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망적입니다. 고1 아들

자문 조회수 : 2,572
작성일 : 2014-11-07 11:11:16

정말 어디에 어떤 답을 기다리는건 아니지만,
내 아이니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맘으로 자문구합니다.

인문계 고1 우리 아이..
정말 어릴때부터 매년 이런저런일로 엄마를 학교에 드나들게 했어요.
올핸 2번 교내 흡으로 적발되어 학교에가서 각서도 쓰고
담임선생님 뵐면목이 없어 죄송함에 힘들었어요.
아인 다시는 안피겠다고 반성 반성하구 약속했지만

 

그런데,
이번엔 또 교내 흡연 적발..
얼만전 아빠도 흡연자라 금연을 시작하면서 전자담배 도움을 받았는데
아이가 자기도 도움받고싶다,,,아빠가 가지고 있던 전담을 건네주면서
끊기로 약속 했는데...

번번히 아이를 너무 믿었던 제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교내 흡연 3회 적발 되었구요..
다음주 선도위원회가 열리니 오라는 담임선생님 연락 받았습니다.
어떤 처벌을 받나 여쭤봤는데...퇴학,,이지만
전학을 권유할거라 말씀하시네요

어쩜 좋을런지 정말 떨리고 손에 일이 전혀 안잡혀요...

제 아이예요..전 엄마구..
어떤 처신이 아이에게 좋은지 그것만 생각하고 싶은데
휴...
그냥 주절주절 거려 봤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1.128.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4.11.7 11:13 AM (125.129.xxx.218)

    동네 보건소에 금연침 놔주는지 알아보세요.
    무료로 놓아주는 곳도 있더군요. 효과도 꽤 좋다고 하고요.
    본인도 끊고 싶은데 뜻대로 안 되어서 스트레스 만땅일 겁니다.
    무엇보다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차마 부모님한테는 말 못하고 혼자 앓고 있어서 담배를 못 끊는 건 아닌지
    이런 쪽으로도 알아보세요.

  • 2. ....
    '14.11.7 11:26 AM (121.190.xxx.82)

    혹시 폭력이나 그런 문제는 별로 없나요?
    저 역시 흡연이나 폭력같은 건 해 본적 없는 사람입니다만,
    지금 돌아보니, 그 때 내가 문제아라고 생각했던 담배폈던 아이들..
    그 때 그 아이들의 모습이 참 어리고 예쁠땐데 그 아이들도 어쩌다가 담배를 배우게 되어서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지, 그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생각되네요

    어머님이 이렇게 괴로운 심정을 가지게 하는 아들.. .사실은 의외로 잘 키워놓은 아들일 수 있어요
    여태까지 아들의 단점, 고쳐야 할 점을 찾으셨다면 이젠 좀 아들의 장점을 생각해주세요

    만약 폭력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고, 심리치료나
    여행, 뭐 어떤식으로든지 전환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자세히 드러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본인도 지금 문제아로 낙인찍혀서 힘들고 괴롭고, 자포자기인 상태일수도 있어요



    열일곱살, 뭐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아이 아닌가요?
    어머니. 너무 괴로워마세요


    지금 어머님이 겪는 괴로움. 억수로 운좋은 누구는 한 번도 안겪고 지나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기와 종류를 달리할 뿐이지. 다 겪게 된답니다.

    저는 안타까워요. 어머님이 힘든 것도 이해가고,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아들. 그 마음 고갈되지 않게
    원글님의 마음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정말 그 아이가 지금 겪는 게 끝이 아니에요.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더 긴글 적고 싶지만 아이도 없는 미혼이 적기엔 너무오지랖같아서 줄입니다.!

    그 아이의 가능성은 무척 푸르다는 것만.. 말씀 드리고 싶어요

  • 3. ...
    '14.11.7 11:29 AM (121.190.xxx.82)

    지금 자기자신도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는 아이일수도 있어요.
    이 세상 누구도 믿어주지 않을 때, 진정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엄마 아닐까요?

    믿겨지지 않더라도. 너무 사랑하는 내 아들. 내 아들이어서 정말 감동이었던 아주 예전의 기억이라도 끄집어내며 지금의 모습 역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들의 가능성을, 그리고 지금 이 과정 역시 지나쳐가는 과정임을요

  • 4. 이상한엄마
    '14.11.7 11:53 AM (220.125.xxx.243)

    저는 아이가 봤을때 이상한 엄마일 정도로 담담하게 행동했어요. 담배피우는걸 알아도 모른척하고 어차피 호기심이면 빨리 경험하란 식 이었구요. 예로 아빠는 중 3 때 마스터 했는데 넌 아직까지 피우냐? 라는식. 그리고 마지막 피우다 걸링 담배는 아직도 우리집 거실에 액자처럼 걸려져 있답니다 . 피우고 싶을때마다 처다만 보라고 해요. 대학가기 전까지요. 그후 아직 본적은 없는데 어딘가에서 한번씩 피우겠지요. 윗분말씀 처럼 과정입니다. 잘 지나갈거에요.

  • 5. ///
    '14.11.7 11:53 AM (175.118.xxx.182)

    요즘은 흡연하면 퇴학까지 시키나요?
    예전에 남자동기들 얘기 들어보면 고등학교때 담배피는 친구들 완전 많았다던데...
    담배 폈다고 퇴학까진 너무 한 거 같네요.ㅠㅠ

    아이 잘 설득해서 금연하게 하시고
    학교문제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그리고 학교 규칙을 안 지킨 건 문제가 됐지만
    흡연한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문제아로 생각하고 절망하진 마세요.
    성공하고 유명한 사람들도 고등학교때부터 담배피고 술마시고 한 사람 천지에요.
    별 위로는 안 되겠지만...그래도 마음 좋게 드시라고...ㅜㅜ

  • 6. 자문
    '14.11.7 12:48 PM (121.128.xxx.25)

    답글 감사합니다.
    혹시 학교선도위 결과로 전학가게 된다면
    그 절차와 과정을 어떻게 알아볼수가 있을까요?
    검색 계속하고 있는데 답변들이 아이들이 답한 글들만 있는거 같아서...
    어디 물어보고 상담할때는 없을까요...

  • 7. 교칙
    '14.11.7 2:22 PM (175.196.xxx.202)

    센 학교는 지금도 퇴학이에요
    아이가 순순히 받아들이면 전학인거고 뻗대면 퇴학입니다
    어머님...흡연이 나쁜 이유는요,건강이나 뭐나 다 개인의 문제에요
    근데 학교에서는 아이가 흡연을 하기 위해서
    담배값(아이들은 제값주고 담배 못 사 피워요,몇배 주고 삽니다)을 감당 못하면
    삥 뜯고 뭐 이런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더 그러는겁니다
    꼭 금연 시키시구요
    전학 시키지 마세요,금연학교나 금연침 같은거 해본다고 사정하세요
    흡연을 이유로 전학조치돼면 생기부 남아서 대입에도 좋을거 하나도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924 인생은 줄을 잘 서야 되네요 1 .. 2014/11/17 2,104
436923 스타우브 소테팬 좋은가요? .... 2014/11/17 1,469
436922 박원순·조희연 “초등학교 빈 교실에 공립유치원 34곳 신설” 10 샬랄라 2014/11/17 2,604
436921 보여지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아끼며 살고싶어요 13 2014/11/17 3,772
436920 오뎅 꼬치요. 재활용하지 마세요! 13 정말이지 2014/11/17 7,490
436919 안방 화장실 냄새 5 소동엄마 2014/11/17 3,085
436918 서울에서 맞춤이불 하는곳이요~!!! 3 써니데이즈 2014/11/17 758
436917 진공청소기 비싼게 좋은가요?? 6 순백 2014/11/17 1,566
436916 공부를 잘 하지 못했지만 성공한 사람? 14 궁금줌마 2014/11/17 4,928
436915 코트수선집 추천해주세요 ... 2014/11/17 745
436914 80년대 술집포스터 같은 블로그?? 1 tlstpr.. 2014/11/17 2,260
436913 30대들은 식당에 무슨 반찬이 나오면 좋아하나요? 35 식당 2014/11/17 4,314
436912 밑에 우리집 강아지 읽고 (반려동물 이야기 싫으신 분 패쓰) 2 고양이 엄마.. 2014/11/17 1,248
436911 허리통증 1 통증 2014/11/17 793
436910 8개월 아기 데리고 한국에 왔는데요 몇가지 질문드립니다 11 msm 2014/11/17 1,449
436909 제 과실로 종업원이 다쳤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16 파라다이스7.. 2014/11/17 3,759
436908 최민수씨도 젊은시절에는 잘생기지 않았나요..??? 14 .. 2014/11/17 4,799
436907 "'카트'가 그려낸 것은 세련된 자본의 폭력".. 1 샬랄라 2014/11/17 996
436906 겨스님이 뭔가요? 2 !! 2014/11/17 2,919
436905 수리논술 준비하러 학원간 조카가 갑자기 논술 포기하겠다고. 6 이모 2014/11/17 6,020
436904 동생 결혼할 사람을 결혼식에서 처음 보는 거 이상한가요? 9 닌자시누이 2014/11/17 2,334
436903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유난히 발목 앞이 시린분 안계신가요? 2 달팽이 2014/11/17 1,289
436902 손담비 얼굴은 왜그래요? 19 춥다 2014/11/17 19,388
436901 날씨가 추워지니 집에서도 따뜻한 양말 신고 싶은데 5 옛날 버선 2014/11/17 1,302
436900 Macy's 백화점 직구해보신분이요 5 직구 2014/11/17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