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쭉 직장다니고 학교다니고
지냈어요
친구들이나 부모님도 모두 서울에 있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대전남자 만나서 대전까지 시집와버렸네요,,
남편이 장거리라 부담스러워 했고 또한 남편이 나이가 있다보다
서둘러 얼떨결에 서로 결혼하게 된거같아요
남편네 집에서는 부모님 모두 공무원 이다보니
아무래도 넉넉해보이는 저와 저희집을 딱 마음에들어햇고
사업하는 저희집에서는 안정적인 공무원 시댁과
교수라는 남편직업 (아직은 전임강사에요)을 정말 마음에 들어해
저희 둘이 좋아 죽고 못산다기보다는 부모님들끼리 서둘렀었네요
저도 술안좋아하고 여자안밝히는 남편이 믿음직 스러웠고
남편도 저의 뭔가가 마음에 들었으니 결혼까지 본인 스스로 결심했겠죠
솔직히 서로 불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서로 이성적으로 보고 잘 맞겠거니 결혼한게 맞다고바요,,,
그당시 결혼하면 전업이 하고싶었던 터라 뒤도 안돌아보고 서울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대전까지 와버렸네요,,,
한번도 부모님 친구들과 떨어져본 적이 없으니 이렇게 떨어져 사는게 외롭고 힘든지 몰랐어요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라는말
이제 정말 너무 실감하네요
다니던 직장 다 그만두고 아무도 없는데와
남편 출근하면 매일매일 심심해 미치겠고,,,
원래 집에 잠시도 못붙어 있는 스타일인데,,, 오죽 하겠어요,,,,,,,
어디 취업하려니,,,, 아줌마를 누가 쓰지도 않고
학원 강사자리라도 알아보니 어문학계열이라 아무래도 남편과 제 전공이 같다보니
더군다나 남편이 대학강의 나가고 있으니,,,, 혹여 나중에 말나올까 싶어 남편도 안했으면 좋겠다하고,,,,
오전에 운동다녀오고 시장 한바퀴돌고 매일 혼자 백화점가서 시간때우는 것도 하루이틀이고,,,,
아 지루해 죽겠네요,,,,
또 남편은 유일한 휴식이 주말인데,, 남편한때 그 황금같은 주말빼서 서울 부모님댁 다녀 오자고도 차마 못하겠고
평일에 제가 서울다녀오는 것도 한두번이지,,,,,,,
나는 남편 퇴근만 기다리는데 ,,,, 남편은 워낙 떠드는 직업이니
집에오면 좀 쉬고싶어해요,,,, 싫은소리라도하면 소심한 남편 삐져서 토라지고,,,,, ㅜㅜ
매주 동대문 다니고 또한 퇴근하고 어떤날은 명동, 또 어떤날은 강남,,
새로 맞집 찾아다니며 정말 바쁘게살던 저에게 이곳은 정말 너무 지루하네요,,,
전업이신분들,,, 또 타지역으로 남편따라 가신분들,,
다들 어떻게 시간때우시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