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모님 문제에요.

고민중 조회수 : 716
작성일 : 2014-10-28 12:23:33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의 상황에 대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짧게 쓸테니 의견이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버지: 연세 80대 초반. 건강의 문제는 없으나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고 앞으로 계속 많아지실 것임. 이제 기운도 많이 없으시고, 한마디로 '노인'이심.
엄마: 연세 60대 후반. 건강상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퇴행성 관절로 많이 못 걸으시고 (살살 산책은 가능), 특히 계단 사용을 힘들어 하심. 어깨가 안 좋아서 좀 무게가 된다 싶은 물건을 드시면 당장 통증이 도짐. 권위적인 아빠에 눌려 사셔서 소심하신대다가, 아빠가 권위적이고 신경질적이셔서 대화가 두분 간 대화가 잘 안 됨. 그래서 자식이 중간자 역할을 종종 함. 아버지에 대해 엄마의 의지가 큼 (집안 거의 모든 일을 아빠가 알아서 하심)

경제상황: 노후준비는 되어있음.

자식이 아들 2에 딸 1, 이렇게 3명인데 모두 외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딸이고요. 모두 외국에서 계속 살게 될 것 같고요.

두 분이 경기도 좀 외진 곳에 살고 계시고 차도 안 모시니까, 아무래도 소소한 불편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병원이나 시장에 갈 때, 등등.

제 생각에는 이제 점점 두분이 독립적으로 사시기엔 좀 불편함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여, 제가 사는 곳으로 모셔오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아버지는 영어 사용이 가능하고 한국에서도 주로 집에서만 계시니까 이민을 오셔도 적응이 크게 어렵지는 않으리라 보는데, 어머니는 여기 오면 친구도 없고 언어도 안 되니 갑갑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실용적으로 보았을 때 이제는 누군가가 좀 잔심부름도 하고 병원도 모셔가고 시장도 봐 드리고, 하면서 도움을 드려야 하는 연세가 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엄마가 만사를 아빠에게 의지하고 그 울타리 안에서만 사셔서 (가사일외에는 관심이 없으세요), 만약에 혼자가 되신다면 혼자 독립적으로 사시는 것이 매우 어려울 듯 싶어서, 차라리 빨리 모셔오는 것이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IP : 111.69.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8 12:28 PM (175.114.xxx.231)

    아니오,
    두 분 중 누군가 사별하고 혼자 되신 후에 모셔도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살던 곳이 좋아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드니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것도 큰 스트레스 입니다.

  • 2. ,,,
    '14.10.28 1:27 PM (203.229.xxx.62)

    도우미를 사용 하세요.
    그러다가 두분중 한분이 돌아 가시면 모시세요.
    원글님 마음이 그러시다면 여행처럼 한 육개월 모셔 보시고 그때 결정 하세요.

  • 3. ㄷㄷ
    '14.10.28 2:20 PM (59.14.xxx.217)

    그 연세에 외국 가시는 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심리적인 저항감이 클 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987 육아하면서 시험공부 해보신분들 계신가요? 2 졸려졸려 2014/10/30 1,048
430986 옛날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의 글이 아직 생각나네요 25 노랑 2014/10/30 2,329
430985 경상도언니들 이것 좀 가르쳐주이소.^^ 28 그리고그러나.. 2014/10/30 3,054
430984 치아교정시 도움좀주세요 1 치과 2014/10/30 550
430983 도와주세요~양평펜션 추천좀 부탁, 급해요. 가족모임 장소 3 orchid.. 2014/10/30 856
430982 40대초반 이 안지크 패딩어때요? 8 .. 2014/10/30 4,033
430981 고 신해철 씨 유족 아시는분들 부검필요할텐데요 10 아시는분들 2014/10/30 3,123
430980 한식대첩 4 ... 2014/10/30 1,727
430979 중3기말고사 국,수,영,과만 공부하겠데요. 2 중3엄마 2014/10/30 1,381
430978 청운효자주민센터앞에는 엄마가있습니다. 6 체한것처럼 2014/10/30 1,612
430977 카드결제에 대해 여쭤요. 1 ... 2014/10/30 422
430976 잼을 너무 많이 조렸나봐요 4 초록단추 2014/10/30 677
430975 신해철이란 가수 우리에게 너무 많은 걸 남기고 갔네요 10 캔디 2014/10/30 1,486
430974 한식대첩 패자부활전 못보신분들 지금 재방하네요 2014/10/30 903
430973 푸시킨이 맞구나... 3 갱스브르 2014/10/30 1,586
430972 암환자 장어 11 2014/10/30 3,298
430971 세월호198일) 바람이 멈춰..수색작업이 속히 이루어지게 해주세.. 14 bluebe.. 2014/10/30 484
430970 해철오빠 빈소에 방금다녀왔어요 13 오빠 2014/10/30 4,565
430969 국화와 칼.. 추천좀 부탁해요 3 번역본 2014/10/30 607
430968 옥수수차 보리차 같은것도 많이 마시면 좋을까요? 3 ddd 2014/10/30 2,457
430967 소형아파트 분위기 질문입니다. 8 ㅇㅇ 2014/10/30 2,309
430966 저희집 욕실에만 들어오면 비누들이 거품이 안나요. 9 .. 2014/10/30 3,017
430965 요즘 정말 불경기 인가요? 3 몰라 2014/10/30 2,045
430964 국회 직원이 세월호 유족을 왜 채증하는 거지요? 2 아리송 2014/10/30 452
430963 전세 계약서 분실했어요 ㅠㅠ 조언 좀 ㅠㅠ 9 ㅠㅠ 2014/10/30 2,864