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아이에 대해서 객관적이신가요?

모르겠네 조회수 : 684
작성일 : 2014-10-29 14:59:00

1학년 여자아이 엄마에요.

아이가 입학하고 제일 친한 동네 친구 한 반이 되었는데, 그 아이와 다른 여자아이 2명 이렇게 4명이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종종 딸애가 애들이 자기를 따돌린다고 같이 안놀아 준다는 말을 심심찮게 하길래, 그 친구 엄마들하고도 얘기 해보곤 했는데요. 뭐 결론은 우리 애가 좀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것 같다고.. 아이들은 누구나 놀면서 삐지니까요..저도 그런가보다 했네요.

 

그런데 어제 또 자기하고 안놀아준다 어쩐다, 자기가 있는 앞에서 애들이 귓속말을 한다 이런 얘길 어제 하더라구요.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속상해 죽겠어요.

보통 사람들은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할 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보시죠.

전 아니라고 봐요. 그냥 그런 게임(일종의 권력 게임이랄까, 아무리 조그만 조직이라도 그런 악랄한 관계가 형성될 여지가 있다고 봐요.)의 희생자는 운이 나빠 발생한다고 보거든요.

 

우리 딸애는 그냥 딱 여자애에요. 제가 볼 땐 성격도 너무 좋고 정말 사교적이고 똑똑하고 발랄해요.

유치원 3년 내내 친구들한테 너무 인기 많고 선생님들도 어린이집부터 칭찬이 자자했구요.

 

제가 괴로운 건 혹시나 딸애에게 내가 모르는 성격적 결함이 있나, 사랑에 눈이 멀어 내 딸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건 아닐까...이러면서 오히려 괴로운 딸에게 친구들에게 무조건 잘해줘라, 짜증내지 마라 이런 훈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거에요. 왜 다들 자기 자식이 외모가 못하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하는 사실은 인정해도 모두 자기 아들, 딸은 '착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런 어리석은 여자애들 파워게임은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진력이 나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더할텐데....

우리 딸이 성격적 결함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드는 마음...

이제 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 마음...

아 괴롭네요.

 

 

IP : 211.33.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0.29 3:10 PM (211.237.xxx.35)

    저도 40중반까지 초중고대학 다니면서
    직장 다니면서... 지긋지긋하게 당해봤는데요. 이게 객관적이 되기가 힘든문제더라고요..
    그 파워게임에서 밀려난 아이입장에서 보면 밀려난 아이가 피해자고
    밀고있는 아이는 가해자인데요.
    그 밀어내는 아이 입장에서 얘기 들어보면 자기는 놀아주려고 하는데
    밀려난 아이가 자기가 안놀려고 하는거고
    자기가 거부하는데 내가 어떻게 노냐 이런식이더라고요.
    영원히 객관적이긴 힘들어요. 성적이야 당연히 객관적일수밖에 없죠. 성적표에 등수가 나오는데
    어떻게 객관적이지 않겠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수입이나 사는 형편 같은거야 객관적일수 밖에 없는데
    사람 관계는 지극히 주관적이더라고요.
    82쿡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아주 이상한 상대에 대한 글 많이 올라오죠.
    나는 상대에게 이렇게 저렇게 상식적으로 행동 하는데 상대는 이렇게 저렇게 나한테 부당하게 대한다 이러면
    사람들 보통 뭐라고 답글 다나요. 그냥 안맞는 상대다 슬슬 멀어져라 이렇게 조언들 하죠.

    이게 절대 객관적일수가 없어요. 아마 그 상대는 나는 그 사람하고 잘 지내고 싶은데 상대는 자기를 밀어낸다 할껄요?

  • 2. 주관적이죠.
    '14.10.29 3:38 PM (211.200.xxx.66)

    저희 애 모임도 여러 명이 놀면서 돌아가며 싸우다 화해하다를 무한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애들은 자기가 잘못한 건 쏙 빼놓고 말하니까, 전체 정황에서 봐야지 아이 말만 믿고는 아이 기분 빼고는 잘 몰라요. 다른 아이 엄마들도 때론 웃고 때론 우는 아이 모습보면서 속도 상해하고 그러더라구요.
    잘 들어보고 집요하게 괴롭히는 애가 있으면 엄마가 도와줘야 될 뿐 매번 동조하고 속상해하면 아이가 작은 싸움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피해의식을 갖게 되더군요.

  • 3. pncpnc
    '14.10.29 4:05 PM (211.33.xxx.12)

    모두 감사합니다. 관계라는게 어른이든 아이든 상대적인 거니까요. 특히 엄마가 오바하면 아이의 피해의식이 커진다.. 이 말씀 새겨들을께요. 저도 그럴 것 같아서 매번 무던히 넘겼는데 어제는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아이앞에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060 제가 자꾸만 잠수를 타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10 잠수녀 2014/12/11 2,647
444059 모닥불 향기나는 티라노사우루스 닮은 남자와 소개팅했던 츠자입니다.. 107 크롱사랑 2014/12/11 14,443
444058 2014년 12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12/11 374
444057 신약사주는 마음이 여린가요? 6 ?? 2014/12/11 9,380
444056 누님들 축의금 어찌해야 하나요? 8 싫다 2014/12/11 1,109
444055 진즉에 그랬더라면! ; 고재봉이야기 꺾은붓 2014/12/11 399
444054 침대 브랜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침대 2014/12/11 932
444053 서울 시내 꽃꽂이 저렴하게 배울수 있는 곳 없나요? 2 겨울 2014/12/11 1,095
444052 연애고민.. 이런 남자 어떨까요 6 네버 2014/12/11 1,682
444051 저를 함부로 취급한 남자에게 매달리는 저를 좀 도와주세요 ㅠㅠ 69 ..... 2014/12/11 17,086
444050 땅콩항공_땅콩리턴 강아지 패러디 영상이에요..ㅋㅋ 3 장금이엄마 2014/12/11 1,963
444049 사무장님 바로 신고하시지. 4 소송 2014/12/11 2,289
444048 대학생 딸이 술을 너무 자주 먹네요 1 2014/12/11 1,382
444047 자려고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5 2014/12/11 1,730
444046 결혼할 때 부모님의 부재 3 2014/12/11 1,004
444045 둘째 출산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5 어려워 2014/12/11 2,326
444044 프린세스 보시는 부운~~~?? 6 한승원 2014/12/11 995
444043 혹시 지금 대만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최근 여행하신분이나요~ 3 ㅇㅇ 2014/12/11 1,023
444042 세계일보 요새 왜 이러나요? 5 ?? 2014/12/11 1,918
444041 오븐 바꾸고싶은데 참 고민이네요. 1 ... 2014/12/11 557
444040 다들 이 시간까지 왜 안 주무세요? 35 .... 2014/12/11 2,575
444039 과거는 모두 잊고 사랑하고 싶어요 2 은장도 2014/12/11 956
444038 5세 아이 유치원? 어린이집? 3 좋은하루 2014/12/11 1,735
444037 대한항공에서 자살한 승무원들 있지않았나요..? 2 예전에읽은듯.. 2014/12/11 3,894
444036 연극배우 김명곤씨, 잘 생기지 않았나요 ? 서편제, 명량에도 .. 9 ........ 2014/12/11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