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해결사 시엄니(?) 보니 생각나는 과외 학부모

ㅋㅋㅋ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14-12-02 01:54:43

밑에 부부싸움한거 시어머니 한테 다 일러바친다는 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저는 과외 교사인데, 초등 5학년 생을 과외한적이 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온갖 예쁜 그릇 사모으고 해외 요리 이런걸 즐겨하시는

매우 우라부락 하게 생기신 어머니셨어요.

아들이 둘이었고, 제가 가르친  아들이 장남이었어요.

 

이 어머니의 소통 방식은 언제나 소리 빡 질러버리기..

제가 공부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애가 이건 힘들다고 하니

이렇게 저렇게 ~ 하니 애앞에서

진짜 집이 무너질정도로 저한테 지기식대로 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저는 아예.. 그러고 말았죠..(진짜 온 세포가 곤두서는 느낌 아세요? 소름 끼치는)

(물론 나중에 자기도 초면에 민망했는지 아깐 제가 흥분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디다..)

몇번 그런적이 있었는데 아들 둘 키우고 힘들어서 저러나 보다 했네요..

 

근데요... 웃긴건 이 아들 녀석의 행동이에요.

 

그 애도 어느순간 알았나봐요. 우리 엄마가 굉음 한번내면 다 엄마뜻대로 된다는 걸요.

뭐.. 본인에게는 일상이었겠죠.

저한테 공부를 잘 안하거나해서 혼나거나  뭔가 엄마가 듣기에 거슬리겠다 싶은건

그자리에서 대답을 안하고 (대꾸하면 어파치 선생님(저)한테 혼나니까)

제가 수업 마치고 그아이방에서 나오면서 학부모와 인사하는 시간에

제 얼굴 빤히 보면서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나한테 너 그렇게 해서 커서 뭐될래? 그랬어

엄마!! 근데 오늘 선생님이 ~~라 그랬어.." 라고 하면서 학부모가 듣기에

은근히~~기분나쁘게 돌려서 말을 합니다.

마치 엄마가 화나서 다시한번 굉음 내기를 바라는 듯이요.. 엄마가 해결사인거죠.

그리고 선생인 저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혼좀 나봐야 하는 아이"로 만드는 거죠..

 

 

글쎄 이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이 되요. 저는. 

 

 

 

 

 

 

IP : 175.113.xxx.16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7875 노후는 자식이 자식 15:59:38 122
    1667874 집 어려워져서 이사해보신적있나요? ... 15:59:35 55
    1667873 매불쇼 지금 이승환 나왔어요!!!!!!! 1 여러분 15:58:55 143
    1667872 중국의 경제침략이 무섭네요 1 ,,,, 15:58:12 104
    1667871 김용태 신부님 설교 뒷부분이 더큰감동 1 김대건신부후.. 15:55:57 255
    1667870 함익병 아들 결혼 몰랐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2 .. 15:53:50 474
    1667869 고향사랑기부 하시고 답례품 세액공제받으세요.(*이득) ..... 15:53:33 97
    1667868 이번 토요일 광화문 집회에 범 내려올 예정이라네요 7 ... 15:52:17 717
    1667867 당일 강원도 이래라 저래라 해주세요. 2 플럼스카페 15:50:00 150
    1667866 올해 종교계 촌철살인 상 김용태 신부님 2 시원 15:49:47 270
    1667865 오랫만에 백화점 갔다 그냥 왔어요. 3 15:49:45 754
    1667864 무효, 기권하려면 뭐하러 국회까지 가냐고요.. 2 무효 15:49:34 417
    1667863 (전화추합)애타게 기다리고있어요.저도 기도부탁드려도 될까요? 9 흰수국 15:48:38 157
    1667862 과거상처운운 남탓하는 인생. 그거 본인탓. 1 ... 15:45:24 241
    1667861 홍준표 "조기 대선 치러질경우 '출마'하겠다".. 25 ... 15:43:35 950
    1667860 한덕수도 계엄령 보고 받았었다는대요? 7 .. 15:40:57 887
    1667859 마이너스통장 이자율 얼마정도 내고 계신가요? 6 15:39:41 409
    1667858 12/23(월) 풀영상| 헌재 "윤석열 탄핵 서류 송달.. ../.. 15:39:33 567
    1667857 울화가 치밀고 7 일이 손에 .. 15:39:21 469
    1667856 잔소리해도 맨날 학원 늦는 중등 아들 4 못살겠네요 15:38:17 282
    1667855 정지영 감독, 제주 4.3영화 내이름은 만드시네요. 1 .. 15:37:57 327
    1667854 김어준을 위한 작은 응원 3 ㄱㄴ 15:37:36 618
    1667853 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계산이 안보이는 이유 아시는분~ 탄핵 15:37:32 115
    1667852 1월중순에 대만 가는데요 10 하필 15:35:48 509
    1667851 폐경 또는 갱년기 이후 체중증가 4 15:33:14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