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이런저런 넋두리...

... 조회수 : 572
작성일 : 2014-11-05 01:14:27

요즘 부쩍 어른이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생물학적으론 벌써 어른이 훌쩍 지난 나이였지만, 이제서야 비로서 실감하네요.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내가 잘하면 어떤 희망이 있을꺼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성취해 나아갈때마다 기쁨보다는 공허함이 크네요.

별 건 아니구요.

어릴 때 막연히 난 결혼을 누구와 하게 되고 어떤 아이들을 낳을까 라는 단순한 고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고민할 때 마다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또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졌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참... 이렇게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게 인생이구나,

싶네요.

앞으로 겪을 일 보다 이미 겪은 일 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아버지를 보내드렸고, 아이를 낳고,,

이쯤 되면 인생의 큰 일들 절반은 넘게 치룬 것 같은데요,,, 그냥 햇병아리의 망상인가요? ㅎㅎ

요즘들어 아이들한테 미안하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다섯달 된 아이들인데요. 쌍둥이입니다.

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아니 오히려 평범보다 못한 부모이니 사랑을 많이 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하루종일 아이케어랑 살림이랑 병행하다보니 아주 기본적인것들 씻기고 분유먹이고, 재워주고, 요즘은 뒤집기를 시도해서

수시로 코박지 않나 지켜보는 것들,,, 이것만으로도 쉽게 지치더라구요.

또 번갈아가면서 울어대니 하루종일 너무 지칩니다.

그러니 전 저녁쯤되면 항상 무표정에 빨리 아이들 재우고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결국에 돈 없이는 사랑을 주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도우미를 구할 수 있는 형편이라면 이런 고민안해도 되겠죠

그럴 수 없는 현실이라 또 마음아프구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 하고 싶은 거 다 해주면서 키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일 생각하면 아이들한테 미안해지는 마음이 크네요.

IP : 218.48.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5 2:08 AM (58.238.xxx.187)

    쌍둥이를 혼자 보시다니 힘드시겠어요.
    저는 딸 아이 하나 키우면서 집안일 하기도 너무 벅찼네요. 뒤집기 할때는 눈을 떼면 안되니 그때 힘든거 있고요, 또 기어다니고 하면 그 때 힘든거 있고요~ 아가는 점점 키로수가 나가게 되니 육체적으로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가사도우미를 간절히 원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빠듯한데 이 아이에게 많은 걸 해주고 싶고, 해생각하다보면 고민이 많아져요. 씀씀이도 작아지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828 유명 브랜드 화장품이 좋긴 좋은가요? 샤넬 2015/01/17 681
456827 아이 물혹수술 해야한다는데... 2 물혹 2015/01/17 1,298
456826 오른쪽 뒷머리가 가끔 저려요 4 2015/01/17 2,115
456825 피부때문에 고민이신분 꼭 해보세요 183 화이트오렌지.. 2015/01/17 22,600
456824 가평에서 열리고 있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내국인은 외국인.. ㅇㅇ 2015/01/17 910
456823 아모레퍼시픽 제품은 어디서 사요? 4 아모레 2015/01/17 1,604
456822 베스트의 프리덤의 등하원 도우미 글... 13 조조 2015/01/17 4,069
456821 안산인질범 4 ㅇㅇ 2015/01/17 1,548
456820 김양호 삼척시장에 벌금 700만원 구형…‘원전반대’ 괘씸죄? 벌금구형 2015/01/17 601
456819 조선시대 시부모도 딸시집 보내니 1 ... 2015/01/17 2,002
456818 하트투하트 너무 재미있어요~ 6 ... 2015/01/17 2,402
456817 고가 화장품 비싼것도 인터넷구매 괜찮나요? 샘플은? 혹시 2015/01/17 651
456816 보톡스나 필러 좀 저렴한거 맞아도 될까요? 1 ... 2015/01/17 1,299
456815 계속되는 사건들을 보니 아기갖기 너무 겁납니다 ㅠㅠ 10 요즘 2015/01/17 1,409
456814 옛날 일요일 아침에 하던 미국드라마 아들과딸들 6 미드 2015/01/17 2,492
456813 직장아짐 나누고픈 이야기 30 벌써 거의 .. 2015/01/17 5,308
456812 재롱잔치 없애자고 건의해요 45 ... 2015/01/17 11,483
456811 모두들 좋은 아침입니다. 5 ㅗㅗㄴㄴ 2015/01/17 627
456810 안산인질범 사이코패스 맞죠? 3 ㅁㅁ 2015/01/17 1,712
456809 동유럽 외국인ㅡ문제가 뭐였을까요 4 리얼 2015/01/17 1,776
456808 코에 블랙헤드 없는 여자 10명중 몇명정도 될까요? 13 2015/01/17 6,912
456807 [펌] 제가 그 분을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거같아요 2 참맛 2015/01/17 1,594
456806 12주짜리 새끼고양이 입양했는데 진짜 힘들긴 하네요^^;;; 15 2015/01/17 11,554
456805 캐나다에서 방광염증상이면 어느병원.. 10 .. 2015/01/17 3,448
456804 남부터미날역에서 3 남부터미날역.. 2015/01/1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