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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임종때까지 곁에서 돌봐드린분 계시나요?

,,, 조회수 : 15,526
작성일 : 2014-12-04 21:28:34
제가 요즘 병원에서 친정 엄마 곁을 지키고 있어요
연세는 팔순을 넘기셨고 노환이라고 하지만
보고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식사도 죽을 드신지 한달쯤 되고
파킨슨병으로 힘겨워 하세요

병원에서 비타민수액과 영양제로 기력이 돌아오길 바라며
지켜보고 있는데 어찌 갈수록 더 상태가 안좋아요

어제는 옆침상의 보호자인 할머니께서
자신이 보기에 엄마가 얼마 못버틸거같다는 말에...

혹시 임종 가까이 어떤 징후가 있을까요?
IP : 223.62.xxx.4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4 9:36 PM (1.232.xxx.73)

    오히려 돌아가실때 기운차리셔서
    누룽지 한대접드시고 얘기하시다가
    쉽게 돌아가셨어요

  • 2. 사람마다
    '14.12.4 9:38 PM (116.32.xxx.51)

    다 달라요...
    자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사를 못하시게 되고 깨어있어도 촛점없는 시선등...

  • 3. 김흥임
    '14.12.4 9:39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정말임종임박하시면 몸이 바닥에 가라앉습니다
    물체화되심이 느껴집니다

  • 4. ,,,,
    '14.12.4 9:46 PM (61.72.xxx.72)

    저희 어머니는 돌아 가시전 저녁까지 주으로 식사 하셨어요.
    병원에 계셨는데 전날쯤 의사가 알아요.(심장마비나 돌연사 아닌 경우)
    피검사하면 산소 수치가 낮아져요(기운이 없어 호흡이 제대로 안되서)
    염증 수치 보면(면역력이 떨어져서 염증 수치가 올라가요)
    돌아 가시는 아침에 피검사 해 보면 모든 수치가 확 올라가요.
    당뇨도 정상 수치 부근인데 400까지 올라 가더군요.
    일인실로 옮기라고 하면서 길면 일주일 이나 이삼일 걸린다고 하더군요.
    아침 9시에 옮겼는데 오후 2시쯤 돌아 가셨어요.
    병실 옮기면서 자식들 다 모이게 하라고 해서 다 불러서 임종 봤어요.
    병원에서 계속 검사 해대니 돌아 가실때를 알수 있어요.

  • 5. ,,,
    '14.12.4 9:48 PM (223.62.xxx.47)

    초점 없었던 눈이 오늘은 또렷해졌어요
    가끔씩 저를 뚫어지게 쳐다 봐서 엄마 왜?
    물어보면 고생시켜서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세요

  • 6. ,,,
    '14.12.4 9:49 PM (223.62.xxx.47)

    정말 함께할 시간이 얼마 안남은거 같아요
    뭘 해드리고 어떻게 해야할지요

  • 7. .....
    '14.12.4 9:49 PM (211.202.xxx.245)

    윗분 글이 맞아요
    손을 누워있는 허리 밑으로 넣어봐서 잘안들어가요.
    그리고 발이 꼭 고무인형발처럼 혈색이 없어집니다.
    전 시아버지.친정엄마때 꿈을 미리 꿨었어요. 마음과 몸 모두 힘드시죠.
    조금만 더 힘내세요.

  • 8. ,,,
    '14.12.4 9:59 PM (61.72.xxx.72)

    손 잡아 드리고 우울해도 엄마 보고 웃어 주세요.
    아무 얘기나 조잘 조잘 해 주시고 아프시면 온몸의 살이 아픈가봐요.
    스킨쉽으로 여기 저기 어루 만져 드리세요.
    욕창 때문이라도 환자를 세심하게 보게 돼요.
    그리고 대변을 한번에 많이 본다고 하는데 저희 어머닌 대변은 안 보셨어요.
    머리도 쓰다듬어 드리고요.
    그런 어머니를 옆에서 보고 이으면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을 실감 해요.
    더이상 해드릴게 없어요.
    너무 막막해서 간병하고 살려 낸다는 것도 한강에 돌던지기랑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고통스러워 하시니까 어쩌면 빨리보내 드리는 것도 효도예요.

  • 9. 임종
    '14.12.4 10:11 PM (125.252.xxx.45)

    친정아버님. 돌아가실때
    임종지켰어요
    혈압이. 50이하로. 떨어지니
    간호사는 알던데요

    시어머님도. 돌아가시기전 혈압이.
    많이. 낮아지구요
    간호사한테. 물어보세요

  • 10. 어차피
    '14.12.4 10:17 PM (118.44.xxx.4)

    가실 날 얼마 안남았으면
    많이 안아드리고 맘껏 사랑 표현해드리세요.
    저는 그걸 안하고 엄마 보내서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 11. ㅜㅜ
    '14.12.4 11:05 PM (115.136.xxx.77)

    저희할머니도 파킨슨병으로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물론 노환이기도 하구요
    의사가 일단 알아요 눈이 풀렸다고 하고 준비하라고 했어요
    며칠전부터 의식없으셨구요

    울엄마가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께 보였다고 하시더군요 그 꿈꾸고 일주일인가 뒤에 돌아가셨어요

    좋은 말씀 많이 해드리고 자리 비우지 마세요
    한고비 넘기는듯해서 울아버지가 잠시 집에 가셨는데
    그 사이 돌아가셨어요

    물론 다른 가족이 있었지만 임종 못 지킨게 아버지 한이 되더라구요

  • 12. 유지니맘
    '14.12.4 11:30 PM (121.169.xxx.106)

    윗분들 말씀처럼 허리에 손이 안들어가구요 .
    발이 하얗게 되면서
    빨간 꽃처럼 군데군데 피더라구요
    시아버님께서 임종하실때
    간병인 분들이 말씀하시더니 ..그게 다 맞으셨어요

    많은 기관이 정지상태가 오는중이라도
    청력이 상대적으로 더 잘들린다고
    의사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 해드리세요
    의식이 없으셨는데 제가 감사인사와 등등 많은 이야기 해드렸는데..눈물을 흘리셨어요.ㅜ

    어머님께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드리세요 .
    힘내시구요 ..

  • 13. ,,,
    '14.12.4 11:51 PM (223.62.xxx.47)

    감사합니다
    충분히 참고가 되는군요
    지난번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어드렸을때
    참 재밌어 하셨는데요
    엄마 주인공 아이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동구라고..

  • 14. 저는..
    '14.12.5 12:25 AM (1.244.xxx.203)

    지방에 있다가 주말에만 본가로 가서 평상시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희 할머니가 토요일 아침에 돌아가셨는데 제가 금요일 집에 있었어요.
    저녁 9시쯤 넘어서부터인가 목이 마르시다고 하셔서 물이랑 빨대랑 가져갔는데 빨대로도 못 드시고 숟가락으로 입만 축이셨구요. 축이실때도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기운은 없는데 고통스러운 느낌..
    숟가락 가득도 아니고 숟가락 반정도 물 축이시며 계속 힘들어 하시다가 겨우 잠드셨어요.
    편히 잠드신 느낌이 아니라 지쳐 잠드신 느낌이요.
    그 이후엔 엄마가 할머니랑 같이 주무셨는데 아침 8시경 새까만 변을 보셨고..엄마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119 불렀어요. 119 부르고 얼마 안지나 돌아가셨어요. 한시간도 안되어서요.
    저희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3, 4개월 전에 갑자기 앉아서만 생활하셨대요. 잘 걸으셨는데..
    그러시다 대소변을 못 가리셨고..그게 1,2개월...
    물 떠드리면서도 어디가 아프시지? 왜 이러시지? 이렇게만 생각했던게 지금도 죄스러워요.
    태어날 때처럼 돌아가실 때도 많이 힘든거라는데...그걸 그 때 알았으면 감사하다고..편히가시라고 기도라도 했을 텐데..

  • 15. ..
    '14.12.5 3:35 AM (103.18.xxx.227)

    돌아가시기전 숨을 세번 깊게 쉬실거예요 저도 집사님이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몰랐을 지도... 20분 정도 후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ㅠ.ㅠ 갑자기 우울해 지내요... 임종을 보는것도 복입니다... 어머니와 여동생 잠깐 바람쏘러 나간사이에 소천하셨어요

  • 16. ㅇㅇ
    '14.12.5 9:05 AM (211.36.xxx.7) - 삭제된댓글

    저희아빠는 암투병하시다가 성당에서 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계셨는데 몇일 의식이 없으셨는데 신체징후는 괜찮았었거든요. 소변줄 연결해놨는데 날마다 비슷한 양이 나왔고 맥박이랑 호흡도 괜찮다가. 마지막날 낮에 잠깐 눈도 뜨시고 살짝 말도 뱉고 하셨는데 그 뒤로는 소변이 안나오더라구요. 수녀님들이 소변이 줄면 임종이 가까운거라고 하셨고 담날 새벽에 삼십분 정도 호흡이 약간 불안정해지다가 가셨어요.

  • 17. ....
    '14.12.5 9:32 AM (14.36.xxx.53)

    울 아부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몇 시간전에, 면도하시겠다 하시고 물 수건으로 얼굴 손 발 닦아 달라 하셨지요.
    직감적으로 가시려나 부다 해서, 정갈이 닦아 드렸어요. ㅠㅠㅠ

    며칠 전부터 엄마가 허리에 손 넣어 보시더니 손이 안 들어간다고 "어떡하니 돌아가시려나 봐"
    그러시면서 안 보이는데서 우셨거든요.
    그리고 항문이 열린대요. 엄마는 부부니까, 허리에 손 안들어가는 거 보고, 혹시해서
    여기저기 주무르고 만지면서 슬쩍 만져보니까, 항문도 열렸더래요.
    아부지 안 보이는데서 폭풍 눈물 흘리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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