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어간다는것

..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14-12-01 13:06:31

아직은 내가 우리 가족의 중심이 되고 있지만

이제 조금더 나이들어

경제력도 없어지고

아이도 결혼해 자신의 가족을 이루고 살즈음이 되면

 

참 서글프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몇일 어머님이 와계시는데

말씀으로는 그래도 너네집이 젤 편하다고 하시는데

왜 그말이 전 더 불편하고 힘든건지..

 

어머니도 삼남이녀 다 키워 결혼시키고

증손자까지 보신연세이신데

그래도 정정하셔서 혼자 고속버스 타고

딸집 아들집 다니시는건데

 

우리끼리만 살던 습관에 익숙해진 며느리는

그 잠깐 계신 몇일이 어렵고 힘드네요.

 

어머니도 자식들 키울때는

한집안의 중심이어서

모든 일들이 어머니 아버지 두분 중심으로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사셨던건데

 

이제는 껍데기만 남아

이집가도 안편하고

저집가도 안편하신 모습을 보니.

 

나도 곧 저리 될텐데 싶습니다.

 

그나이때의 노후가 자식 잘키우는거 밖에 더있었을까요??

자식은 다 잘자라서 자리잡고 살고 있건만

늙어버린 팔순노모에게는

편히 쉴자리 한곳이 없네요..

 

 

갓 시집와 어머니 말씀이 전부인것처럼 움직이던 때도 있었건만

이제는 토달고 귀찮아 하는 나쁜 며느리가 되었네요.

 

내 노년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짠하고 시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불편하기만 한 내 일상을 바꾸고 싶지 않다는 못난 이기심때문에

마음이 심란한 하루입니다..

IP : 183.101.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12.1 1:11 PM (121.167.xxx.237)

    따듯한 글이네요..원글님도 어머님도 좋은 분이신듯 해요..저도 가끔 하는 생각인데,,막상 만나면 마음이 180도 달라진다는..사람끼리 부디끼는게 쉽지 않죠.내가 낳은 자식, 내부모도 힘든데,,결혼으로 맺어었지만,,사실 남의 부모를 잘 모신다는게,,

  • 2. 정말 동감이에요.
    '14.12.1 1:43 PM (147.6.xxx.61)

    그래서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나봐요. 자기 자식들은 끔찍히 예뻐하고 부모들은 부담스럽고... 내리사랑이 없으면 인류가 벌서 멸망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몸아프실때마다 시골에서 올라 오시는데 마음 곱게 쓸려고 해도 울분이 ㅠㅠ 이게다 남편땜에 고생한다는 억울함인데요... 참 결혼이란게 서로 부족한거 채워주고 그래야 하는 건데.. 그럴 자신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건데, 이제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분만 왔다갔다 하네요..

  • 3. 900
    '14.12.1 5:00 PM (84.144.xxx.76)

    부모가 부담스럽기보다는...시부모라 부담스러운거죠. 보통은 친정 부모는 짠하기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653 1월중순 제주도비행기티켓 더싸게 가능할까요? 4 결정장애 2014/12/01 873
440652 제목부터 헛웃음 터지는 미생 기사 하나 1 세우실 2014/12/01 1,272
440651 층간소음 5 처음 2014/12/01 794
440650 모르는 전화가 왔는데요 anja 2014/12/01 637
440649 동대문에서 커튼 맞춰보신 분 질문이요 3 정말 싸나요.. 2014/12/01 1,051
440648 사내 부부 경조금등등 지급 궁금함 2 궁금이 2014/12/01 2,158
440647 아주아주 따뜻한 장갑알려주세요 8 꽁꽁 2014/12/01 1,286
440646 출산 후 시댁에 언제 인사?드려야하나요? 14 예비맘 2014/12/01 5,129
440645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7 카보 2014/12/01 1,966
440644 중도 상환 수수료없는 대출상품 좀 알려주세요. 4 샤론 2014/12/01 1,048
440643 문자보내면 답을 안줘서 제가 전화하는데 이번에도 먼저 해야하나봐.. 4 세입자분 2014/12/01 956
440642 9~10개월 아기에게 줄 텐데.. 7 도움좀.. 2014/12/01 697
440641 전세 계약 후 주인측 조건(보증금인상 등)변경 - 이런 경우 흔.. 잘몰라요 2014/12/01 541
440640 광교에 아파트는 어떨까요? 26 ... 2014/12/01 4,896
440639 나이 들어간다는것 3 .. 2014/12/01 1,130
440638 제발제발 오븐 좀 추천해 주세요. 복받으실겁니다. 8 ........ 2014/12/01 1,772
440637 저는 정규직입니다. 9 ... 2014/12/01 2,798
440636 결혼의 이유가 다양하더군요 agg 2014/12/01 864
440635 오산공군기지, 훈련 상황으로 확인…‘해프닝’으로 끝나 세우실 2014/12/01 706
440634 단독] 靑 지난1월 '김기춘 교체설' 실체 인정.. 1 닥시러 2014/12/01 932
440633 박통이 옷자랑 맵시자랑하더니, 이런 것까지~ 5 참맛 2014/12/01 2,824
440632 장터에 까미쩌미 레깅스 파시던분 연락처 아시는분 계세요? 1 까미쩌미 레.. 2014/12/01 518
440631 떡볶이 치킨 스파게티 샤브샤브 싫어하는분들 계신가요? 4 소화가안됨 2014/12/01 947
440630 단감을 홍시로 만들고싶어요~ 3 .. 2014/12/01 1,267
440629 (백발의연인 말고) 인간극장에 나온 노년부부 제목 아시는분 7 인상 2014/12/0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