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2살입니다.
아빠가 사업하신다고, 10살때 가족들과 이민을 미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제가 여태껏 자라면서 유학생, 2세, 미국인 다 친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전혀 문제 없었구요...
현 남자친구도 유학생입니다.
그런데 친구를 통해 소개 받은 친구 때문에 요즘 속 앓이 중입니다.
저에게 악감정이 있는건지..경계의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잘해주는 척하면서 비꼬네요.
처음에는 그거를 눈치 못챘는데..사람들이 쟤는 왜 저리 성격이 삐딱하냐고 지적하면서..눈치 채게 됐습니다.
몇가지 예를 드리자면..
1. 제가 예전에 굉장히 뚱뚱했습니다. 거의 강소라씨 다이어트 전만큼 뚱뚱했었는데.. 그걸 그 친구가 제 고등학교 동창 페북을 들추면서 과거 사진을 찾아 알아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저에게 대단하다..이런 반응이여서 그냥 그러려니..죽어라 뺐다고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는 남자친구에 비해 좀 많이 부족합니다..외적으로요. 남자친구는 키가 187에 저희 학교 훈남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남자친구가 연락을 하여 사귀게 되었고, 그 친구는 그게 싫었는지..
저의 남자친구를 만날때마다 '너 뚱뚱했던 사진 보여줬어?' 제가 뭘 먹기만 해도.. '야...니가 뚱뚱했던 이유를 진짜 알겠다' 이러더군요.
저는 그냥 '아..맞아 하하하' 히면서 생각없이 웃어 넘겼습니다. 그냥 놀리는건줄 알고 웃었습니다.
2. 저는 남자친구 얘기를 오히려 그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어느날 제게 와서 '소문 들었냐..? 진짜 잘생긴애가 우리 학교 왔더라..사진 보여주겠다..'하면서 페북 스토킹한걸 보여줬습니다.. 저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 친구는 제게 '하긴..너가 이런 애가 눈에 들어오겠냐... 그따구로 못생긴 놈을 만났었는데 (전남친 얘기)..너는 아마 평생 그렇게 눈 낮은채 살듯' 이렇게 장난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그냥 웃었어요.. 긴가민가하더라구요..그런데 제가 남자친구와 친해진 계기가 생겼고..자연스레 사귀게 되었는데.. 친구가 한때는 조각미남이라고 했던 제 남친을... 그냥 넙대한 기성용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때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3. 마지막은 저희 집안 얘기를 너무 잘 안다는듯 얘기합니다. 저는 할아버지덕과 부모님덕에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엄마와 언니가 쇼핑을 좋아하여 이것저것 명품 몇가지를 가지고 있는게 다고..부모님이 어릴 때 여행을 많이 다녀야한다고 하셔서.. 유럽을 몇번 갔습니다..하지만 저는 절대 이런걸 자랑으로 생각하지 않고..부모님께 감사하며, 나도 돈 벌면 효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친구는 이런것들을 보며... 이친구의 생각은 하루에 수십번씩 바뀝니다.. 언제는 '제 생활이 부럽고..자기도 강남 사는 남자 만나서..블로그나 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날은 '미친거아니냐..된장녀다..어린나이에 누가 이런걸 들고 다니냐..유럽은 왜 그리자주 가냐..부르주아다 아주..'
그러면서 최근에 저에게 '애들이 너네 집 잘 사냐고 항상 묻는다...근데 애들이 뭘 모르나보다..너네 집은 한국에서 잘 사는 사람들이랑 비교가 안된다...내가 압구정 갤러리아를 갔었는데..거기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너네 집은 가방만 비싼거 들고 옷은 그냥 비싼거 몇개뿐이지 않느냐..옷은 그냥 노브랜드인것 같은데..강남 사람들은 그게 아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이다' 라고 타령합니다..
정말 당황해서 ....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미안해지기도 하고.. 내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
저는 늘 이친구와 대화에서 병쩌있듯이..가만히 있게됩니다..남자친구는 그냥 연락을 하지말라고 하는데..
다른 때에는 저에게 잘해주는 친구라..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ㅠㅠ
그냥 너무 답답해서..혼자 하소연해봤어요..
제가 그냥 이상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