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할때 청소하면 기분 좋아지시는 분들 있나요?

해소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4-11-27 15:44:17

제가 참 게으르고 더러운 사람이거든요...ㅡㅡ;;

평소에 청소 자주자주 하는 사람 아닙니다.

화장실 변기에 물때 낄때까지 뒀다가 간신히 간신히 하고

가스렌지 청소도 묵혔다 하고요...

그런데 그런 제가 정신 번쩍나도록 미친듯이 청소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기분이 참 우울해서 마음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날...

팔뚝까지 빨간 고무장갑 껴들고 싱크대 묵은때, 가스렌지 청소...

화장실 타일부터 거울까지.

평소엔 청소하면서도 아..더러워 싫다..싶은 기분이 드는데

이때는 더럽지 않아요.

아니 오히려 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주아주 많이 있었음 좋겠다 싶어요.

그럴수록 박박 닦이면서 구정물이 물에 씻겨져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변기에 거의 머리를 넣다 싶이 할정도로 세정제를 막 뿌려가면서 열심히 열심히.

빤스랑 브래지어만 입고 쭈그리고 앉아서 제3자가 보면 참 억척맞아 보인다 싶을 정도로..

이때만큼은 아무 잡생각..시끄러운 생각. 복잡한 생각 잊고

그저...얼룩, 때, 구정물에만 집중.

청소 다 마치고 내 몸도 구석구석 평소보다 더 긴 시간 씻어내고 

나와서 머리 말리며 쇼파 밑에 다리 주욱 펴고 맥주 한잔 하니.

기분이 좋아졌네요. 

집안이 깨끗하려면 자주 우울해야 하나....이런 웃긴 생각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잤습니다. ㅎㅎㅎ

IP : 125.177.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4.11.27 3:50 PM (1.224.xxx.46)

    우울할때가 가끔이신가봐요 ㅎㅎ
    전 뭐 자주 우울한데 그럴땐 더 하기 싫어요 ㅠ
    전 기분 안좋을때 청소하신다 옷장정리 하신다는 분들 부러워요
    저도 그랬으면 우리집은 모델 하우스 저리가라일거 같아요ㅋ

  • 2. 저는 아플때
    '14.11.27 3:54 PM (175.127.xxx.197)

    특히 더러운 한곳을 청소해요
    안그러면 더 아픈거 같아서요.
    특히 머리아플때
    집안이 지저분하면 더 아프더라구요

  • 3. ^^
    '14.11.27 3:57 PM (122.128.xxx.211)

    저는 우울해질 땐 정말 아무 것도 못하고 하기 싫고..화장실도 가기 싫어요.
    기본적인 일상청소 외에 마치 대청소처럼 청소 자체에 매진할 때는
    그 우울함 자체도 우울함이 벌려놓은 풍경도 싫어져 이제 살아야겠다, 라고 추스릴 때 즈음.
    저도 님처럼 돌진하듯 청소해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열중하고 있는 저를 보네요.
    님 글 보니 확확 느껴집니다. 제 속이 다 시원해 질만큼요.
    기분 좋게 쉬시고 좋은 오후 맞으세요~^^

  • 4. ....
    '14.11.27 4:00 PM (180.70.xxx.65)

    ㅎㅎㅎ 진짜 우울할때가 가끔이신가보네요.

  • 5. 이건뭐 도플갱어구만
    '14.11.27 4:30 PM (220.117.xxx.186)

    우울할때가 가끔이신가봐요 ㅎㅎ
    전 뭐 자주 우울한데 그럴땐 더 하기 싫어요 ㅠ
    전 기분 안좋을때 청소하신다 옷장정리 하신다는 분들 부러워요
    저도 그랬으면 우리집은 모델 하우스 저리가라일거 같아욬22222222222222222222

  • 6.
    '14.11.27 4:40 PM (175.223.xxx.249)

    청소력이란 책보니 더럽고 막혀있는 곳은 운도 가로 막는다고 청소하고 싹 치우고나면 머리도 개운해지고 해결책도 떠오르고 기운도 난다했어요.

    저도 힘딸려 청소 자주 못하는데, 치우고나면 기분까지 좋아져요.

  • 7. @@
    '14.11.27 5:09 PM (220.72.xxx.237)

    전 청소대신 부엌정리랑 설거지를 해요. 그릇들 다 빼서 새로 정리하고 스탠냄비나 식기류들
    소다넣어서 삶아서 반짝반짝 광내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917 수학 포기한 고등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5 고딩 2014/12/10 1,817
443916 이혼한 형님이 생각나요.. 39 df 2014/12/10 21,839
443915 찜질방 처음가는데요... 1 찜질방 2014/12/10 1,006
443914 물고기 밥이 떨어졌어요.. ㅠㅠ 2 sss 2014/12/10 493
443913 연세있으신 어머니들 롱패딩 좋아하시나요? 7 패딩 2014/12/10 1,405
443912 중앙난방하는 아파트가 더 건조한가요? 1 .. 2014/12/10 664
443911 왜 여자들은 결혼 관련 본인 조건을 과대 평가할까 4 어이없음 2014/12/10 2,211
443910 줄리엣 비노쉬랑 닮은 중견여배우 19 드라마 2014/12/10 1,977
443909 무우 아무것도 안넣고 푹 지지는거 반찬 이름 뭐죠? 8 무반찬 2014/12/10 2,936
443908 전기렌지 화구 한개짜리 사 보셨나요? 4 이마트 2014/12/10 1,557
443907 저 이번주 토욜에 하와이 가는데 아무것도 몰라요 도와주셔요 2 .. 2014/12/10 865
443906 조현아가 이부진을 만났을 때 5 공상 2014/12/10 13,015
443905 대한항공이 국적기인가요? 3 갑자기궁금 2014/12/10 1,491
443904 입국시 과도를 짐칸에 넣으면 통과가 안될까요? 6 이민가방??.. 2014/12/10 1,255
443903 JFK 교신내용-조여사님 땅콩이 봉지에 들어가있다 2 퍼왔어요 2014/12/10 2,063
443902 샌프란시스코 여행 어떤가요? 9 이겨울 2014/12/10 1,340
443901 이웃나라끼리 사이좋은 나라들 있나요? 6 ... 2014/12/10 1,018
443900 밖에 나와서 히스테리 부르는건요.. 그사람 집분위기는 어떻까요... 5 ... 2014/12/10 1,699
443899 2015년 4.16 세월호 달력 '기억하라 그리고 살아라' 2 잊지 않을께.. 2014/12/10 427
443898 제 인생 뭐가 문제일까요? 5 관세음 2014/12/10 1,452
443897 대형 반려견 들이며 ( 2 ) 10 피카소피카소.. 2014/12/10 2,495
443896 얼마나 자봤어요? 2014/12/10 992
443895 두번째 이별과 최소한의 사랑 1 .. 2014/12/10 894
443894 세계 GMO 식품 표시법 현황 1 국내종자는?.. 2014/12/10 493
443893 반찬 잘 하는 비결 좀.. 12 음식꽝 2014/12/10 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