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당시 재계 서열 23위였던 코오롱이 경영위기를 이유로 78명을 정리했고 10년이 흘렀습니다.
10년 동안 해고노동자들은 고압 송전탑 농성, 코오롱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측에 복직을 요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최근 단식까지 벌이고 있는 농성장에 시민과 민주노총이 합세하자 코오롱측은 8년만에 해고자와의 면담에 응했습니다.
윤이나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과천시 코오롱 본사 앞, 1인 시위자는 과천 시민입니다.
[문인숙 / 과천동 시민]
“과천 안에서 이렇게 오래 투쟁을 하시고 힘들게 계셨는데 저희가 큰 도움이 돼 드리지 못하고… 저희 시민모임이 사람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렇데 많은 도움이 돼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길게 왔다는 자체가 되게 부끄럽고요. 과천 시민으로서.”
단식 중인 최일배 위원장은 이번 단식이 기약없는, 마지막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일배 /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투쟁위원장]
“지금도 코오롱은 끝까지 저희들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구미 공장에서 20년 이상을 일한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10년동안 내버려두고 ‘저 사람들은 코오롱하고 상관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기업이냐. 이것은 결코 용서가 안 되는 거죠.
이 단식이 저희들 투쟁의 진짜 마지막 투쟁이다. 그런 마음과 그런 각오로 시작을 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보자.”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631
[노동과 세계] 2014 겨울,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
씨앤앰‧쌍차지부‧코오롱 정투위…“작은 희망의 숨구멍 만들겠다”
2014년 갑오년 말 띠 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추운 겨울 거리에 내몰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아직도 집에 가지 못하고 팽목항에서 광화문에서 찬바람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겨울도 더 춥고 더 시립니다. 어떤이들은 전광판에 오르고 어떤 이들은 곡기를 끊고 어떤이들은 사법부에게 확신사살을 당했습니다. 11월 22일 토요일 오늘 노동과 세계 33회에서는 전광판 고공농성하고 있는 C&M지부 고공농성자들, 쌍용차 지부 이창근 기획실장, 코오롱 정투위 최일배 위원장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