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해온 전골을 지금 끓이려고 보니 국물에 둗둥 떠있는 작은 구데기 같은 것들이 보여서
전골집에 전화를 해봤어요
벌레 아니냐고?
근데 벌레가 아니고 고추씨 들어 있는 고추가루로 다대기 만들어서 고추씨 눈이 불어서
그런 모양이 된다네요
가끔 물 김치 국물에 몇개 들어 있는 것은 고추씨 모양이 어느정도 보여서 그러려니 하고 먹었는데
이건 완전히 초생달 모양으로 크기도 조금씩 다르고 작은 벌레들 같아서 먹기 거북하네요
전골집 사장 말이 맞는걸까요?
지금 저도 집에 있는 고추가루 더운물에 불리고 있는데 모양이 그렇게 안나오네요
고추씨가 많이 안들어 간 고추가루라서 그런지 약간 동그란 하얀 파편만 보이는데 초생달 모양은 아니구요
전골 국물의 벌레 처럼 보이는것들을 체에 건져 보니 벌레처럼 흐물 거리는 물성이 아니고
단단해서 모양은 그대로네요. 이거 진짜 고추씨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