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요..약간 좋아졌지만 아직 진행중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말로는 완치에 몇 년은 걸리지 않을 거라 합니다..
이게 사람관계에 치명적인 문제라서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며 살아왔습니다.
무려 5년간을요..
딴 얘기지만 조현병으로 오진받았을만큼 심각한 문제였구요..
그 의사 손해배상 고소할 겁니다..
남자친구도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가 힘든 걸 꾸역꾸역 받아주기도 하고 제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저도 상처를 주고..
지나고 나면..다 이해할 만한 문제들인데..사실 왠만한 사람은 이해 못할 수도..
저희는 5년동안 정말 힘들게 버텨왔습니다.
지금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고
더이상 제게 고통을 주는 사람은 현재 없다는 것도 알고..
제가 노력하고 있고 곧 좋아질 거란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간 제게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어왔던 남자친구에대한
남은 원망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 애인은 오해 다 풀고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인데도요..
나이들고 아픈 엄마는 제게 눈물바람으로 얘기합니다..
이 나이에 내가 너 힘든 걸 받아주고 있어야 겠냐고..
애인과 결혼하라고..
왜 제 감정은 풀리지 않고 있는 걸까요..
기분이 안 좋아질때마다 애인에게 화풀이합니다.
너랑 만나기 싫다고..
제 심리적인 문제의 또다른 축은 분노입니다..
어렸을떄의 주된 양육자에게서 받지못한 사랑이
제 증상과 분노로 폭발되어 왔던 거죠..
감정기복도 심합니다..
제 애인은 성인군자나 마찬가지인 사람이죠..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니 생각만 하냐고..오바라고..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화풀이만 안해도
곧 결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결혼하고 싶은데 감정조절이 안되네요..
완치될 떄까지 기다려야하는 걸까요..
화풀이만 안 해도 어떻게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