 합니다.

언니가 제 나이로 안보이게 동안이긴 한데 친구와 둘이 나란히 있으면 나이차이 크게 나는 누나와 동생 내지는 이모와 조카로 보여요..

 

그런 두사람이 집에 찾아와 결혼하겠다 인사드린 날 그집 부모님께서는 좋게 타일러 보내셨는데요...

상대 언니네 집에서는 흔쾌히 결혼 승락하고 길일 알아보신다고 했다며 왜 안되냐 나이가 무슨 문제냐 거의 매일 이모를 괴롭히다시피 했다네요..

 

손주바라시는 두분 입장에선 나이 많은 며느리 큰 걱정이시죠...

그런데 그언니 나이가 나이니만큼 아이는 둘 다 모두 포기했다고 하네요.

둘은 아이 없어도 괜찮다고 고양이 키우며 살겠다고... 이말에 이모 기함하시고 병원입원하셨어요..

 

제 친정어머니 역시  친자매이상 가까이 지낸 친구가 아들의 여자 때문에 입원하시니 곱게 보시지 않는데다 두분이 매일같이 저한테 좀 말려보라고 하세요...

 

나이차이 친구말대로 그저 숫자에 불과한 걸까요??? 

 

문제는 그 친구네 커플 보면 친구도 언니에게 잘 하기는 하지만 둘의 나이차이 때문인지..

꼭 엄마와 아들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언니가 친구한테 참 잘해요.  

뭐든 요구하는거 다 들어줘요.

그런데 그게 내 남자고 내 애인이니까 좋아하니까 잘하는거라는 느낌보단 엄마가 아들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는게 문제에요..

 

언니야 자기 애인이고 좋아하니까 그런거겠지만 옆에서 보는 느낌은 그래요...

둘이 결혼해 부부가 된다면 또 달라지긴 하겠지만....

 

지금까지의 둘을 지켜 본 제 생각은.. 결혼해도 똑같을 것 같다....

부부가 아닌 엄마와 아들로 살아 갈 것 같다에요..

 

더구나 둘이 결혼을 강행해서 결국 한다해도 부모님과는 사이가 엄청 나빠질텐데...

시어머님과 엄마.딸로 오해 받을정도로 함께 장보는건 기본이요 매주 목욕탕 함께 가는 저로서는 시부모님 등지고 산다는건 생각을 못하겠거든요...

나와 시부모님 사이만 나빠지는것도 그런데 부모님과 아들 사이 갈라놓는것도 사람으로 할 짓은 못 된다 생각하는 입장이구요..

 

친구가 언니 만나고 철이 좀 든 것 같기는 한데..... 그래서 언니에게 고마운건 사실인데...

사십대 후반인 언니도 이 결혼 강행 할 생각인건지 어머님 병원에 매일 찾아와 싫다는 이모님 기함하게 하는건 너무 싫네요...

 

자기 생각엔 내가 매일 찾아가는게 어머님께 해를 끼치려는게 아니라..

나와 내 남자때문에 쓰러진 어머님 걱정에 잘하려 하는거겠지만 그렇게 싫어하시는게 보이면 좀 자제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한발 물러서서 좀 생각의 시간을 가져 볼 수는 없는건지...

 

친구와 언니에게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 주고 싶은데... 뭐라고 해도 듣지는 않겠지만... 어떻게 이야길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82님들의 고견 듣고싶어요~

 

 

 

 

IP : 211.187.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4.12.5 2:08 PM (222.99.xxx.254)

    여자는 스물 다섯밤 자면 쉰살되는군요...

  • 2. 연상연하
    '14.12.5 2:09 PM (211.187.xxx.3)

    네... 이제 곧 50이죠.....

  • 3. ㅇㅇㅇ
    '14.12.5 2:15 PM (211.237.xxx.35)

    큰이모뻘하고 결혼하겠다니?? .
    뭐 중딩때 사고쳤으면 엄마뻘도 됐을법한;;;; 미친건데 뭐 어떻게 말려요
    못말려요. 그냥 연애나하라고 해야지 결혼하겠다고 미쳐날뛰면 못말림;;

    게다가 원글님하고 그친구는 뭐
    말이 그렇지 친구일뿐 남남이고요..
    그리고 아무리 어렸을때부터의 친구라도 결혼하셨으면 좀 멀리 하시는게 맞아요.
    남편분에게 원글님같은 여자친구 있다고 하면 웬지 기분 안좋을것 같지 않나요?

  • 4. ...
    '14.12.5 2:21 PM (223.33.xxx.47)

    헐 ... 콩깎지가 제대로 씌였네요‥

  • 5. 아나운서 이범수
    '14.12.5 2:40 PM (121.166.xxx.250)

    를 보라 그러세요

    눈에 콩깍지가 씌여 아이있는 연상여자와 결혼하더니
    이혼하고 지금 얼마나 불쌍한지

  • 6. 밤호박
    '14.12.5 2:44 PM (125.182.xxx.80)

    옆에서 아무리 말려도 다큰성인인데 하려고 맘먹으면 어찌 말려요

  • 7. ...
    '14.12.5 2:54 PM (211.54.xxx.183)

    본인들이 스스로 느끼기 전에는 말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8. 좀,,,,,,
    '14.12.5 6:50 PM (59.6.xxx.151)

    이건 좀,,,,

    남자분 충분히 성숙한 나이라 말려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손자기대 안하고 남의 말 안타는 외국에서 산다해도 싑지 않을 겁니다ㅠㅠ
    사랑 좋죠,,

    그런데 결혼은 영원히 사랑하자 보다
    삶의 동반자를 구하는 일이에요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은 없어보이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159 쫓겨나기전에 스스로 나와야 할까요 12 여기 2014/12/05 4,248
442158 남자는 어떤상황에서도 좋아하면 잡나요?(내용 삭제) 7 ... 2014/12/05 2,920
442157 15분내로 먹을수 있는 중딩저녁 뭐가 좋을까요? 8 저녁식사 2014/12/05 1,589
442156 영어 엄청 간단한 문장인데 문장구조 좀 봐주세요 2 rlsrwt.. 2014/12/05 870
442155 왜 고구마스틱만 하면 탈까요.. 1 ... 2014/12/05 803
442154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이요~ 눈눈 2014/12/05 460
442153 국민카드 쓰시는분들요~ 카드사용 몇시부터 되나요? 6 카드 2014/12/05 942
442152 제가 이상한건가요? ㅠ 1 힘드네요.... 2014/12/05 822
442151 이맘때면 가장 갖고 싶은 패션 아이템 뭐에요? 10 사고싶다 2014/12/05 2,589
442150 인라인스케이트 강습해주는곳이 있나요? 1 커피나무 2014/12/05 765
442149 너무 진짜같아 문제인 인조모피 17 그런데 2014/12/05 6,844
442148 시모한테 사랑해 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24 문자 2014/12/05 4,741
442147 고등학교 내신과목 2 2014/12/05 1,537
442146 아이돌들 쌩얼 극과극이네요 ㄷㄷ 4 제이날도 2014/12/05 3,871
442145 대한민국의 5년짜리 비정규직.jpg 럭셔리 2014/12/05 1,215
442144 목동지역 고등학교 배정 고민요.. 2 예비고딩맘 2014/12/05 1,240
442143 20개월 지나친 식탐아기 내분비과 가봐야 하나요? 3 ㅇㅇ 2014/12/05 3,508
442142 청와대 헬스기구가 인기있는가 보네요. 참맛 2014/12/05 827
442141 우체국 운전자보험 살펴보니... 3 운전자보험 2014/12/05 7,782
442140 청담동스캔들 뒷부분 못봤는데요 9 케로로 2014/12/05 1,873
442139 압구정백야 나단이 좋아요 9 나단 2014/12/05 1,864
442138 통통한 헐리웃 여배우들 10 행복 2014/12/05 3,302
442137 조수미 연말콘서트 70대엄마 보기에 괜찮을까요? 2 푸른대 2014/12/05 606
442136 잘못된 길을 선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 주변이 온통 수렁인 .. 2 ... 2014/12/05 798
442135 논산 날씨 아시는 분 2 1115 2014/12/05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