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개를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근데 집에서 해감(해캄이 맞다고 하는데.. 해감이 더 해감같아서 해감으로 쓰고 싶음ㅋ)
하는게 엄두가 안나서 그냥 참고만 있었는데
마트에서 가리비랑 몇몇 조개 세일한다고 해서
해감법을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물에 식초 섞어서 하면
단시간에 더 쉽게 가능하다고해서 조개를 사왔지요..
(가리비, 바지락)
근데 집에오니 식초가 없는거에요...ㅠㅠ
할수없이 소금푼물에 조개를 넣어두고
먹을 타이밍을 놓쳐서 그냥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가리비는 마트에서도 그랬고 인터넷에도 겉에만 깨끗이 씻으면 되고
해감은 안해도 된다 했거든요.
근데 겉에 빡빡 씻어서 잠깐 담궈둔 물에 매생이 같은 부유물이 잔뜩 있길래
이건 조개 껍질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조개가 뱉은거라 생각해서
도저히 그냥 먹을수가 없어서 가리비도 소금물에 담궈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냉장고에서 해감이 되겠거니하고..
원래는 해감 끝낸걸 냉장고에 넣으라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ㅠ
근데 여기서 제가 실수를 한거 같은게..
바로 냉장고에 넣었더니 바지락들이 기절을 했는지
해감이 거의 안되서 먹을때 막 으적으적 씹히더라구요..ㅠ
그리고 가리비는 씹히는건 없었는데..(그래서 해감 안해도 된다고 한듯..)
바닥에 똥을 얼마나 많이 싸질러 놨던지..ㅠㅠㅠ
물론 조개똥.. 해조성분이라 먹어도 되는거긴하겠지만..(맞긴 맞나요?)
진짜 그 양이 어마어마.. 거기다 똥 외에도 물이 완전 더러웠음..
제 생각이 맞다면(조개는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기절해서 해감이 제대로 안되고
가리비도 해감 해야할껏 같음)
저처럼 조개찜 초보분들은 저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고 적어봅니다..
참.. 소금물 농도는 계란이 동동 물에 뜰정도라고 하던데..
그럼 생각보다 소금이 엄청 들어가던데... 이것도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