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와 연락하면 저 진짜 나쁜년인거죠?????

나쁜거죠? 조회수 : 4,664
작성일 : 2014-11-14 20:48:57
시간을 거슬르자면 한 4개월전이네요
소개팅에서 만난남자인데..
그냥 만나기전부터 사귀는것처럼 흘러갔었고..
그냥 너무 서로에게 익숙함에 끌려
그냥 모든게 술술 잘맞아서 사귀었어요..

성격,뭐 서로에게 베푸는 씀씀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그 짧은시간에 보여주면 뭐 거짓인 부분도 있겠지만..
아.. 나도 사랑받을수 있구나
왜 좋아하는사람이랑 만나면
이렇게 시간이 즐겁고..
손만 잡아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구나..
정말 한달간 썸타고 사귀면서..
그냥 너무 설레였었어요..
그사람이 잘생기고 못생기고 이런걸 떠나서..
그사람한테는 항상 잘보이고 싶었고..
여자이고 싶었고..
뭐 짧은기간의 만남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그러고 사귄지 얼마 안있다가
그사람한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군대 면제다.."
"엄마한테 물려받아서 소아당뇨다.."
란 얘기를 듣고 그 사람이..

옮기는것도 아니고.. 내가 관리를 잘하고 있고
멀쩡하게 사회생활하고 있는사람인데
내여자 하나 못지켜줄꺼 같냐고..
그러는데도.. 어려서 반에 소아당뇨인 친구가 있었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합병증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자신이 없었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한참 감정이 무르익을때라.. 헤어지기도 힘들고..
헤어지자고 얘기하는데도..
붙잡는 그사람 뿌리치고선..
그땐 그게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몇명의 소개팅을 했었고..
저에게 호감가져주는 몇분이 계셨고..

근데 마음이 쉽게 열리지가 않네요..

그사람이나 저나 잊기도 힘들었고..
만난지 얼마안되서 사랑이란것도 우습지만..
같이있는것만으로도.. 코드가 맞는사람과의 연애가
이리 재밌는건지 그때 처음알았던것같아요..

당연히 제선택이 옳은거라 생각했었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었는데..
"니가 감당할수 있으면 만나라.나중에 후회하지 말아라"

인터넷에 보니.. 덜컥 겁부터 나더군요..
감당하지 못할것같았고 헤어진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소개팅도 잘 안되고 해서 그런지..
그가 너무 생각이 납니다..
그냥 그이유로 헤어진다는게..말이되는건지...
여러사람에게 묻고 또 물어도...
반반의 의견이더라구요
결혼을 한사람은 안된다.
결혼안한사람은 그까지껏 사랑하면 내가 옆에서 지켜주면 되지않느냐....

근데 .. 결혼은 현실이고 ..

그사람도 정리하기 힘들었을텐데
이제와서 덩그러니..
보고싶었다..잘지내냐.. 이것도 
우스운것같고............ 제가 나쁜거겠죠?...

당뇨가 헤어짐의 이유가 되냐는데........ 
이제와서 그사람이 그리워요....
헤어지고 잊을때 너무 힘들었거든요 ...

오늘 집에 걸어오면서.. 그냥 그이유만으로 헤어졌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요
다시만날 자신도 없으면 연락하면 더 정말 더더욱 나쁜년인데
저에게 욕을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 : 1.244.xxx.15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4 8:51 PM (121.181.xxx.223)

    다시만나서 결혼까지 갈것 아니면 연락 안해야죠!! 두번 상처주시면 더 나쁘거든요.

  • 2. ...
    '14.11.14 8:52 PM (112.155.xxx.92)

    소개팅 결과가 안좋으니 아쉬워서 생각나느거지 결국 이별의 원인을 극복할 의지는 없으신거잖아요.
    인간적으로 그러지 맙시다. 다시 만난다해도 님은 또 같은 이유로 남자 차버릴 여자에요.

  • 3. vv
    '14.11.14 8:55 PM (221.148.xxx.115)

    잘했어요... 잘한거에요

  • 4. 브낰
    '14.11.14 9:01 PM (65.189.xxx.103)

    결혼은 현실이 맞고, 원글님 비난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한때 좋아했던 사이면 기본적인 예의나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5. 나쁘진 않죠
    '14.11.14 9:03 PM (59.6.xxx.151)

    감당 못할 걸 피하는 건 나쁜게 아닙니다만,
    남자쪽에서 다시 받아들일지는 좀 의문이죠

    아무래도 남자나 여자나 약점?을 감싸주는 상대에게 끌리니까요

  • 6. 행복한 집
    '14.11.14 9:13 PM (125.184.xxx.28)

    남자가 만약에 잊지못해 손을 내민다면 그때말고는 기회는 없어보입니다.
    님이 먼저 연락하면 정말 두번죽이는거예요.

    죽을힘을 내셔서 잊으세요.

  • 7. 이런글 보면
    '14.11.14 9:26 PM (222.119.xxx.240)

    전 솔직히 반대하는 덧글을 쓰는데
    그 이유가 병의 중대함이라기보다는 생각보다 본인 몸관리+식이관리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자기몸 열심히 운동하고 집에서 싸주는것만 먹을 환경도 잘 안되고요
    남자가 소아당뇨있는 여자랑 사귀네마네 해도 초반이면 헤어져라고 할겁니다
    그니까 본인이 그런걸 감당할 사람같으면 이런데다 글도 안적고 헤어지지도 않았겠죠
    원글님이 심하게 이기적인데..두번 죽이는겁니다 이번에 연락하시면 당뇨식단 섭렵하셔서 결혼할 생각으로 하셔야합니다
    정신 차리시고 건강한 남자분 만나세요

  • 8. ㄱㄷ
    '14.11.14 10:03 PM (223.62.xxx.45)

    님 입장도 이해됩니다.
    솔직히 그럴수있어요
    근데 지금 연락하고싶다는건 이젠 남친의 소아당뇨를 수용하고, 이를 문제삼지않고 결혼까지 가겠다는 각오가서있는건가요?
    그게 아니면 연락하시면 안될것같아요
    신중히 생각하시길..

  • 9. 그렇지만
    '14.11.14 10:41 PM (223.62.xxx.91)

    한번 상처를 준사람을 온전히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게되는게 얼마나 힘든일이던가요.그사람도 그사람이지만 님이 그사람이 불쑥불쑥토해내는 원망을 감당할수 있을까요? 저같으면 그거 못해요. 불륜저지른 남편을 용서하기힘들어 화내는 부인에게 이혼하자하는 남편의 심정이랄까..

  • 10. 음..
    '14.11.14 11:02 PM (223.62.xxx.72)

    소아당뇨가 그리쉬운병은
    아니라고알고있는데요
    일찍걸린만큼 관리하기어렵고
    합병증도오고 거의 30대되면 투석많이하던데요...
    희귀병인거죠.전체 당뇨환자의 5퍼센트밖에안되는..
    잘모르시나보네요

  • 11. 음..
    '14.11.14 11:03 PM (223.62.xxx.72)

    잉님 말씀처럼 그런병이면
    헤어지지도않았어요..
    자세히많이알아보고 헤어진거라.....

  • 12.
    '14.11.15 12:02 AM (203.226.xxx.123)

    소아당뇨도 예후가 달라 30대라고 전부 투석하지 않아요 하지만 웬만한 의지없이(대부분) 합병증 오지않게 관리하기 힘들어요 또 우리나라는 병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회식등 술자리 문화가 발달되어 식이관리도 어렵구요
    하지만 원글님 사안에서 가장 문제시되는점은 유전되고 있다는 거에요 소아당뇨는 유전이 드문편(양가 친척중 당뇨환자 없는 환자도 많아요) 인데 유전으로 소아당뇨가 되면 예후가 안좋아요
    거기다 원글님 2세가 어마무시한 확률로 소아당뇨 될 가능성 높구요
    잘 생각해보기 바래요

  • 13.
    '14.11.15 7:26 AM (203.226.xxx.145) - 삭제된댓글

    나쁜경우만 상상하면서 잘헤어졌다 잘했다 세뇌하세요 남자를 사랑안했다기보단 감당할 자신없어서였잖아요 나이들면 건강상 위기가 한번쯤 닥칠텐데 님은 이겨낼 의지력 없어보여요 적당히 편하게 살게 해줄 무난한 남자 만나시기를 강추합니다 그릇도 안되면서 철없이 이기적으로 연락하거나 하는 모자란 짓 안하시길 바래요

  • 14. ,,,
    '14.11.15 8:08 AM (203.229.xxx.62)

    소아 당뇨는 유전이예요.

  • 15. 연락하지마세요
    '14.11.15 12:56 PM (61.82.xxx.136)

    그런 이유로 헤어지신 거 잘한 거라 생각하고 뒤돌아보지마세요.

  • 16. 만나면 다시 헤어짐.
    '14.11.15 8:24 PM (121.53.xxx.202)

    님은 그냥 허전해서 그런 마음 드는 거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345 욕실난방기 써 보신 분 계신가요? 4 꽃보다생등심.. 2014/11/23 3,558
438344 갑자기 많은 두려움이 듭니다. 4 2014/11/23 1,907
438343 통영 거제도 질문입니다. ... 2014/11/23 565
438342 매일매일 청소하기..너무 힘들어요. 6 2014/11/23 3,664
438341 아주 오래된 드라마 3 드라마 2014/11/23 1,537
438340 수육 맛있게 삶는법 가르쳐주세요 19 모모 2014/11/23 6,828
438339 나이 들면서 생기는 두드러기 6 .... 2014/11/23 3,343
438338 지와 사랑(헤르만 헤세) 혹시 내용 어려운가요? 18 ?? 2014/11/23 1,933
438337 이쁜블로거들이요 3 Angela.. 2014/11/23 3,024
438336 세월호222일)우리는 오늘도 아홉분의 실종자님들을 기다립니다.... 9 bluebe.. 2014/11/23 399
438335 새치커버 뿌리 염색약 손에 묻었는데 지우는 특효는 3 아우 2014/11/23 4,696
438334 냉장고를 부탁해 보시는 분 계세요? 1 셰프 2014/11/23 849
438333 지난날 안좋은기억이 현재를 괴롭힐때 4 벛꽃 2014/11/23 1,744
438332 윤운하샘께 연수받으신분들 좀도와주세요 1 윤운하샘 2014/11/23 1,612
438331 30평 아파트, 샷시+ 씽크 + 몰딩+ 문교체+도배장판 6 얼마나 2014/11/23 4,636
438330 미국 쌀 비소, 유기농 쌀 사면 2 미국에서 2014/11/23 2,227
438329 멀어지는 사람들과의관계에 얽매이시나요? 24 ???? 2014/11/23 4,958
438328 강연 100℃란 프로가 참 불편해요 9 ... 2014/11/23 5,359
438327 요즘 레일바이크 타면 너무 추울까요? 10 바람쐬러~ 2014/11/23 957
438326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남자.. 4 헤헤 2014/11/23 1,956
438325 유기농우엉차 2 우엉 2014/11/23 1,247
438324 술종류를 잘 아시는분계세요? 2 ㅇㅇ. 2014/11/23 669
438323 초3수학문제가 어떻게 이렇게 어렵죠? 26 어려워요 2014/11/23 4,475
438322 요새 쥐포 드시나요? 14 쥐포 2014/11/23 4,143
438321 감식초도 감으로 만든건데 3 식초 2014/11/23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