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4년 1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4-11-13 07:35:25

_:*:_:*:_:*:_:*:_:*:_:*:_:*:_:*:_:*:_:*:_:*:_:*:_:*:_:*:_:*:_:*:_:*:_:*:_:*:_:*:_:*:_:*:_:*:_

밤열차는 지금 조치원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조치원이 어딘가, 수첩 속의 지도를 펼쳐보니
지도 속의 도계와 시계, 함부로 그어 내린 경계선이
조치원을 새장 속의 새처럼 가둬놓고 있다
나는 문득 등짝을 후려치던 채찍자국을 지고
평생을 떠돌던 땅속으로 들어가서
한 점 흙이 되어 누운 대동여지도 고산자를 생각한다
새처럼 자유롭고 싶었던 사나이, 그가
살아서 꿈 꾼 지도 속의 세상과
죽어서 꿈 꾼 지도 밖의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
몇 달째 가뭄 끝에 지금은 밤비가 내리고
논바닥처럼 갈라진 모든 경계선을 핥으며
비에 젖은 풀잎들이 스적스적 일어서고
나는 불우했던 한 사내의 비애와
상처를 품고 앓아 누운 땅들을 생각한다
대숲이나 참억새의 군락처럼, 그어질 때마다 거듭
지워지면서 출렁이는 경계선을 생각한다
납탄처럼 조치원 역에 박힌 열차는 지금
빗물에 말갛게 씻긴 새울음 소리 하나를 듣고 있는 중이다


                 - 송유자, ≪조치원(鳥致院) 지나며≫ -

* 경향신문 2002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1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1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1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4265.html

 

 

인간으로서의 삶을 다하기 전에 갚을 수는 있는 건가?

 

 

 
―――――――――――――――――――――――――――――――――――――――――――――――――――――――――――――――――――――――――――――――――――――

”친구를 비판하는 것이 마음 아플 때는 비판해도 좋다.
그러나 거기서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느낄 때는 입을 다무는 게 좋다.”

              - J. R. 로우얼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328 김대리같은 선배있으면 참 좋겠어요. 2 미생 2014/11/14 1,769
    437327 몽클이 아줌마들 교복이네요. 20 .. 2014/11/14 14,818
    437326 임신35주인데 막달 운동을 꼭 해야하는지요? 6 ;; 2014/11/14 6,159
    437325 라자냐 만들어달라는데 멜사벨? 소스 그거 없이도 되나요? 8 라자냐 2014/11/14 1,542
    437324 미생,역시 철강팀 강대리... 9 나나 2014/11/14 6,641
    437323 머플러 섬유혼용률이 아크릴100퍼센트 인데 드라이 크리닝 하라는.. 4 마나님 2014/11/14 2,300
    437322 수능을 끝낸후 앞으로 수능을 치룰 분들께 도움되길 바라며 19 고3엄마 2014/11/14 3,925
    437321 미생 섬유팀에 한석율... 저의 지금과 같네요... 5 미생팬 2014/11/14 4,071
    437320 김수자 발뒷꿈치 패드 써보신분 계신가요? 풋케어 2014/11/14 1,110
    437319 지금 Y스토리 저여자 진짜 최악이네요 2 어휴 2014/11/14 5,001
    437318 편견이란건 정말 무섭습니다 ㅂㅁ 2014/11/14 1,454
    437317 삼성한테 배우자! 204억으로 '5조' 만드는 법 1 샬랄라 2014/11/14 1,507
    437316 미생에서 장그래가 방금 순류 역류 한 말이 뭐였죠? 미생 2014/11/14 3,365
    437315 상계동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세요 1 호이 2014/11/14 1,536
    437314 계피 알콜 침대시트에 뿌려도 될까요..? 7 00 2014/11/14 3,079
    437313 육아가 즐거운분들, 애둘 키우는데 왜 이리 힘들까요 21 육아 2014/11/14 4,263
    437312 mbn 뉴스] 청와대 곧 붕괴 직전입니다? 1 닥시러 2014/11/14 2,355
    437311 당태종의 양귀비 같다는 말 2 궁금 2014/11/14 2,263
    437310 어유... 궁굼한 이야기 또... 미친 이야기네요. 1 ........ 2014/11/14 3,302
    437309 지금 궁금한이야기 y보세요 동그라미 2014/11/14 1,955
    437308 설화수 여윤팩이요. 6 쓰시는분요 2014/11/14 2,522
    437307 노산 체력관리 힘들어요. 임신중 체력관리 어떻게 하세요? 6 오리오리 2014/11/14 2,956
    437306 인간애 부족한 '냉혈' 신문 조선일보 1 샬랄라 2014/11/14 865
    437305 6학년아이 중학교 예습용 문제집은 어떤게 좋은가요 2 mm 2014/11/14 1,099
    437304 노량진 대입학원은 어떤가요? 1 2014/11/14 3,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