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저와의 일을 '설거지 안 하고 여행가는 기분'이라고 써놓은 걸 읽었어요.
몇 달 전에 그분께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았고
그분이 호의를 베풀어 1회 추가 레슨을 약속한 일이 있었는데 내키지 않았지만
거절이 어렵고 고맙기도 해서 받기로 했어요. 그분의 시간 개념에 대한 불안은 있었고
결국 약속은 잊어버리신 것 같더라구요ㅜㅜ
3주 후에 상기시켜 드렸는데 흐지부지. 괜히 독촉하는 것 같은 민망함과 미안함이 그리고
몇 달 받아온 레슨의 마지막을 마무리 못한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죠.
며칠 전에 그분 페북에 들어갔다가 '설거지 안 하고 여행가는 기분'이라는 포스팅을 봤어요.
마지막 레슨이 남았다는 걸 카톡으로 알려드린 그 날짜에.
저 표현이 절 비하하는 게 아니라 자기 기분을 표현한 거라는 건 알아요.
그런데 지켜지지 않은 호의에 혼자 고맙고 미안하고 이해하려던 시간들이 떠올라 너무 서러워요. 나라면 절대 설거지에 비유는 못할 텐데 싶고.
그분을 혼자 좋아했거든요. 별 거 아닌 거에 제가 상처 받고 있는 건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물통에 빠진 기분이에요
팡이소 조회수 : 969
작성일 : 2014-11-17 10:06:45
IP : 210.216.xxx.2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4.11.17 10:20 AM (220.73.xxx.248)어떤 것이든 자기에게 레슨받은 수강생에게 그런 표현은 예의가 없네요.
몇달동안의 자기 소득에 오히려 고맙게 여겨야 될 것 같은데..
혹시 마무리 때문이 아니라, 레슨 기간동안 원글님의 어떠한 행동 때문일지도....
어쩃든 상대의 속마음을 알았으니 일체의 미련을 안가지면 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61431 | 입시생 배치표, 어디서 구하나요 3 | rhals | 2015/07/08 | 1,031 |
461430 | 인터넷 면세점서 물건 사기좀 알려주세요 1 | 좀알려주세요.. | 2015/07/08 | 774 |
461429 | 스테이크 팬 추천해주세요~~ 1 | 고기좋아 | 2015/07/08 | 889 |
461428 | 통기타 반주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았던 노래 있나요? 19 | 통기타 | 2015/07/08 | 1,420 |
461427 | 생일파티 하려는데 메르스 괜찮을까요? | 맘 | 2015/07/08 | 338 |
461426 | 상호변경하는거 어렵나요? 5 | 개인사업자 | 2015/07/08 | 493 |
461425 | 2015년 7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 세우실 | 2015/07/08 | 375 |
461424 | 이삿짐 보관 | 초록마을 | 2015/07/08 | 1,142 |
461423 | 사람에게 실망하는거요. 5 | 기대 | 2015/07/08 | 1,750 |
461422 | 모시메리 선물로 어떨까요? 1 | 취향 | 2015/07/08 | 560 |
461421 | [아파트] 대치동 삼성래미안 어떨까요 13 | 부동산 | 2015/07/08 | 6,693 |
461420 | 나이 마흔에 이제사 결혼이 하고 싶네요ㅠ 47 | 이를어째 | 2015/07/08 | 14,138 |
461419 | 숯에 생기는 벌레, 어떡하나요? 4 | 세스코 | 2015/07/08 | 2,963 |
461418 | 친구 외할머니 상에 부조하는건가요? 8 | ᆢ | 2015/07/08 | 9,035 |
461417 | 부다페스트 공원에서 크게 노래하는 한국인을 봤어요.. 50 | Hhh | 2015/07/08 | 6,036 |
461416 | 20년된 역세권 아파트와 10년된 변두리 고민입니다 9 | 고민 | 2015/07/08 | 2,357 |
461415 | 이자 얼마나 주어야 하나요 2 | nn | 2015/07/08 | 940 |
461414 | 쓸쓸한 밤을 넘길 따뜻한 영화 추천해주세요 15 | 소리 | 2015/07/08 | 2,502 |
461413 | 오랜 연애후 새로 만난 사람과 연애 6 | 솔루션 | 2015/07/08 | 3,048 |
461412 | 화정에서....과한 성형한 여자 연기자들...안습이네요. 4 | no성형미인.. | 2015/07/08 | 4,179 |
461411 | 남편 여자 동창친구.. 8 | 쥬쥬 | 2015/07/08 | 4,603 |
461410 | 34살 뭔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가 맞는것 같습니다 32 | 모띠 | 2015/07/08 | 9,922 |
461409 | 박형식 탑배우 예약한거같아요 9 | 본방사수 | 2015/07/08 | 6,015 |
461408 | 수학관련 2 | 소나기 | 2015/07/08 | 832 |
461407 | 남편 연봉이 억대인 전업분들 60 | ㅡㅡ | 2015/07/08 | 26,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