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자들이 실망스럽고 못믿겠어요

.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14-11-12 21:01:46

20대 중반 여자에요. 이곳에 좋은 글들이 많아 자주 보러 오지만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런 글을 쓰기에 많이 어리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고 82쿡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어릴 때 통통하고 안경쓰고 피부도 많이 안 좋아 인물이 못났었어요

성격도 어둡고 조용해서 반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곤 했었어요

교실에서 남자애들 여러명이서 저를 주먹으로 때리고 모욕을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다 십대 후반 즈음 살을 빼고 안경을 벗고 화장도 하면서 많이 예뻐졌어요

그 후로 당연하게도, 남자들이 절 대하는 게 180도 달라졌어요.

절 어려워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길가다 번호도 자주 따이고 어딜 가든 사람들한테 예쁘단 말 듣습니다

남자도 몇 명 사귀어 봤구요

하지만 사귀어도 전 항상 제멋대로였고 진심을 주지 않으니 남자들이 결국 지쳐서 헤어지고..거의 그런 패턴이었네요

제 앞에서 힘들다고 운 남자들도 있었어요. 감정 없이 제 이익을 위해 사귀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 사람들에게 제가 정말 나쁜 짓 했다는 거 알아요. 진심이었겠죠

하지만, 남자에게 애교도 부리고 기분좋게 맞춰줄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가 않습니다

솔직히 남자에게 많이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외모 때문에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변하고 '진심'을 느끼는 남자에 대해서요

사귀었던 남자들은 제 말이면 껌뻑 죽었고 제게 맞춰주려 했고 심지어 제가 막말하고 욕을 해도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싫었어요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저한테 빌빌 기는게

글을 다 쓰고 읽어보니 그냥 어리광이네요

외모 조건 전혀 보지 않는 사랑은 없는 거 아는데 조금 씁쓸하기도 해요

진짜 내 전부를 다 주고 싶고 없으면 안될거 같은 사랑 한번만 해보고 싶어요 늦었을까요

IP : 121.157.xxx.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863 앞코가 사각인 부츠 수선가능할까요? 1 처녀적만수르.. 2014/11/13 1,143
    436862 배운지 3개월 인데 중급은 언제 가능할까요? 1 통기타 초급.. 2014/11/13 879
    436861 류승룡 욕할수 없어요 36 ... 2014/11/13 20,069
    436860 김무성 ”법인세 올리면 기업 어렵게 만드는 것”(종합) 10 세우실 2014/11/13 1,472
    436859 결혼 이십년 되면 가구 바꾸시나요? 6 두지브로 2014/11/13 2,248
    436858 수입코트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6 코트 2014/11/13 1,279
    436857 절임배추20키로 라면 배추가.. 7 김장 의계절.. 2014/11/13 2,623
    436856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여학생들 얇은 스타킹 신고 다니나요? 4 스타킹 2014/11/13 1,573
    436855 비정상회담 모델 장윤주 12 팬심 2014/11/13 7,476
    436854 피아노 의자 문의 - 높낮이 조절 되는 거 사야할까요? 5 강가딘 2014/11/13 927
    436853 시골 고등학교 괜찮을까요? 5 적응못하는 .. 2014/11/13 2,256
    436852 역시 여자는 슬림해야 하나봐 15 살 빼자 2014/11/13 7,228
    436851 도서관 자주 못가는 5세 남아.. 자동차/비행기/기차를 다룬 책.. 5 워킹맘 2014/11/13 1,121
    436850 전업주부, 워킹맘 비방의 핵심은... 6 .. 2014/11/13 2,301
    436849 오랜만에...82에 자극적인 글이 많네요.텐프로 전업까는글 남자.. 7 2014/11/13 3,747
    436848 아기용품 샬로미 2014/11/13 564
    436847 미용실 원장이 유부남동창생이랑 불륜이네요. 3 그냥이야기 2014/11/13 8,862
    436846 된장찌개는... 16 질문있어요!.. 2014/11/13 3,136
    436845 고장이 난 향수병 펌핑 1 튼튼맘 2014/11/13 5,513
    436844 저처럼 많은분들이 풀** 식품 신뢰하고 사시나 궁금해요 22 .. 2014/11/13 4,347
    436843 우리나라 토론문화 아쉽네요... ... 2014/11/13 696
    436842 잘못 입금된 돈, 가만 있을까요? 29 왜 내 통장.. 2014/11/13 7,291
    436841 낙지랑 전복으로 어떤 요리를 할까요? 4 가을끝 2014/11/13 887
    436840 마포나 신촌 쪽 피아노학원 좀 추천 부탁드려요. .. 2014/11/13 1,324
    436839 세상을 보는 눈은 밝고 깊어졌지만, 1 인생아 2014/11/13 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